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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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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문(Supermoon) 보셨나요? 지난 5일 밤에 거리를 가다가 달이 다른 때보다 엄청 크길래 웬일인가 했다. 요즘 좀 바쁜 일이 있어 정신없이 지나다보니 수퍼문이 뜨는지도 몰랐다. 이 날은 사진 찍을 기회를 놓치고, 부지런한 남편이 다음 날 새벽에 사진을 찍었다. 빅토리아 이너하버의 한 콘도 위로 보이는 수퍼문은 초대형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통 때 보다는 훨씬 크고 밝은 빛을 뿜고 있다. 달이 지구 주위를 원형이 아닌 타원형에 가까운 궤도로 돌기 때문에 초대형 수퍼문이 나타난다는데, 달의 크기가 가장 커지는 초대형 수퍼문의 경우 일반 보름달보다 밝기는 30%, 크기는 14% 가량 더 크게 보인다고 한다.
부차트 가든에 봄꽃 활짝 며칠 전 부차트 가든을 가봤더니 튤립이 한창 봉오리를 맺고 있었다. 전성기는 좀 더 있어야 하지만,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들이 다투듯 얼굴을 내밀고 있다. 튤립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5월초 쯤 그 절정을 이룬다. 겨울 내내 썰렁했던 선큰가든이 튤립이 피어나면서 화려한 제모습을 찾고 있다. 본격적인 튤립시즌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부차트 가든을 찾은 방문객들로 붐비는 모습. 튤립 뿐 아니라 목련꽃과 벚꽃도 한창~ 입구 부분 Piazza에 있는 멧돼지 동상. 조각가의 이름을 따서 ‘tacca’라 불리는 이 멧돼지는 플로렌스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대리석 작품을 청동으로 조각한 것. 코를 만지면 재수가 있다는 소문이 나 코가 닳아 반들반들하다.
커누 즐기는 사람들 빅토리아 이너하버 부근에 살다보니 바다에 떠다니는 배들을 많이 보게 된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커누 타는 풍경이다. 수상 스포츠의 천국 빅토리아는 낚시, 서핑, 스쿠버다이빙, 요팅 등 물에서 하는 것은 무엇이든 배울 곳도 많고 즐기기도 쉽다. 커누잉과 카약킹도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스포츠 중의 하나. 빅토리아 커누 클럽도 이 부근에 있다. 커누는 옛부터 북미 대륙과 태평양 지역, 폴리네시아 지역 등에서 발달했으며, 주로 자작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명이 타며 경기할 때 시용하는 커누는 모두 캐네디언 커누(Canadian canoe)에 속한다. 커누의 종류도 가지가지. 이렇게 여러 명이 타는 커누가 있는가 하면~ standing canoe라 부르는,이렇게 혼자 서서..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오늘 아침 비가 내린 것도 아닌데, 빅토리아 이너하버의 하늘에 크고 선명한 무지개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캐나다에는 무지개가 자주 뜬다. 한국에서 평생 본 것 보다 더 많은 무지개를 빅토리아에서 봤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신기루 처럼 사라지는 무지개를 포착하기가 쉽진 않다. 짧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지개를 더 잡고 싶은 걸까... William Wordsworth의 유명한 시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 나이가 들어도 무지개를 보면 마음이 설레는 모든 분들을 위해...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
빅토리아의 전원에서 봄향기에 취한 날 요즘 빅토리아는 따뜻한 봄날씨가 계속된다. 오늘은 기온이 16도까지 올라가 낮엔 벌써 덥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빅토리아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전원의 봄 향기가 물씬 풍긴다. 화창한 햇살 속, Saanich 지역 농장 마을에 가서 봄향기에 한껏 취해 돌아왔다. 전에 갔을 때보다 키위농장의 민들레가 훨씬 더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민들레는 하나하나 보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냥 평범한 풀꽃이지만, 이렇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것을 보면 그 어느 화려한 꽃 못지않게 아름답다. 콘크리트 속에서도 피어난다는 그 강인한 생명력으로 더욱 빛나는 꽃... 음~~ 꽃길을 거닌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군~~ 왼쪽에 보이는 것이 키위나무다. 키위는 언제쯤 열리려나? 다른 지역, 양을 키우는 농장 입구 길을 따라 벚..
호화유람선 구경, 바로 이곳에서... 4월로 접어드면서 빅토리아 다운타운에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빅토리아를 찾는 대형 유람선들이 4월부터 운항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4월17일부터 10월 하순까지 총 229척의 호화유람선이 약 45만 명의 승객과 25만 명의 승무원을 싣고 빅토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다.이들 유람선들은 보통 시애틀이나 로스엔젤레스를 출발, 알래스카까지 왕복하며, 그 중간에 캐나다 빅토리아에 들러 관광을 한다. 한 척은 들어오고, 한 척은 떠나고... 올림픽 산맥을 뒤로 하고 Juan de Fuca 해협을 통해 대형 호화유람선이 미끄러지듯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빅토리아로 들어오고 있다. 빅토리아의 남단 Dallas Road 산책로는 유람선 구경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유람선 정박장이 있는 Dal..
황혼이 아름다운 저녁 얼마전,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첫 사진과 마지막 사지 찍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그 사이에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과 바다 빛깔의 오묘한 변화가 참 경이롭다. 빅토리아 Songhees 지역에서 바라본 풍경. 이너하버 바다와 건너편 콘도가 황혼 속에 고요히 들어앉아 있다. (참고로, 색깔이나 밝기 어느 것도 보정 단 1%도 안들어간 자연 빛깔 그대로 입니다~)
"이 성을 아내에게..." 비운의 성 Craigdarroch Castle 빅토리아의 가장 유명한 성 크레익다록 캐슬. 로마네스크 양식의 이름다운 석조건물은 매년 15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빅토리아의 대표적인 명소다. 크레익다록(Craigdarroch)이란 부르기도 어려운 이름은 'Hill of Oak'란 뜻을 가진 고대 스코틀랜드어 craigendarroch에서 딴 것이라고 한다. 당시 게리오크 나무가 많은 지역이라 붙인 이름. 크레익다록 성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엄청난 탄광부호였던 로버트 던스뮤어 남작이 지은 성이다. 자신이 서부 캐나다에서 가장 부유하고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어떻게 세상에 과시할까 하던 그는 1887년 성을 짓도록 했다. 그러나 그는 2년 후 성이 완성되기도 전에 성을 아내에게 남긴 채 사망해 버렸다. 모든 재산은 물론 성을 상속 받은 아내 조안은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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