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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witzerland

파노라마 트레일 - 아이거 트레일 <스위스/이탈리아 55일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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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를 떠나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린델발트 Grindelwald에서 1주일 머물면서 파노라마 트레일, 아이거 트레일 그리고 바흐알프제  Bachalpsee 호수 트레일 등을 걸었다.  

 

아이거 Eiger의 노스 페이스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곳에 자리한 그린델발트는 아이거 뿐 아니라 무려 11개의 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해발고도 1034m의 산악마을. 'Grindelwald'라는 이름은 옛 독일어로 ‘stones’와 ‘forests’라는 의미의 ’Grinden’과 ‘Wald’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오래전에는 빙하가 마을 부근까지 내려왔다고 하며, 지금은 빙하 자리에 생긴 계곡만이 그 흔적으로 남아있다.  

 

그린델발트는 어드벤처의 천국 피르스트는 물론 맨리켄, 클라이네 샤이덱, 라우터브루넨 밸리 등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융프라우 지역에서 하이킹과 산악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타운이다. 이 마을에서 숙박하는 여행자들은 게스트 카드가 제공된다. 게스트 카드로 일부 로컬버스 (버스 #121, 122, 123) 무료,  그린델발트-피르스트 기차와 액티비티, 수영장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게스트 카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 그린델발트 관광청 웹사이트 참조

 

Grindelwald

 

그린델발트 마을은 빙하가 있던 계곡의 초원 위에 전통 목조 주택들이 들어서 전형적인 알프스 풍경을 보여준다. .

 

 

아이거를 비롯 11개의 산들에 둘러싸인 그린델발트의 타운센터.

 

타운 센터 거리 끝부분에 위치한 교회. 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묘지가 예쁘다.

 

타운센터에서 조금만 더 걸어나가면 아이거의 산자락 아래 목가적인 전원 풍경을 즐길 수 있다.

 

 

 

Panorama Trail :  Männlichen - Kleine Scheidegg

맨리켄의 여러 트레일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파노라마 트레일은 맨리켄 Männlichen(2222m)에서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2061m)까지 이어지는 길. 6월 중순까지도 눈이 덮여있는 경우가 많아, 보통 6월 하순경에야 오픈한다. 5년전 처음 융프라우 지역 하이킹을 할 때 걷고 싶었으나 눈이 안 녹아 걷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결국 소원을 풀었다.

 

4.5km(one way)의 트레일은 넓고 잘 다듬어졌으며 걸어내려 가는 내내 눈앞에 아이거 Eiger(3970m), Jungfrau(4158m), 묀치 Mönch(4107m)의 전망이 펼쳐진다.

 

그룬트 Grund에서 맨리켄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거리가 무려 6km로, 세계에서 두번쩨로 긴 케이블카라고 한다. 덕분에 19분 동안 하늘에서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요금은 34 CHF(one way). 멘리켄 스테이션에서 Royal Walk을 따라 2343m의 산 정상까지 올라가 뷰를 감상한 후 파노라마 트레일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클라이네 샤이덱을 향해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내내 눈앞에 아이거의 웅장한 경관이 펼쳐진다. .

 

 

 

아래로 클라이네 샤이덱이 보인다. 멘리켄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며, 완만한 경사로 기분좋게 걷기 좋은 길이다. .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

 

 

Eiger Trail : Eigergletscher - Alpiglen

 

파노라마 트레일이 이어 아이거글레처(2320m)에서 알피글렌(1616m)까지 이어지는 6km(one way)의 아이거 트레일을 걸었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아이거글래처까지는 기차를 타고 올라간 후 기차역에서부터 알피글렌을 향해 출발했다. 융프라우 지역의 3대 봉우리 융프라우, 묀치, 아이거의 환상적인 경관을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트레일이다.

 

아이거글레처-클라이네 샤이덱 구간은 처음 융프라우 지역 하이킹을 하면서 걸은 후 그 아름다움에 완전히 반했고, 몇년 전 눈이 하얗게 내린 직후 다시 걸으면서 (반대로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출발) 또 다른 감동에 푹 빠진 바 있다.  이번에는 좀더 긴 루트를 걸으면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트레일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이거글래처 기차역 옆으로 나가면 가장 드라마틱한 빙하의 장관이 기다리고 있다. 'eiger glacier' 곧 빙하를 의마하는 'Eigergletscher' 라는 이름 답게 이곳은 빙하의 천국이다.

 

 

 

 

구름이 많이 덮이긴 했지만 아이거, 묀치, 융프라우 3봉이 빚어내는 숨막히는 경관은 생생하다. .

 

 

다시 클라이네 샤이덱을 지나 알피글렌으로 내려가는 길. 하늘을 덮은 어두운 구름이 걷히고, 맑은 햇살 아래 산들이 더 눈부시게 빛난다.

 

아이거의 장엄한 자태. 그러나 하루종일 햇빛 한번 들지 않는다는 아이거의 노스 페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힘들고 위험한 등반코스 중 하나로 악명이 높다. 1935년 이후 이 봉우리에서만 모두 64명의 등반가가 목숨을 잃어, '죽음의 벽'이라 불린다.

 

빙하 천국에 이어 들꽃의 향연이 이어지는 초원을 걷는다.

 

알피글렌까지는 걷는 시간만 2시간30분~3시간 걸린다. 알피글렌에서 버스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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