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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의 메카, North Shore - 오아후섬 4 East Shore를 돌아본 데 이어 멀리 North Shore까지 버스로 일주를 했다. 노스쇼어 지역은 특히 겨울철이면 집어 삼킬 듯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로 유명한 곳이다. 노스쇼어의 비치들은 겨울이면 이런 파도를 찾아 서퍼들이, 여름이면 잔잔해지는 파도로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 대표적인 곳이 노스쇼어에서 가장 유명한 선셋 비치 Sunset Beach와 에후카이 비치 Ehukai Beach. 서로 연결돼 있는 이들 비치는 세계의 서퍼들에게 '서핑의 메카'로 불리는 곳.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가 치는 해안으로 알려진 에후카이 비치에는 겨울이면 그 파도에 도전하려는 수 많은 서퍼들과 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고, 세계의 주요 서핑 대회도 이곳에서 열린다. 노스쇼어는 또 천..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안, East Shore -오아후섬 3 오아후 섬에서 1주일을 보내면서 버스로 섬 전체를 돌아다녔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렌터카를 할까 생각 했었지만, 그 몇달 전 이탈리아 여행에서 렌터카를 했다가 물품 도난사고를 당한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어 차 없이 보내고 싶었다. 와이키키 지역 콘도에서 묵어서 주변 지역은 모두 걸어다녔고, 섬의 다른 지역을 갈때는 버스를 이용했다. 인근 지역은 버스가 수시로 다니고, 갈아타야 하는 곳도 있지만 섬의 어디든 버스로 갈 수 있어 불편하지 않았다. 자동차에 비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바쁠 것 없는 여행자로서 가는 곳 마다 그림 같은 주변 풍경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호놀룰루는 세계 최고 수준의 버스 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버스 요금은 1회 3달러, 1일권은 7.5 달러(..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일 - 오아후섬 2 오아후섬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 헤드를 찾았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260만년 전에 해수면 아래에서 분출하기 시작한 코올라우 Ko’olau 산맥의 일부로, 약 30만년 전에 발생한 한 번의 화산 분출로 인해 만들어진 분화구다. 분화구는 350에이커의 넓은 지역에 걸쳐 있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참치의 등지느러미를 닮은 능선이라는 의미로 이곳을 ’Lēʻahi (참치의 눈썹)’라 부른다. 19세기에 이 지역을 방문한 영국 군인들이 해변에 반짝이는 석회암 결정체가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을 걸어 오르면, 전망대에서 와이키키는 물론 푸르른 태평양이 펼쳐지는 파노라믹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트레일은 1908년 미국 해안방어 시스템의 일..
최고 인기, 와이키키의 비치들 - 오아후섬 1 겨울철 캐나다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인기 휴양지 중 하나인 하와이 오아후 Oahu 섬을 여행했다. 우리의 겨울철 휴양지는 주로 멕시코와 쿠바였고, 하와이는 그 유명세에 걸맞는 너무 상업화된 관광지 이미지 때문에 미루어 오다가 처음으로 하는 여행이다. 하와이는 예상대로 모든 것을 갖춘 최고 휴양지+관광지였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원초적인 아름다움이야 말로 이 섬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었다. 밴쿠버에서 6시간 걸려 호놀룰루 Honolulu 공항에 도착했다. 하와이의 섬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오아후섬에서도 하와이주의 주도 호놀룰루에 와이키키 Waikiki 를 비롯 대부분의 유명한 비치들과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등 관광시설들이 집중돼 있다. 호놀룰루라는 이름은 하와이어로 ’she..
가을 정취 물씬 파리 센 강변 걷기 유럽여행을 마치고 밴쿠버로 돌아오기 전 날, 파리의 센 Seine 강변을 걸으며 유럽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근처인 퐁피두 광장에서부터 출발, 강변을 따라 개선문이 있는 광장까지 파리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들과 아름다운 다리들을 지났다.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 낙엽지는 센 강변에서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센강은 프랑스 북부지방 777km를 흐르는, 프랑스에서 세번째로 긴 강. 파리의 동쪽으로부터 서쪽까지 파리의 심장을 가로지르는 센강은 파리의 중심이자 중요한 자원으로, 이 도시와 역사를 함께 해왔다. 강을 가로지르는 37개 다리와 4개 인도교가 있으며 이 다리들은 많은 시와 노래, 영화의 배경이 됐다.
Petite France, 스트라스부르 스위스/이탈리아 여행길의 시작과 끝을 프랑스의 두 도시에서 맞았다. 첫 날은 파리 공항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에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에서 하루, 마지막 날은 파리에서 이틀을 보냈다. 파리에서 TGV로 1시간 50분이면 스트라스부르 역에 닿는다.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북동부 지역 알사스 Alsace 지방의 수도. 이 지역의 비즈니스, 상업, 문화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유럽 의회를 비롯한 다수 유럽 기관들의 소재지이기도 하다. 또 대학도시인 스트라스부르는 학생(20%)과 이민자들로 구성된 코스모폴리탄 도시다. 스트라스부르는 독일의 라인강변 마을들과 너무 닮아, 독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라인강을 사이에 두고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두 나라의 문화와 건축이 혼합됐기 때문. 알사스..
명품 와인 Brunello 타운, 몬탈치노 - 토스카나 여행 5 키안티 Chianti와 발도르치아 Val d'Orcia를 구석구석 돌면서 우리가 가장 보고 싶었던 가을철의 포도밭 풍경을 맘껏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포도밭과 마을이 어우러진 풍광으로 가장 마음을 사로잡았던 몬탈치노 Montalcino는 토스카나의 보석 같은 마을이다. 몬탈치노는 세계의 최고 와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명품 레드 와인 Brunello di Montalcino의 생산지. 몬탈치노는 15세기부터 레드와인의 산지로 잘 알려졌다. 19세기 중반에는 와인제조자들이 전통적인 키안티 제조시 사용했던 품종들 대신 토스카나의 토종 품종인 산이오베제 Sangiovese만을 사용하는 실험을 통해, 오래 숙성한 와인이 갖는고품질의 와인을 만드는데 성공, 브루넬로가 탄생한다. 이어 1980년 이탈리아 와인 ..
환상적인 전원 풍경, Val d'Orcia - 토스카나 여행 4 토스카나 지역 중에서도 가장 토스카나 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곳이 발도르치아 Val d'Orcia 지역이다. 중세의 성채들, 고대부터 형성된 힐탑 마을들, 사이프러스와 올리브 트리, 포도밭이 이어지는 길 그리고 황금빛 들판들. 순수한 자연과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곳, 발도르치아는 2004년 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몇 년 전 여행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빠져 우리를 다시 찾아오게 만든 마을 피엔자 Pienza와 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로 향했다. 중세 힐탑타운 피엔자는 '르네상스의 이상향' 이라 불리는 마을. 르네상스 인본주의자로 후에 교황 피오 2세로 선출된 에니아 실비오 피콜로미니가 자신의 고향에 위대한 르네상스의 원리와 철학을 담은 유토피아를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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