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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산타 마달레나 Santa Maddalena <스위스/이탈리아 55일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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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돌리는 어디나 화보인 돌로미티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포토 포인트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오들레 Odle 산군을 배경으로 푸르른 숲과 초원, 그 위에 홀로 서있는 교회당이  화룡점정으로 완벽한 그림을 만들어주는 곳, 바로 산타 마달레나 Santa Maddalena/St Magdalena가 아닐까 싶다. 이 풍경으로 인구 약 37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은 전 세계 여행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성지가 됐다. 또 이곳 파노라마 트레일은 아돌프 뭉켈 Adolf Munkel을 비롯 Puez-Odle / Puez-Geisler의 여러 트레일들과 연결돼, 하이커들에게도 좋은 출발 또는 시작점이 된다. 

 

브레사노네 Bressanone / Brixen 마을을 돌아본 뒤 산타 마달레나로 향했다.  버스 터미널에서 사우스 티롤 버스  Val di Funes행 330을 타면 40분 걸려 마을에 도착한다. 성당에서 부터 오솔길을 따라 파노라마 트레일을 걸으면, 가장 좋은 위치에서 산과 교회당을 조망할 수 있는 뷰 포인트가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마을이 산 밑에 있어서 그런지 구름 때문에 사진 속 풍경을 보기 힘들다는 것. 몇 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도 산이 선명하진 않았는데, 이 날은 오전에 비까지 온 뒤라 완전 구름으로 덮였다. 며칠 후 화창한 날을 기다려 다시 방문, 결국 그 완전한 모습을 담는데 성공했다. 

 

 

 

Bressanone / Brixen

브레사노네의 랜드마크인 두오모. 980년 건축됐으나 이후 두 번의 화재를 거치며 개조됐고 로마네스크에 바로크 양식이 추가됐다.

 

성당 내부는 굉장히 화려하고 특히 천정의 바로크 시대 프레스코화 장식이 아름답다. 무려 3335개 파이프가 달린 오르간도 유명하다.

 

더 놀라운 것은 두오모의 회랑 cloister 천정을 장식한 프레스코화였다. 대부분 15세기 작품들로, 사실 이곳은 중세시대 매장지였다고 한다. 프레스코화의 아름다움에 빠져 회랑을 몇 번이나 돌았다.

 

Hofburg Brixen Bressanone. 주교의 거주지였던 교구 뮤지엄으로, 70개가 넘는 방에 종교예술 관련 작품들을 전시한다.

 

올드타운의 중심 상가 뒤로 보이는 타워 뮤지엄. 고딕 타워의 흰 벽돌지붕(지금은 회색으로 변색된)으로 'White Tower'라 불린다.

 

브레사노네는 티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다. 코블스톤의 거리 곳곳에 유서깊은 마을의 흔적이 묻어난다.

 

 

 

Santa Maddalena/St Magdalena

 

 

해발 1,394m 언덕에 서있는 자그마한 산타 마달레나 성당. 강가에서 성녀 막달레나의 형상이 발견됐다는 전설에 따라 1744년 건설됐다.

 

성당 앞에서 부터 파노라마 트레일을 걸어 오르면 뷰 포인트가 나온다. 오전에 내렸던 비는 그쳤지만 산은 여전히 구름에 싸여 나올 줄 모른다. 이 날은 6.6km의 트레일을 한 바퀴 돌며 초원과 들꽃에 싸인 교회당 풍경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후 화창한 날을 골라 다시 찾았다. 뾰족뾰족 솟은 오들레산의 모든 봉우리가 활짝 드러나 완벽한 풍경이 펼쳐진다. 그래 바로 이 그림이지~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풍경 속에서 잠시 꿈속을 걷는 듯 몽롱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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