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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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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단풍 눈부신 베이커산 트레킹 '단풍' 이미지가 강한 캐나다지만, 캐나다라고 어디나 단풍이 많은 것은 아니다. 동부와는 달리 캐나다 서부에서는 가을에 붉은 단풍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빅토리아에서도 거리 곳곳에서 노랗게 물드는 나무들을 볼 수 있긴 하지만, 나무들이 대부분이 침엽수이다 보니 단풍으로 물든 산은 보기 힘들다. 가을에 멀리 가지 않고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작년 가을에야 알았다. 바로 국경 너머 워싱턴주의 Mt. Baker가 그곳. 베이커 산은 침엽수 지대인 북미 서부에서 단풍구경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작년에 베이커산 트레일을 걸으면서 그토록 아름다은 블루베리 단풍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풍경이 너무 좋아서 올 9월 말 다시 베이커산을 찾았다. North Cas..
레이니어산에서 만난 마못 한 쌍 "한 판 붙자" (동영상)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Mt. Rainier 트레킹을 하다가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한 쌍의 마못 marmot을 만났다. 주먹다짐인가, 아니면 과격한 애정표현인가? 너무 귀여운 모습 ^^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는 처음 본 마못은 스위스 알프스나 북미의 로키산맥이나 캐스캐이드 산맥을 비롯한 높은 산악지역에 사는 동물. 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덩치가 훨씬 크다.
파라다이스: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트레킹 2 본격적인 트레킹을 하기 위해 파라다이스 Paradise 지역으로 올라갔다. 레이니어 국립공원은 5개의 지역 마다 쉬운 코스에서부터 가파른 코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트레일이 있으며 이 길 이는 총 약 400km에 달한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파라다이스는 하얗게 눈 덮인 레이니어산의 장관과 여름이면 초지의 야생화를 감상하며 트레킹할 수 있는 지역이다. 지역 초기 정착자인 제임스 롱마이어의 며느리인 마사가 처음 이 지역을 보고 " 오, 파라다이스 같네"라고 감탄해 이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파라다이스의 주차장에 닿으니 완전히 얼굴을 드러낸 레이니어산 정상이 보인다. 여름이라 눈이 많이 녹아, 전에 왔을 때 가장 아래까지 눈으로 완전히 덮였을 때 보다는 신비감이 좀 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웅장하다...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트레킹 1 몇년 전 비행기 안에서 찍은 마운트 레이니어의 장관 몇 년 전 봄에 아직 눈이 한창 쌓여 있는 미국 워싱턴주의 레이니어산 Mt. Rainier를 가 본 적이 있다. 그때는 눈 때문에 차로 갈 수 있는 끝까지만 올라가서 눈 위를 잠깐 걸으며 설경에 빠져있다가 돌아왔다. 다음에는 꼭 트레일을 걸어보겠다던 소원을 이제야 풀고 왔다. 레이니어산의 해발고도는 무려 4,392m. 캐스케이드산맥의 최고봉이자 워싱턴주에서 가장 높아 청명한 날이면 우리가 사는 빅토리아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다. 1792년 Puget Sound를 처음 탐사한 영국의 조지 밴쿠버 선장이 이 산을 보고 친구 피터 레이니어 제독의 이름을 따 레이니어산으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산은 지금도 화산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활화산이다. 만년설로 ..
북미의 알프스, 노스 캐스케이드 워싱턴주 노스 캐스캐이드 산맥으로 가는 길은 역시 장관이었다. 노스 캐스케이드 하이웨이(Hwy 20)는 미국의 가장 아름다운 산악 도로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달리는 동안 우뚝우뚝 솟아오른 눈 쌓인 준봉들, 깊은 계곡, 쏟아지는 폭포, 산 속의 호수, 수 많은 빙하 등이 어우러진 웅장한 경관이 이어진다. 그래서 노스 캐스케이드는 '북미의 알프스'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가 하루 묵었던 호숫가 마을 쉴란을 지나 북쪽으로 달리면서 우뚝우뚝 솟은 산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한다. 산 아래 골짜기까지 아직도 눈으로 덮여있다. 눈이 워낙 많이 오는 지역이라 11월부터 4월까지는 하이웨이의 일부 구간이 폐쇄된다. 가는 동안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잠시 쉬며 전망을 즐겼다. Okanogan National Forest..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 쉴란 워싱턴주 독일마을 레븐워스에서 노스 캐스캐이드 산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예쁜 호숫가 마을 쉴란(Chelan)으로 향했다. 레븐워스를 지나고 나면 점점 울창한 숲으로 덮인 산이 사라지는 대신 나무가 듬성듬성한 산으로 풍경이 바뀐다. 캐스캐이드 산맥을 향해 가려면 에버렛에서부터 계속 달리던 하이웨이 2번에서 97A로 갈아타고 북쪽으로 달리게 된다. 쉴란까지 컬럼비아강을 따라 아름다운 강변 풍경이 이어져 드라이브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다. 이날 날씨가 흐려 화창한 풍경을 못봐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달리는 기분은 좋다. 쉴란에 들어서면서 와이너리들이 많이 보인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이 마을 일대에는 150에이커가 넘는 포도밭, 2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있어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다. 조 조용한 모텔을 찾..
미국 속의 독일 마을 레븐워스 워싱턴주 캐스캐이드 산맥을 중심으로 워싱턴주 북서쪽 일대를 도는 루트가 캐스캐이드 루프(Cascade Loop)다. 노스 캐스캐이드 국립공원과 오카노간 내셔널 포레스트, 컬럼비아강 계곡, 독일 마을과 과수원 등 산과 강, 오랜 역사의 도시들을 지나는,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미국의 Scenic Byway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시드니에서 페리를 타고 아나코테스를 통해 워싱턴주에 도착한 다음 날 시애틀 북쪽에 있는 에버렛에서 출발, 이틀 동안 이 루트를 따라 한바퀴 돌았다. 가장 서쪽 구간인 Whidbey Isaland를 제외한 전 구간이다. 하이웨이 2번을 타고 달리다 보면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마을이 스노호미시(Snohomish)다. 이 마을은 앤틱샵들이 대거 몰려 있어 '북미 서북부 앤티크 수도'라..
스타벅스 커피 1호점 시애틀 시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이 스타벅스다. 다운타운 거리를 지나다 보면 조금 과장해서 한 집 건너 하나씩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 사람들은 커피만 마시고 사나? 싶다. 시애틀이 스타벅스의 탄생지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스타벅스 말고 또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점 'Seattle's Best Coffee'(2003년 스타벅스에 팔림)도 있어, 시애틀은 가히 커피의 본고장이라 불릴 만하다. 커피 좀 마신다는 사람이라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 곳, 바로 스타벅스 1호점. 한국에서 방문한 지인들도 시애틀에서 꼭 가보고 싶어해 다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찾았다. 남편과 난 이미 몇 번 와본 적이 있는데, 이 날도 역시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입구 문 한 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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