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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

해안 따라 21km 이어진 말레콘 <마자틀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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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서부의 해안을 따라 조성된 대표적인 리조트 타운들. 이 중에서도 지리적으로 BC주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로스 카보스와 마자틀란 Mazatlan이 있다. 마자틀란은 시날로아 Sinaloa 주의 태평양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 겨울철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선윙 Sunwing의 1주일간 All-Inclusive(항공+호텔+식사+술)를 예약해 마자틀란을 여행했다. 빅토리아에서 직항은 없으며 밴쿠버에서 4시간3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다.  

마자틀란은 멕시코 서부해안의 떠오르는 리조트 타운이다. 길고 아름다운 비치를 따라 무려 21km나 말레콘이 이어진 전형적인 리조트 타운, 그리고 생생한 빛깔의 콜로니얼 건물들이 고스란히 복원된 올드 타운 두 세계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도시다. 연중 따뜻한 트로피컬 기후는 물론이고 낚시, 서핑의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마자틀란의' 의미는 이곳 Nahuatl 원주민 어로 ‘place of deer’ 즉 사슴 지대라는 뜻.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던 이곳은 19세기 초 멀리 아시아와 유럽의 선박들이 오가는 국제적인 항구로 발전, 1930년대에는 관광이 주요산업이 됐고 비치를 찾는 휴양객들이 붐비면서 70년대에는 리조트 타운으로 번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아카풀고, 리비에라 마야 등 새로 개발되는 멕시코의 다른 휴양지들에 밀려 관광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지난 몇 년간 정부는 관광지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하이웨이를 비롯한 인프라를 개선해 말레콘을 정비하고 리조트들을 현대화했다. 이와 함께  올드 타운에 19세기 스타일의 역사적 건물들을 복원한 결과 단지 비치 뿐 아니라 문화가 있는 도시로 변신, 휴양객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다. 

 

밴쿠버에서 4시간30분이면 마자틀란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공항 앞 한글로 된 환영문구가 눈에 띈다. 

 

우리가 묵은 리조트 El Cid Castilla의 방에서 바라다 본 풀 사이드 전망. El Cid는 마자틀란에만 4개의 리조트와 골프장을 소유한 큰 호텔 체인이다. 실내외 레스토랑 7개, 바 2개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위치, 시설, 음식 모두 만족스러웠다.

 

21k에 이르는 말레콘 북쪽 끝의 에머럴드 베이 해변.  

 

리조트 앞에서 비치를 따라 걸으면 말레콘의 중심지 골든 존(Zona Dorada)이 이어진다. 물이 빠진 후 희고 고운 모래 위가 거울처럼 투명하다. 

 

골든 존의 끝에 있는 말레콘의 상징이자 포토 포인트. 중심도로인 Avenida Camarón Sábalo을 따라 이어진 골든 존에는 레스토랑과 바, 나이트클럽들이 모여 있다. 뒤에 보이는 성 같은 멋진 건물은 여러 개의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바들이 모여 있는 Fiesta Land Complex. 마자틀란에는 밤 늦게 열고 새벽에야 북적북적 대는 인기 클럽들이 많다. 

 

바위 절벽 위에 있는 다이빙 장소 El Clavadista.
절벽에서 다이빙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이버들. 관광객들이 충분히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멋지게 뛰어내린 후 팁을 받는다.

 

마자틀란의 올드타운이 있는 Centro Historico 지역의 해변. 북쪽에서부터 Centro 가장 남쪽 Olas Altas Beach까지 말레콘이 21km나 이어진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가 산책로 중 하나다. 너무 길어 하루에 다 걸을 수는 없지만, 섹션을 나누어 boardwalk을 따라 산책하며 해변 풍경 즐기기 최고.

 

말레콘을 따라 걸어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 바다도 모래도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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