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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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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 해안절벽 마을, 친퀘 테레 크루즈 서부 해안마을 친퀘 테레 Cinque Terre에서 2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했다. 친퀘 테레는 바닷가 암벽 위에 촘촘이 들어선 컬러풀한 집들로 여행 화보에 단골로 등장하는 바로 그 마을이다. Cinque Terre는 'Five Lands'라는 의미. 북쪽으로부터 몬테로소 알마레 Monterosso al Mare, 베르나짜 Vernazza, 코르닐리아 Corniglia, 마나롤라 Manarola, 리오마지오레 Riomaggiore 등 다섯 개 마을로 구성된다. 각 마을들은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위에 만들어진 'Sentiero Azzuro' (Blue Path)라 불리는 약 12km의 트레일로 연결돼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친퀘테레를 여행했을 때, 다른 마을들에서 찾기 힘든 그 독특한 분위기에..
돌로미티 하이킹 트레일 베스트 7 돌로미티 하이킹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어디를 걸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40여 개의 3,000m 이상 높이의 고산들을 비롯해 각각 형상도 다른 수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지고 각 봉우리들마다 환상적인 하이킹 트레일들이 거미줄처럼 줄줄이 연결된다. 흰 눈 덮인 정상과 웅장한 빙하, 푸르른 알파인 메도우와 흐드러진 들꽃 길, 깎아 지른 바위산과 부드러운 능선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다양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고, 산책로 걷듯 쉬운 길부터 락 클라이밍 수준의 Via Ferrata에 이르기까지 그 루트도 천차만별이다. 돌로미티 하이킹을 준비하면서 여러 개의 사이트를 뒤져가며 오랜 시간 어렵게 하이킹 코스를 결정했다. 우리의 기준은 첫째, 처음 가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들..
돌로미티의 보석, Lago di Braies - 돌로미티 17 빌라바사에 도착한 다음 날 돌로미티의 마지막 목적지인 브라이에스 호수 Lago di Braies/Pragser Wildsee를 찾았다. 이 곳은 돌로미티에서 가장 큰 자연호수이며 주변 산세와 신비한 물빛으로 이탈리아의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해발고도 1469m, 길이 1.2km의 자그마한 호수다.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물론, 가족동반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다. 우리가 묵은 빌라바사에서 버스 #442를 타고 35분 정도 가니 호수 입구 주차장에 닿는다. 버스에서 내리면 곧 호수를 한바퀴 도는 트레일이 나온다. 트레일 거리 3.6km, 난이도는 easy. loop 트레일이므로 어느쪽으로 걸어도 되지만 대부분 시계 방향으로 걷는다. 호수는 아름다웠지만 더운 날씨 때문인지 특히 오..
Val Fiscalina- Villabassa - 돌로미티 16 트레치메 트레일 인근에서 더 멀리 걸을 준비가 된 하이커들은 여기서 더 동쪽인 Val Fiscalina까지 하이킹을 한다. 돌로미티의 가장 동쪽인 Sesto 지역에 있는 Val Fiscalina까지 몇 개의 산장이 있어서 hut to hut 하이킹을 하기에 최고다. 락 클라이밍을 하려는 등반가들을 위한 via ferrata 루트도 있고, 하이킹으로도 갈 수 있는 루트도 있다. 사실 트레치메에서 Val Fiscalina까지 트레일을 따라 걸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곳의 산장을 예약했다. 트레치메에서 못한 hut to hut 하이킹을 여기서 한 번 해보고 싶어서였다. 약 11km 거리로 산을 넘어야 하지만 그리 험한 길은 아닌 것 같아 도전해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전 날 트레치메 트레일에서 너무 많이 걸어..
돌로미티의 심볼, Tre Cime di Lavaredo -돌로미티 15 돌로미티에서 가장 잘 알려진 봉우리 트레치메 Tre Cime di Lavaredo/Drei Zinnen. 돌로미티의 심볼이라 할 수 있는 트레치메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이곳을 찾는 하이커들이라면 반드시 거쳐가는 최고의 인기 하이킹 코스다. 'Tre Cime'는 'Three Peaks'라는 의미로 이름 그대로 3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거대한 암봉군. 3봉 중 가장 높은 Cima Grande는 해발고도 3000m에 이르고 그 바위 높이만 568m에 달한다니 왠만한 산 높이다. 세 바위의 모습이 워낙 웅장하기도 하지만 각각의 바위가 갖춘 완전한 형상이 경이롭다. 1차대전 때까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국경이었던 트레치메는 이후 이탈리아로 편입, 현재는 South Tyrol주와 Veneto주 경계에 있다. 곳..
미수리나 호수 -아우론조 산장- 돌로미티 14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다음 목적지인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Tre Cime di Lavaredo로 가는 길에 미수리나 호수 Lago di Misurina에 들렀다. 미수리나 호수 앞에서 트레치메의 관문인 아우론조 산장 Rifugio Auronzo까지 가는 돌로미티 버스가 하루에 몇 차례 운행된다(시즌에 따라서). 아침에 코르티나 담페초를 출발, 호수를 산책하며 시간을 보낸 후 오후에 아우론조로 가는 버스를 탔다. 해발 1754m에 위치한 미수리나 호수는 호반 둘레 2.6km, 최고 수심 5m에 불과한 자그마한 호수. 그러나 돌로미티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 치메로 가는 길에 있고, 3,000m 이상의 설산을 배경으로 하는 빼어난 풍광으로 인기 있는 곳이다. 이 작은 호수 부근에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
겨울 스포츠의 천국,코르티나 담페초-돌로미티 13  돌로미티는 잘 몰라도 코르티나 담페초 Cortina d’Ampezzo라는 도시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스키, 스노우보드, 스노우슈잉 등 겨울 스포츠의 천국 코르티나 담페초는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로 손꼽힌다. 1956년 동계올림픽이 이 도시에서 열렸고, 그 해 사상 최초로 TV를 통해 올림픽 경기가 전 세계에 중계되면서 코르티나 담페초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오는 2026년에는 밀라노와 함께 다시 한번 동계 올림픽의 호스트 도시가 된다. 올 시즌에는 코로나로 인해 스키장들은 문을 닫았으나 이 도시는 여전히 스키 열기가 식지 않는다. 2021 FIS Alpine World Ski Championships이 지난 21일부터 시작돼 2주간 진행되고 있기 때문. 70개국 600여 선수가 ..
Cinque Torri - Nuvolau 하이킹 - 돌로미티 12 코르티나 담페초 Cortina D'ampezzo에 묵으면서 Cinque Torri를 거쳐 Mt. Nuvolau까지 하이킹을 했다. Cinque Torri는 5 peaks, 즉 5개 봉우리라는 뜻. 이름 그대로 5개의 바위 봉우리가 한 그룹을 이룬다. Tofane, Civetta, Marmolada 산군들을 배경으로 들어선 5개 바위 주변을 한바퀴 도는 2km의 loop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이 트레일이 너무 짧다면, 주변의 산과 리퓨지오들까지 연결되는 다양한 트레일들로 코스를 연장할 수 있다. 이곳은 또 암봉을 오르는 락 클라이밍의 메카이기도 하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Passo Falzarego행 버스(#30)를 타고 5Torri로 출발했다. 5Torri 입구에는 버스 정류장이 없고, 가장 가까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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