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나 담페초 Cortina D'ampezzo에 묵으면서 Cinque Torri를 거쳐 Mt. Nuvolau까지 하이킹을 했다.
Cinque Torri는 5 peaks, 즉 5개 봉우리라는 뜻. 이름 그대로 5개의 바위 봉우리가 한 그룹을 이룬다. Tofane, Civetta, Marmolada 산군들을 배경으로 들어선 5개 바위 주변을 한바퀴 도는 2km의 loop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이 트레일이 너무 짧다면, 주변의 산과 리퓨지오들까지 연결되는 다양한 트레일들로 코스를 연장할 수 있다. 이곳은 또 암봉을 오르는 락 클라이밍의 메카이기도 하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Passo Falzarego행 버스(#30)를 타고 5Torri로 출발했다. 5Torri 입구에는 버스 정류장이 없고, 가장 가까운 곳은 Bai de Dones 산장. 여기서 5Torri트레일 입구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돼 쉽게 닿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전 날 케이블카로 Lagazuoi를 올라 하루 다리를 쉬어준 대신 이 날은 무조건 걷기로 했다. 숲을 지나 약 1시간 30분 트레일을 걸어 5Torri에 도착, 독특한 바위 경관을 구경하며 걸은 후 Rifugio Averau(2424m), Rifugio Nuvolau(2575m)까지 산을 올랐다가 다시 2시간 이상을 걸어내려가 버스를 탔다.
elevation gain(표고차) 686m에 이르는 숲길, 눈길, 바윗길 19km를 오르고 내리는 강행군이었다. 대신 힘든 만큼 그 보상으로 돌로미티 최고의 산들이 보여주는 경관을 눈이 시리도록 볼 수 있었던 하이킹이다. 난이도는 moderate-difficult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