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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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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따라 이어진 밴쿠버섬 비경 2 밴쿠버섬 남서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은 계속된다.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한 조던 리버를 지나자 마자 나오는 차이나 비치(China Beach)는 47km의 Juan de Fuca Marine Trail의 출발점. Juan de Fuca 해협의 해안을 따라 포트 렌프루까지 이어지는 이 트레일은 곳곳에 보석 같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차이나 비치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은 미스틱 비치(Mystic Beach)다. 서스펜션 브리지를 건너 트레일을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미스틱 비치가 나온다. 미스틱 비치로 가려면 좁고 가파른 길을 통과해야 한다. 그 이름 처럼 베일에 싸여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해변이다. 드디어 미스틱 비치가 보인다. 파도에 깍인 바위와 폭포가 어우러진 해변의 풍광은 신비로운 아..
해안 따라 이어진 밴쿠버섬 비경 1 섬에 살다보니 가장 아쉬운 것이 차로 갈 수 있는 데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워낙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 가장 답답한 것이 이것이다. 빅토리아가 섬 남쪽에 있다보니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북쪽 아니면 서쪽이다. 아님 밴쿠버쪽으로 가던지 남쪽 워싱턴 주로 가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페리를 타야하거나 (밴쿠버 쪽) 국경 넘는 절차를 거쳐야 하니(미국 쪽) 번거롭다. 당일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우리가 가장 많이 가는 루트는 서쪽 해안을 따라 달리는 이 코스다. 빅토리아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수크를 지나 프렌치 비치, 죠던 리버, 차이나 비치, 포트 렌프루까지 밴쿠버섬 남서부 해안의 비경을 고스람히 담고 있는 곳이다. 수크 해안에서 물개들이 떼지어 물위로 올라와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오수를..
숲 향기 속에서 달린다 - 갤로핑 구스 캐나다의 숲은 넓고 깊다. 그리고 아름답다. 숲에 갈 때 마다 캐나다는 참 축복받은 땅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택지 개발로 캐나다의 숲도 점점 줄어드고 있다고는 하지만, 워낙 삼림이 우거져 아무리 잘라내도 앞으로 수 백년은 끄떡없지 않을까 싶다. 빅토리아도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몇 분만 나가도 숲의 품에 안길 만큼 숲이 가까이 있다. 우리가 숲속을 걷고 싶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가는 곳은 갤로핑 구스(Galloping Goose) 트레일. 빅토리아의 서쪽 수크(Sooke)에서 북쪽 시드니(Sidney)까지 이어지는 긴 트레일이다. 가을이면 갤로핑 구스 일부는 노란 빛 단풍으로 물들어 더 아름답다. ‘갤로핑 구스’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1920년대에 빅토리아와 수크 사이를 운행했던 낡고 소음이 심한 개스 기..
세계 최대의 벽화마을 - Chemainus(쉬메이너스) 쉬메이너스는 밴쿠버섬 빅토리아 북쪽 80km,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인구 4천 여명의 이 작은 바닷가 마을에 세계 각국에서 연간 40만명의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이유는 한가지, 벽화를 보기 위해서다. "The Little Village That Did”. 목재산업이 고작이었던 이 마을이 벽화마을로 대변신을 이루고 난 뒤 얻은 별명이다. 쉬메이너스에 처음 벽화가 그려진 것은 1982년. 원래 이 마을 주민들은 목재산업과 어업 그리고 광업에 의존해 생활해 왔다. 그런데 이 마을의 가장 큰 일터이던 제재소가 문을 닫으면서 600명의 주민들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마을이 폐허가 돼가는 것을 걱정하던 마을 상공인들과 시장이 재건계획을 세우던 중 한 주민의 아이디어로 벽화를 그려 관광..
부차트가든 가을 꽃과 단풍 - Butchart Gardens 3 로즈가든의 장미가 그 화려한 빛을 잃어갈 때 쯤, 다알리아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알리아는 여름철에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부차트가든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한다. 부차트가든 꽃들 중에서도 가장 경이로움을 안겨준 다알리아. 다알리아가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인 줄 미처 몰랐었다. 모양도 동글동글 쉬여운 것, 뽀족뾰족한 것, 휘날리는 모양 등 다양하고 빛깔도 무궁무진 다양하다. 꽃잎 크기도 어떤 것은 엄청 커서 사람 손의 3배는 될 정도. 부차트가든에서 별로 가지 않던 Japanese Garden은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제철이다. 붉게 타는 단풍이 때로는 꽃보다 더 곱다 서부 캐나다의 단풍잎은 한국 것보다 훨씬 크고 노란 빛으로, 붉은 단풍이 거의 없다. 노오랗게 물든 단풍도 나름 아름답긴 하지만 ..
부차트가든 여름 꽃 - Butchart Gardens 2 여름은 '꽃의 여왕' 장미의 계절. 빅토리아 부차트가든은 6월말부터 8월까지 그 화려한 자태와 빛깔, 매혹적인 향기로 가득한 로즈 가든이 단연 방문객들의 시선을 유혹한다. 황폐한 채석장에 꽃을 심어 Sunken Garden으로 탈바꿈시킨 부차트 부부는 해외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일본정원, 이탈리아 가든, 로즈가든 등으로 정원을 계속 확장시켜 나갔다. 여름철은 장미 말고도 정원 곳곳에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는 부차트가든의 피크 시기다. 모양도 빛깔도 제각각인 꽃들에 빠져 넋을 잃고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산책길에 우연히 발견한 허밍버드(hummingbird). 엄지손가락 크기(5cm 정도?)의 쬐끄만 새가 파르르 떨며 상하좌우로 재빠르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무척 앙증스럽다. 남미 특산의 열대 새로,..
부차트가든 튤립 풍경 - Butchart Gardens 1 부차트가든을 보지 않고는 캐나다 빅토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 'Garden City'라 불리는 빅토리아의 수 많은 정원 중에서도 부차트가든은 단연 여왕이라 부를 만 하다. 매년 700여 종류 1백만 그루 이상의 꽃과 나무들을 심어 3월부터 10월 사이엔 언제나 만발한 꽃들을 볼 수 있다. 특히 4월부터 5월초 튤립시즌은 부차트가든이 가장 화려한 시기다, 부차트가든 입구. 놀랍게도 이 아름다운 정원은 황량한 채석장에서 시작됐다. 버려졌던 채석장을 이렇게 바꾼 주인공은 Butchart 부부. 캐나자 최초의 시멘트 제조 분야 선구자로 큰 성공을 거둔 로버트 부차트 씨는 풍부한 석회암을 찾아 1904년 가족과 함께 이곳에 정착했다. 집 부근에 채굴이 끝나 황폐하게 버려진 채석장을 보고 안타까워 하던 부인 ..
너무 예쁜 산책로의 아파트 풍경 - Westsong Walkway 2 빅토리아의 Westsong 산책로를 걷다보면 우선 그 자연풍경에 감탄하지만 해안을 따라 들어선 콘도(아파트) 풍경에 또 한번 놀란다. 처음 빅토리아에 왔을 때, 아파트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특별히 튀거나 별다른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획일적이지 않고 제 각각 개성있는건물들이 주변 자연과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처음 온 사람들은 여기 호텔이 왜 이렇게 많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호텔은 아니고 모두 아파트다. 호텔은 아니지만 가구를 완비하여 여름엔 여행 온 관광객들에게 holiday rental을 해주는 곳도 많다. 멀리서 보면 하얀 성 처럼 보이는 콘도. 안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에 marina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이 지역 이슈가 되고 있다. 대형 요트정박장과 레스토랑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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