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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알페 디 시우시 Alpe di Siusi (Mont Seuc) <스위스/이탈리아 55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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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고 알페 디 시우시 Alpe di Siusi/Seiser Alm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시우시 - 콤파치오 Compaccio 루트 또는 오르티세이-  Mont Seuc 루트. 오르티세이로 이동한 후 이번에는 Mont Seuc을 통해 다시 알페 디 시우시를 찾았다. 지난번 걸었던 루트가 주로 실리아르 산 Sciliar의 전망이 뛰어난 트레일이라면, 이번 하이킹은 발 가르데나의 최고봉 사소룽고 Sassolungo(3181m)와 사소피아토 Sassopiatto의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루트. 4년 전 처음 돌로미티를 여행했을 때 걸어봤던 곳인데도 여전히 걷는 걸음마다 경이로움으로 가득했다.    

 

발 가르데나 지역의 주요 하이킹 루트는 주로 리프트를 타고 오르게 된다. 오르티세이와 산타 크리스티나 Santa Cristina, 셀바 Selva di Val Gardena 3 마을에서  모두 18개의 리프트가 운행된다. 특히 이 지역을 처음 방문하는 경우라면 가르데나 카드 Gardena Card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가격은 6일간 141유로, 3일간 109유로(2024년 가격)로, 기간 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패스를 구입해 다양한 트레일을 걷거나, 걷기 힘든 날은 그냥 전망만 보는 것만으로도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우리도 처음 방문했을 때는 6일 패스를 구입, 매일 다른 곳으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트레일을 걸어봤다.

 

주요 구간 리프트는 5월 중순부터 운행을 시작하지만 6월 중순이 돼야 오픈하는 구간도 많으므로 미리 날짜를 잘 체크하는 것이 좋다. 가르데나 카드는 6월1일부터 유효하다. 

리프트 오픈 일정과 요금 등 자세한 정보는 발 가르데나 웹사이트 참조 

 

 

오르티세이에서 Mont Seuc(2005m)로 가는 케이블카 타는 곳. Mont Seuc까지 요금은 왕복 32 유로.
산자락 아래 푸르른 메도우 위에 들어앉은 마을 오르티세이가 내려다 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사소룽고 산군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살트리아 Saltria 마을을 향해 들꽃 만발한 초원을 걷기 시작했다.

 

 

걷는 동안 실리아르(2564m), 로젠가르텐(2981m) 의 파노라믹 장관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걷는 걸음마다 모든 순간이 힐링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소룽고(3181m)와 사소피아토(2995m)의 전망을 즐길 차례.

 

 

들꽃 천국인 살트리아 마을. 이곳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걷다 보니 툭트인 사소룽고의 전망이 최고인 Malga Tuëne가 눈에 띄어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남편도 나도 왠지 눈에 익은 것 같아 기억을 떠올려 보니 처음 왔을때도 점심을 먹은 곳이다. 주변의 트레일에 리퓨지오가 여러 개 있는데, 같은 곳을 택한걸 보면 특별한 인연인 듯. 뷰도 맛도 다 마음에 들어 다음에도 또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다시 Mont Seuc으로 돌아가는 길, 오후 햇살을 받아 사소룽고의 세 봉우리가 더 선명해 지면서 더욱 눈부신 장관을 연출한다.

 

 

 

 

떠나고 싶지 않은 풍경 앞에 자리잡고 앉아 경이로운 대자연의 품속에 가만히 몸을 맡겨본다. 긴 하이킹을 마친후 이런 여유로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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