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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ancouver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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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진 해변에서 만난 홍합섬 차이나 비치는 빅토리아 서부 Sooke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서부 해안을 따라 들어선 비치 중 하나다. 차이나 비치 입구에서 미스틱 비치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의 숲이 워낙 좋아 여기 오면 주로 이 트레일을 걷곤 하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차이나 비치로 가는 길을 걸어봤다. 입구에서 20분 정도의 짧고 쉬운 숲길을 걸으면 비치에 닿는다. 마침 썰물 때라 물이 쭉 빠진 모래 해변에는 바위를 뒤덮은 홍합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홍합들이 얼마나 큰지, 보통 우리가 먹는 홍합의 3~4배는 되는 거대한 크기다. 홍합과 함께 처음 보는 신기한 다른 해조류도 잔뜩 달라붙어 있다. 홍합을 보고 신난 남편이 바위에서 자세히 관찰 중~~ Provincial Park(주립공원) 내에서는 풀 한포기라도 마음대로 꺾을 수 없..
연어의 모천회귀 신비, 그저 놀랍기만...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북서쪽으로 17km 지점에 있는 골드스트림 주립공원(Goldstream Provincial Park)은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즌을 맞는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할 시기인데도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선 차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이 공원에 모여드는 이유는 단 하나, 'Salmon Run', 연어 회귀를 보기 위해서다. 바로 이 공원의 계곡으로 수 만 마리의 연어가 산란을 위해 수천 킬로 떨어진 북태평양으로부터 바다와 강물을 거슬러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천회귀의 장관이 연출되는 것. 골드스트림은 밴쿠버아일랜드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Salmon Run'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공원을 방문한 어제는 마침 R..
원시림의 거목들 속에서 힐링을...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원시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곳이 바로 Cathedral Grove. 빽빽하게 들어선 이곳 원시림 속을 걷다보면 속세의 묵은 때가 다 날아가 저절로 힐링이 될 듯하다. 밴쿠버섬 나나이모 북쪽 팍스빌에서 서쪽 포트 알버니 방향으로 20분 정도 더 가면 맥밀런 주립공원(MacMillan Provincial Park)의 Cathedral Grove에 닿는다. 공원 이름은 1944년136헥타르에 이르는 땅을 정부에 기증한 임업가 H.R. MacMillan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으며 3년 후 주변 300 헥타르의 땅이 주립 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거대한 나무들이 도열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주차장에..
캐네디언 리비에라, 팍스빌...꿈 같은 바다 풍경 '캐네디언 리비에라'라 불리는 팍스빌(Parksville)서 하루를 보내고 왔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두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팍스빌은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 아름다운 해변과 숲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녀, 프랑스의 세계적인 휴양지 리비에라 해안에 비교해 그렇게 불린다. 팍스빌의 가장 잘 알려진 비치인 Rathtrevor Beach 주립공원과 인접한 곳에 휴양객들을 위한 리조트 단지가 바닷가를 따라 조성돼 있다. 우리도 이 리조트에 있는 타이-나-마라(Tigh-Na-Mara)라는 곳에 숙소를 정했다. 컨퍼런스 센터 스파를 갖춘 스파 리조트 타이-나-마라 입구의 리셉션 건물. 바닷가 숲속에 들어 앉은 이 리조트는 모든 건물의 실내외 모두 통나무로 지어져,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리조트 단..
나나이모 하버사이드 산책로 풍경 밴쿠버섬에서 빅토리아 다음으로 큰 도시가 나나이모다. 나나이모 항구 주변의 공원과 하버사이드 산책로는 나나이모의 대표적인 명소. 지금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Harbour City'라 불리는 나나이모는 원래 탄광도시였다. 무계획적으로 마구 커지던 이 도시는 새 타운 플랜을 조성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탄광의 광물 찌꺼기들로 해안 주변을 채우고 내해를 막아 다운타운과 하버를 연결하고, 공원과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면서 오늘날의 쾌적한 도시로 거듭니는데 성공하게 된다. 공원을 지나 4km의 하버사이드 산책로가 이어진다. 나나이모의 가장 대표적인 해안가 공원 Maffeo Sutton Park 화창한 여름 날을 맞아 라군에서 수영도 하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산책로에서 나무를 깍아 만든 공..
밴쿠버섬에도 예쁜 벽화마을이 요즘 한국에 벽화마을이 많아지고 있다는데, 빅토리아 부근에도 유명한 벽화마을이 하나 있다. 슈메이너스(Chemainus)가 바로 그 곳.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세계 최고의 벽화마을로 알려진 관광지. 모두 39점의 벽화와 13점의 조각품이 마을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다. 슈메이너스 벽화의 탄생은 마을의 위기에서 시작됐다. 마을 주민들은 목재산업, 어업 그리고 광업에 의존해 생활해 왔는데 이 마을의 가장 큰 일터이던 제재소가 문을 닫으면서 600명의 주민들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마을이 폐허가 돼가는 것을 걱정하던 마을 상공인 7명과 당시 North Cowichan의 Graham Bruce시장이 BC주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1만 달러를 가지고 다운타운 재건..
동화속 세계 담은 모래조각 전시 얼마 전 밴쿠버섬의 휴양도시 팍스빌(Parksville)에 다녀왔다. 빅토리아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팍스빌은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족 단위 해변 휴양지로 손꼽히는 지역. 빅토리아 북쪽으로 나나이모를 거쳐 나누스 베이를 지나면서 Oceanside 루트를 따라 달리면 해안 경치를 즐기며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시닉 루트가 이어진다. 팍스빌의 Community Park에서는 매년 모래조각 경연/전시(Sand Scultping Competition & Exhibition)가 열린다. 이 행사는 아직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올해 꼭 가보려고 했었는데, 이리저리 바빠 미루다가 가려고 확인해보니 우리가 가기 바로 전 날 전시가 끝나버렸다. 바로 전 날 저녁까지 전시를 했으니 아직 철거하지 않았겠지 기..
비상 - 갈매기 #2 빅토리아에서 서쪽으로 해안을 따라 한 시간쯤 달리면 조던 리버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마을이랄 것도 없이 집 몇채와 레스토랑 하나 그리고 RV 캠프가 하나 들어서 있을 뿐인 한적한 해안가 동네다. 툭트인 Juan de Fuca 해협의 풍경을 즐기며 조용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으로, 무엇보다도, 갈매기들의 서식처라 늘 새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자주 찾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유난히도 많은 갈매기들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날. 그들의 화려한 비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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