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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겨울 스포츠의 천국,코르티나 담페초-돌로미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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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는 잘 몰라도 코르티나 담페초 Cortina d’Ampezzo라는 도시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스키, 스노우보드, 스노우슈잉 등 겨울 스포츠의 천국 코르티나 담페초는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로 손꼽힌다. 1956년 동계올림픽이 이 도시에서 열렸고, 그 해 사상 최초로 TV를 통해 올림픽 경기가 전 세계에 중계되면서 코르티나 담페초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오는 2026년에는 밀라노와 함께 다시 한번 동계 올림픽의 호스트 도시가 된다. 

 

올 시즌에는 코로나로 인해 스키장들은 문을 닫았으나 이 도시는 여전히 스키 열기가 식지 않는다. 2021 FIS Alpine World Ski Championships이 지난 21일부터 시작돼 2주간 진행되고 있기 때문.  70개국 600여 선수가 이 대회에 참여해 경기를 벌이고 있다.

 

코르티나 담페초의 중심거리는 Corso Italia. 보행자 전용도로인 이 길을 따라 상가들이 모여 있다. 세계적인 리조트답게 고급 호텔들과 명품 패션 브랜드샵들이 보이고 예쁜 아트 샵들도 많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돌로미티의 다른 산악마을들과 달리 럭셔리한 분위기 때문인지 코르티나 담페초는 'Queen of the Dolomites'라 불리기도 한다. 

 

 

Corso Italia에 있는 호텔 Aquila에서 이틀밤을 묵었다. 물가가 비싼 탓에 돌로미티 여행에서 가장 비싼 숙박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호텔에서 몇 분만 걸으면 이 도시의 랜드마크 성당 Basilica Minore dei Santi Filippo e Giacomo에 닿는다.
보행자 전용도로 Corso Italia 길 양쪽으로상가가 모여 있다.

 

우리가 이 도시에 도착한 2019년 6월24일. 스위스 로잔 IOC회의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두 도시가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를 축하하는 행사가 시내 광장에서 열려 많은 주민들이 모였다.
 성당과 시청에도 올림픽 개최 축하 깃발이 나붙었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하루 시간을 케이블카를 타고  Mt. Faloria (2120m) 올라가 봤다Mt. Cristalo(3221m) 비롯한 산봉우리들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영화 'Cliffhanger' 배경으로 유명한 산장까지 짧은 트레일이 이어진다. 실베스터 스텔론이 락 클라이머로 나와 열연한 'Cliffhanger(1993) 설산의 장관이 돋보이는 영화 영화에서는 록키 산맥이 배경이지만 실제로는 돌로미티에서 모든 신이 촬영됐다고. 영화에서 산장으로 나오는 건물은 Faloria 케이블카 역으로 이용되던 장소. 지금은 Cliffhanger Lodge 보존하고 있다. 

 

코르티나 담페초를 배경으로 하는 많은 영화들 다른 대표적인 영화는 007 ‘For Your Eyes Only’ (1981). 도시에서 대부분 신이 촬영된 영화에서 주인공 로저 무어는 스키, 스키점핑, 봅슬레이 레이싱 도시가 갖춘 스포츠 시설을 이용해 종횡무진 활약한다

 

절벽 위 바위 사이에 들어선 Cliffhanger Lodge.
건물 벽에 Cliffhanger의 무대임을 알리는 포스터들이 붙어있다.
고산들을 배경으로 Ampezzo Valley에 들어선 코르티나 담페초가 내려다 보인다.

 

Mt Faloria로 오르는 길. 겨울엔 스키 슬로프고 여름엔 하이킹 트레일이 된다.
트레일을 걸어 언덕에 오르니 Mt. Cristalo가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인다.

 

심한 경사의 트레일을 따라 Mt Faloria 정상으로 오른다.
겨울철에는 여러 방향의 스키 리프트들이 운행된다. 체어리프트를 타고 Rio Gere 를 거쳐 Mt. Cristalo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 역 바로 옆의 산장 Rifugio Faloria로 돌아왔다. 넓은 데크에서 Mt. Cristalo를 비롯한 산군들의 전망이 근사하다.
데크에 앉아 아름다운 전망과 함께 커피와 달달한 애플 스투들 타임. 돌로미티 어디서 먹어도 실망스럽지 않은 최고의 디저트~

 

코르티나 담페초를 떠나기 전 아침 산책길에서 운좋게 만난 전통의상의 종업원들과 함께 한 남편. 행사 준비 도중 다들 밝은 얼굴로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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