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Switzerland (27) 썸네일형 리스트형 취리히 Zurich <스위스/알프스 55일 24> 대장정의 마무리를 위해 여행의 출발지 취리히로 돌아왔다. 취리히 올드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이틀밤을 묵으면서 올드타운의 거리들을 걷고 강변, 취리히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떠나기 전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프라우뮌스터 성당의 마르크 샤갈 스테인드 글라스와 지아코메티 홀의 프레스코화는 이 도시에서 발견한 값진 수확이었다. 스위스의 최대 도시 취리히는 국제금융과 경제, 상업의 중심지. 도심 한 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리마트 Limmat강을 따라 들어선 올드타운에 중세 시대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강 끝으로는 스위스의 5대 호수 중 하나인 취리히 호수가 길게 놓여 있어 도시에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과거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호수는 지금은 수영, 세일링, 보트타기 그리고 피크닉 장소로 인기다. 호수..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스위스/이탈리아 55일 23>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에서 융프라우 지역의 마지막 이틀밤을 보냈다. 라우터브루넨 밸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빙하가 녹으면서 거대한 암벽과 산봉우리 사이에 펼쳐진 독특한 지형의 골짜기. 라우터브루넨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산간마을 벵겐 Wengen과 뮈렌 Mürren이 들어서 있다. ‘Lauter Brunnen’ 곧 ‘many fountains’ 라는 의미의 라우터브루넨은 그 이름처럼 72개의 폭포가 흐르는 '폭포마을' 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폭포 슈타우바흐 Staubbach Falls는 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마을의 명물이다. 라우터브루넨 타운에서 시작, 슈테헬베르그 Stechelberg 마을까지 왕복 약 13km의 라우터브루넨 밸리 트레일을 걸었다. .. 바흐알프제 Bachalpsee <스위스/이탈리아 55일 22> 햇살이 쨍한 날, 피르스트가 품은 보석 바흐알프제 Bachalpsee(또는 Bachsee) 를 가기 위해 피르스트로 향했다. 바흐알프제는 흰 눈에 덮인 알프스의 설산 봉우리들이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화보 속 풍경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인기 명소.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산악 호수로 꼽히며, 'Blue Jewel of the Alps'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몇년 전 융프라우 지역을 여행했을 때 트레일에 눈이 쌓여 있어 가지 못하다가 떠나기 바로 전날 트레일이 오픈했다는 소식에 찾아갔었다. 그러나 날씨가 안 좋은 데다 아직 얼음이 꽁꽁 얼어 있는 호수를 보고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돌아오며 다음을 기약했었다. 그래서 이번 알프스 여행은 돌로미티 뒤인 6월 말로 일정을 잡고, 파노라마 트레일과 .. 파노라마 트레일 - 아이거 트레일 <스위스/이탈리아 55일 21>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를 떠나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린델발트 Grindelwald에서 1주일 머물면서 파노라마 트레일, 아이거 트레일 그리고 바흐알프제 Bachalpsee 호수 트레일 등을 걸었다. 아이거 Eiger의 노스 페이스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곳에 자리한 그린델발트는 아이거 뿐 아니라 무려 11개의 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해발고도 1034m의 산악마을. 'Grindelwald'라는 이름은 옛 독일어로 ‘stones’와 ‘forests’라는 의미의 ’Grinden’과 ‘Wald’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오래전에는 빙하가 마을 부근까지 내려왔다고 하며, 지금은 빙하 자리에 생긴 계곡만이 그 흔적으로 남아있다. 그린델발트는 어드벤처의 천국 피르스트는 물론 맨리.. 루가노 Lugano <스위스/이탈리아 55일 2> 루체른과 함께 아름다운 호반도시로 잘 알려진 루가노는 스위스인데도 이탈리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도시다.루가노는 이탈리아와의 국경 끝자락에 위치, 스위스 땅이지만 주변 3면이 이탈리아로 둘러싸인 가운데 반도처럼 돌출돼 있다. 언어도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티치노Ticino주에 속하며 기후도 지중해성 기후다. 문화적으로도 건축과 음식 등 모든 분야에서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 두 나라의 문화가 적절히 섞여 있다. 루가노호수는 크지는 않지만 두 나라에 걸쳐 있어 63%가 스위스, 37%가 이탈리아에 속한다. 호수의 북부 해안가에 자리잡은 루가노를 둘러싸고 있는 산살바토레 Monte San Salvatore, 브레 Monte Brè 를 비롯한 여러 산들이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준다. 특히 지중해성.. 루체른 Luzern <스위스/이탈리아 55일 1> 유럽 중에서도 남편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여유있게 보고 싶어서 이번엔 좀더 긴 여정에 도전했다. 코로나 때문에 몇년간 꼼짝없이 기다리면서 느낀 갈증도 물론 한몫했다. 그동안 다시 돌아갈 날만 꿈꾸며 기다리던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20일, 스위스의 그린델발트 10일 등 알프스 산악지역에서만 한 달을 잡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두 지역 사이에 놓인 몇개 호숫가 마을들과 몇 도시들을 돌아보는 총 55일의 여정을 계획했다. 밴쿠버-취리히행 비행기로 취리히 공항에 도착한 후 기차로 루체른으로 직행, 루가노-코모 레이크-밀라노-레이크 가르다-트렌토를 거쳐 돌로미티 도착, 올때는 브레시아와 그린델발트를 거쳐 취리히로 돌아오는 대장정이었다. 이 대장정의 출발지는 루체른. 루체른 Luzern은 '빛의 .. '겨울 왕국' 속으로...융프라우 눈길 하이킹 라우터브루넨 밸리를 걸은 다음 날 벵겐알프 Wengernalp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아이거글레처 Eigergletscher 하이킹에 나섰다. 지난 번 융프라우요흐에서 기차로 내려오다가 바로 아래 역인 아이거글레처역에서부터 뱅겐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걸어내려 온 적이 있다. 빙하와 들꽃이 환상적인 그 길이 눈 앞에 아른거려, 다음엔 반대로 뱅겐 쪽에서 올라가는 트레일을 걸어보는 것이 남편과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 이번엔 10월 초 방문이라 들꽃은 기대할 수 없고 날씨가 화창하기만을 고대했다. 다행히 아침부터 청명한 하늘을 보고 운이 좋다 싶었는데, 트레일에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새벽에 막 내린 새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 '겨울 왕국'이 눈 앞.. 융프라우 폭포 마을, 라우터브루넨 몇년 전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을 여행하면서 가보지 못해 아쉬웠던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을 다시 찾았다. 당시 벵겐에 8일간 머무르면서 융프라우요흐를 비롯한 이 일대 주요 트레일들을 찾아 하이킹을 했다. 그 때 시간이 부족해서 라우터브루넨 마을만 방문하고 밸리 트레일을 걷지 못했던 것이 내내 섭섭했었다. 이번 방문에서는 라우터브루넨 마을에서 3일밤을 머무는 동안 하루를 온전히 라우터브루넨 밸리를 걸으며 마침내 그 아쉬움을 풀었다. 라우터브루넨 밸리는 거대한 암벽과 산봉우리 사이에 펼쳐진 독특한 지형의 골짜기다. 오랜 세월에 걸쳐 빙하가 녹으면서 수직 암벽 사이에 독특한 U자형 계곡이 형성됐다고 한다. 해발고도 795m의 라우터브루넨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마주보며 서 있는 산악마을이 벵겐 W..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