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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Event

빅토리아 데이 퍼레이드, 캐나다인들 매료시킨 한국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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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빅토리아 데이, 캐나다의 공휴일이다.

빅토리아 도시를 기념하는 것은 아니고, 퀸 빅토리아(재위기간 1837~1901)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빅토리아 데이는 5월 세째 주 월요일로 지정돼 있다. 이 날은 비공식적으로는 긴 겨울의 끝이요 여름의 시작을 알려주는 날이기도 하다. 진작에 겨울이 끝난 빅토리아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캐나다의 공휴일은 대부분 날짜로 지정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째 월요일 하는 식으로 정한다. 연휴를 즐기라는 깊은 배려~~

만약 크리스마스나 설 처럼 날짜로 지정된 공휴일이 토요일 또는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 대신 월요일까지 하루를 더 쉬도록 돼있다. 

공휴일 수는 한국보다 적지만, 최소한 주말과 겹쳐서 실망하는 일은 없다는 것은 맘에 든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는 매년 빅토리아 데이 퍼레이드가 열린다. 캐나다에서 가장 긴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퍼레이드는 올해는  
특히 빅토리아시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전역에서 총 143개 팀이 출전했다. 한인팀도 올해로 7년째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연일 좋던 날씨가 오늘 따라 아침부터 비가 간간이 뿌리는 가운데 퍼레이드는 다운타운 2km 구간에서 거의 네시간이 넘게 펼쳐졌다.

빅토리아 시청의 town crier가 먼저 퍼레이드의 시작을 선포하고 맨 앞에서 대오를 이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입은 백파이프 연주단의 위풍당당한 시가행진 모습

 

 

 

Korea Veterans, 6.25 한국전쟁에 참가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국기와 캐나다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전쟁 발발 62년이 흐른 지금 이들의 나이는 모두 80대 이상, 해마다 참가자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

 

 

 

 

세 마리의 초대형 회색 말이 끌고 가는 것이 무엇일까요? 불자동차가 개발되기 이전 시대에 불끄는 소화장비를 싣고 가는 것은 마차의 몫이 었다. 옛날 장비가 너무 멋스럽다.  

 

 

 

 

곡마단 자전거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퍼레이드 참가자

 

 

필리핀 팀의 공연.

 

 

 

보통 4만여 명의 인파가 퍼레이드를 지켜보지만 오늘은 비가 오고 쌀쌀해서 다른 때 보다 썰렁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자리에 앉아 끝까지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고교생들의 마칭밴드 퍼레이드

 

 

 

 

 

 

 

퍼레이드가 거의 끝나갈 무렵(알고보니 맨뒤에서 몇 번째...), 드디어 꽹과리 북소리가 들려오고 한인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6년 처음 참가한 이래 올해로 7년째 퍼레이드에 참가한 한인팀은 올해도 밴쿠버에서 원정온  공연단과 빅토리아 한인회 기수 등 총 60여명이 참가했다.

 

 

 

 

신명나는 사물놀이 장단이 빅토리아 거리에 울려퍼진다. 이국 땅에서 듣는 우리 가락은 들을 때마다 왜그렇게 뭉클한 감동을 주는지...

 

 

 

 

사물놀이에 이어 화려한 부채춤으로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우동 복장의 컬러풀한 한복 맵시에 시민들은 '원더풀'을 연발하며 환호를 보냈다. 한글학교 어린이들도 고운 한복을 입고 뒤에서 한몫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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