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카보스를 찾는 여행객들이 꼭 가봐야 할 곳 1위는 당연히 로스 카보스의 아이콘 엘 아르코(El Arco)다.
엘 아르코 일대는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의 끝자락 해저에서 분출되어 형성된 바위들이 황금빛 아치 모양을 이루는 지형이다. 지도에서 태평양과 코르테즈해가 만나는 이 지역에서부터 남쪽으로 선을 그어 남극를 도달할 때 까지 어떤 육지나 섬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Lands End’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엘 아르코 일대는 육지를 통해서는 닿을 수 없고, 배를 이용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디너 크루즈, 선셋 크루즈, 여기에 스노클링까지 포함되는 크루즈, 더 나아가 요트 크루즈까지 2~4시간 동안 일대를 둘러보는 다양한 투어들이 제공된다. 그러나 배에서 그리 오랜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수상택시(water taxi)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수상택시를 타면 약 45분간 엘 아르코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며 일대를 구경하고 돌아오게 된다. 가장 좋은 점은, 중간에 비치에서 내려 마음껏 쉬다가 예약한 시간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 게다가 값도 매우 저렴하다. 보통 왕복 $15~20 (USD)를 부르지만, 잘 고르면 $10에도 가능하다.
우리도 리조트 앞 비치에서 $10에 수상택시 티켓을 구입, 엘 아르코로 향했다.
엘 아르코와 함께 로스 카보스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플라야 델 아모르 (Playa del Amor), 연인의 비치다. 오랜 세월 형성된 기암들 사이에 오붓하게 들어앉은 이 비치는 그 이름이 딱 어울리는 로맨틱한 곳. 잔잔한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기에도 좋다
그런가 하면 그 다른 쪽은 태평양과 만나는 곳으로, 강한 파도 때문에 수영이 금지된 대신 거친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곳은, 오죽하면 이름도 플라야 디보리시오(Playa Divorcio), 이혼의 해변이다.
너무 다른 두 해변을 걷고, 그림같은 풍경의 비치에 누워 눈부신 햇살도 즐기고, 시원한 그늘에서 책도 읽고, 신기한 모양의 바위도 감상하면서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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