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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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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낙원 - Esquimalt Lagoon 빅토리아 서부에 자리잡은 에스콰이몰트 항구(Esquimalt Harbour)의 아름다운 등대 옆에는 라군이 있다. 수천년간 이 일대에서 살아온 원주민 Esquimalt족의 이름을 따서 좀 어려운 이름이 붙었다. 이 항구는 BC주에서 유럽인이 가장 먼저 발을 내디딘 곳으로, 1790년 스페인 탐험가가 최초로 이 땅을 밟았다. 일찍부터 개발이 시작돼 캐나다와 북미 지역 서부해안의 가장 오래된 항구로 자리잡은 곳. 이곳은 바다 가운데를 가르며 길게 뻗어 있는 길을 달리면 전망이 시원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고, 해안을 따라 걷기에도 좋다. 라군에는 철새보호구역이 있어 수 많은 종류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은 북미와 남미를 오가는 철새들의 길목이다. 철새 뿐 아니라 다양한 새들이 늘 살고 있는데 특히 ..
그림 같은 등대 풍경 - Fort Rodd Hill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처럼 외롭게 서있는 하얀 등대가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 캐나다 서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Fisgard 등대가 빅토리아에 있다. 이 일대 포트 로드 힐은 빅토리아 지역 해군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건설된 해안 방위요새다. 방위 기지였던 만큼 입구에는 당시 사용했던 대포와 포탄을 전시하고 있다. 7월1일 캐나다데이에는 이곳에서 기념식을 갖고 여러가지 기념 행사도 열린다. 이 날 하루는 공원을 무료 개방한다. 이 날은 캐나다데이라 캐나다의 상징인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1890년에 건설된 포트 로드 힐의 포대 안으로 전시해 놓은 해안 경비용 대포. Fisgard 등대는 1860년 만들어진 등대다. 프레이저 강의 골드 러시로 수 많은 상선들이 세계에서 ..
숲 향기 속에서 달린다 - 갤로핑 구스 캐나다의 숲은 넓고 깊다. 그리고 아름답다. 숲에 갈 때 마다 캐나다는 참 축복받은 땅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택지 개발로 캐나다의 숲도 점점 줄어드고 있다고는 하지만, 워낙 삼림이 우거져 아무리 잘라내도 앞으로 수 백년은 끄떡없지 않을까 싶다. 빅토리아도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몇 분만 나가도 숲의 품에 안길 만큼 숲이 가까이 있다. 우리가 숲속을 걷고 싶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가는 곳은 갤로핑 구스(Galloping Goose) 트레일. 빅토리아의 서쪽 수크(Sooke)에서 북쪽 시드니(Sidney)까지 이어지는 긴 트레일이다. 가을이면 갤로핑 구스 일부는 노란 빛 단풍으로 물들어 더 아름답다. ‘갤로핑 구스’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1920년대에 빅토리아와 수크 사이를 운행했던 낡고 소음이 심한 개스 기..
부차트가든 가을 꽃과 단풍 - Butchart Gardens 3 로즈가든의 장미가 그 화려한 빛을 잃어갈 때 쯤, 다알리아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알리아는 여름철에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부차트가든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한다. 부차트가든 꽃들 중에서도 가장 경이로움을 안겨준 다알리아. 다알리아가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인 줄 미처 몰랐었다. 모양도 동글동글 쉬여운 것, 뽀족뾰족한 것, 휘날리는 모양 등 다양하고 빛깔도 무궁무진 다양하다. 꽃잎 크기도 어떤 것은 엄청 커서 사람 손의 3배는 될 정도. 부차트가든에서 별로 가지 않던 Japanese Garden은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제철이다. 붉게 타는 단풍이 때로는 꽃보다 더 곱다 서부 캐나다의 단풍잎은 한국 것보다 훨씬 크고 노란 빛으로, 붉은 단풍이 거의 없다. 노오랗게 물든 단풍도 나름 아름답긴 하지만 ..
부차트가든 여름 꽃 - Butchart Gardens 2 여름은 '꽃의 여왕' 장미의 계절. 빅토리아 부차트가든은 6월말부터 8월까지 그 화려한 자태와 빛깔, 매혹적인 향기로 가득한 로즈 가든이 단연 방문객들의 시선을 유혹한다. 황폐한 채석장에 꽃을 심어 Sunken Garden으로 탈바꿈시킨 부차트 부부는 해외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일본정원, 이탈리아 가든, 로즈가든 등으로 정원을 계속 확장시켜 나갔다. 여름철은 장미 말고도 정원 곳곳에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는 부차트가든의 피크 시기다. 모양도 빛깔도 제각각인 꽃들에 빠져 넋을 잃고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산책길에 우연히 발견한 허밍버드(hummingbird). 엄지손가락 크기(5cm 정도?)의 쬐끄만 새가 파르르 떨며 상하좌우로 재빠르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무척 앙증스럽다. 남미 특산의 열대 새로,..
부차트가든 튤립 풍경 - Butchart Gardens 1 부차트가든을 보지 않고는 캐나다 빅토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 'Garden City'라 불리는 빅토리아의 수 많은 정원 중에서도 부차트가든은 단연 여왕이라 부를 만 하다. 매년 700여 종류 1백만 그루 이상의 꽃과 나무들을 심어 3월부터 10월 사이엔 언제나 만발한 꽃들을 볼 수 있다. 특히 4월부터 5월초 튤립시즌은 부차트가든이 가장 화려한 시기다, 부차트가든 입구. 놀랍게도 이 아름다운 정원은 황량한 채석장에서 시작됐다. 버려졌던 채석장을 이렇게 바꾼 주인공은 Butchart 부부. 캐나자 최초의 시멘트 제조 분야 선구자로 큰 성공을 거둔 로버트 부차트 씨는 풍부한 석회암을 찾아 1904년 가족과 함께 이곳에 정착했다. 집 부근에 채굴이 끝나 황폐하게 버려진 채석장을 보고 안타까워 하던 부인 ..
너무 예쁜 산책로의 아파트 풍경 - Westsong Walkway 2 빅토리아의 Westsong 산책로를 걷다보면 우선 그 자연풍경에 감탄하지만 해안을 따라 들어선 콘도(아파트) 풍경에 또 한번 놀란다. 처음 빅토리아에 왔을 때, 아파트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특별히 튀거나 별다른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획일적이지 않고 제 각각 개성있는건물들이 주변 자연과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처음 온 사람들은 여기 호텔이 왜 이렇게 많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호텔은 아니고 모두 아파트다. 호텔은 아니지만 가구를 완비하여 여름엔 여행 온 관광객들에게 holiday rental을 해주는 곳도 많다. 멀리서 보면 하얀 성 처럼 보이는 콘도. 안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에 marina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이 지역 이슈가 되고 있다. 대형 요트정박장과 레스토랑이 들어서..
너무 예쁜 산책로 - Songhees Walkway 1 빅토리아에 살면서 가장 즐기는 것 중 하나가 산책하는 것이다. 수 많은 산책로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곳이 바로 이곳, Songhees Walkway(West Bay Walkway)다. 다운타운에서 부터 바닷가 해안에 들어선 콘도(아파트)들을 따라 걸으면 트레일이 30분 정도 이어진다. 원주민 songhees 부족 이름을 따서 동네 이름도 송히스다. 송히스...송희? 이름부터 친숙해 더 맘에 든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블루 브리지라 불리는 Johnson Street Bridge를 건너면 산책로가 시작된다. 배가 지나갈 때만 올라가는 다리인데, 기차가 다니던 왼쪽 다리는 위험진단에 따라 폐쇄돼 늘 이렇게 올라간 상태다. 이제 막 철거 준비를 시작했고 오른 쪽 것도 철거된다. 2015년 옆에 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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