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urope/Switzerland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스위스/이탈리아 55일 23>

반응형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에서 융프라우 지역의 마지막 이틀밤을 보냈다. 라우터브루넨  밸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빙하가 녹으면서 거대한 암벽과 산봉우리 사이에 펼쳐진 독특한 지형의 골짜기. 라우터브루넨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산간마을 벵겐 Wengen과 뮈렌 Mürren이 들어서 있다.

 

Lauter Brunnen’ 곧 ‘many fountains’ 라는 의미의  라우터브루넨은 그 이름처럼  72개의 폭포가 흐르는 '폭포마을' 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폭포 슈타우바흐 Staubbach Falls는 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마을의 명물이다. 

 

라우터브루넨  타운에서 시작, 슈테헬베르그 Stechelberg 마을까지 왕복 약 13km의 라우터브루넨 밸리 트레일을 걸었다. 알프스의 설산과 폭포들을 구경하며 평화로운 전원 풍경 속을 걷는 힐링의 길이다. 

 

그린델발트 역에서 기차를 타고 라우터브루넨 역(사진 오른쪽)에 도착. 기차안에서 부터 슈타우바흐 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라우터브루넨 타운

 

300m 절벽에서 수직 낙하하는 슈타우바흐 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다. 괴테, 바이런 등 대문호들이 이곳을 찾은 후 극찬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특히 1779 년 이곳을 방문한 괴테는 이 폭포에서 영감을 받아 명시 'Spirit song over the waters' 를 남겼다.

 

 

라우터브루넨 밸리를 걷는 길은 알프스 설봉들 아래 펼쳐지는 초원에 젖소와 말들이 돌아다니고, 간간이 보이는 오두막집들이 목가적인 풍경에 운치를 더해준다.

 

 

 

 

 

높이 417m로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뮤렌바흐 폭포 Mürrenbachfall. 그러나 봄철과 초여름 날씨가 따뜻해져 눈이 녹은 후 또는 천둥이 친 후에만 쏟아지는 물줄기를 볼 수 있으며, 다른 때는 절벽 사이에 숨어있어 보기 힘들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눈녹은 뒤라 그런지 물줄기가 제법 많이 흘렀다.

 

슈테헬베르그 마을에서 보이는 뮤렌바흐 폭포. 역시 스위스 마을답게 집들마다 꽃 장식이 화려하다.

 

 

 

폭포 위 절벽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라우터브루넨의 교회 뒤로 보이는 슈타우바흐 폭포.

 

 

융프라우를 떠나기 전날 저녁, 마을과 폭포를 다시 한번 돌아봤다.

 

 

자그마한 산간 마을이라 어둠이 내리니 거리가 거의 텅빌 정도로 한산하고, 어둠속에서도 은은하게 불을 밝힌 슈타우바흐의 포효가 조용한 마을에 우렁차게 울려퍼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