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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ancouver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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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쪽 땅끝마을에서 일몰을 보다 캐나다의 가장 서쪽 끝에 있는 밴쿠버섬. 그 중에서도 최 서단 땅끝마을이 바로 토피노(Tofino)와 유클루릿(Ucluelet)이라는 마을이다. 오래 전, 7~8년전인가 밴쿠버 살면서 한 번 여행했지만, 정작 밴쿠버섬으로 이사를 온 뒤에는 한 번도 못가봤다. 거리 상으로는 빅토리아에서 그리 먼 것은 아니나, 워낙 외따로 떨어져 있어 쉽게 가지지 않는 곳이다. 며칠 전 바로 그 곳, 토피노와 유클루릿을 갔다가 다시 북쪽으로 스트라스코나(Strathcona Provincial Park)까지 여행을 다녀왔다. 빅토리아에서 유클루릿까지 바로 간다면 자동차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Island Hwy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다 중간에 서부로 가는 Hwy 4를 따라가는데, 가는 길에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지붕 ..
지붕 위에 예쁜 염소가 사는 마켓? 며칠 전 밴쿠버섬 서쪽 땅끝 마을 토피노(Tofino)로 여행 가는 길에 지붕 위에 염소가 산다는 한 마켓에 들렀다. 이곳은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걸리는 팍스빌(Parksville) 근처 쿰스(Coombs)라는 마을에 있다. 팍스빌은 드넓은 비치가 좋아 가끔 가곤 했는데, 공교롭게 쿰스는 아직 한 번도 안 가본 곳. 나나이모(Nanaimo)를 지나 팍스빌에서 토피노 가는 방향으로 10분 정도만 가면 인구 1,400여 명의 자그마한 마을 쿰스가 나온다. 쿰스의 명물 Old Country Market 간판에는 "Goats on the Roof"라고 써있다. '지붕 위의 염소'가 이곳을 찾는 관광객, 쇼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상품인 셈. 마켓에 들어서니 마켓의 규모가 의외로 크고 진열된 상품도 식품..
숲과 바다 즐기는 해안 트레일 걷기 화창한 초여름 날을 맞아, 빅토리아에서 서쪽으로 30분 정도 걸리는 수크(Sooke) 해안가 트레일을 찾았다. Sooke 일대 해안은 밴쿠버섬 남부 해안의 절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땅이다. 이번에 찾은 East Sooke Regional Park에는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유명하다. East Sooke Park의 세 군데 진입로 중 가장 인기있는 코스인 Aylard Farm 입구. 나무들 사이로 멀리 눈 쌓인 올림픽 산맥 봉우리가 보인다. 트레일로 들어가는 길 입구 들판에 야생 들국화가 끝이 안보일 정도로 흐드러지게 피었다. 주차장에서 5분만 걸으면 바로 호젓한 해변이 나온다. 이 해변을 따라 잠시 걸으면 본격적인 트레일로 연결된다. 1,435 헥타르의 넓은 땅에 조성된 공..
'Harbour City' 나나이모, 게잡이로 유명 캐나다 밴쿠버섬 제2의 도시 나나이모(Nanaimo)는 빅토리아나 밴쿠버의 한인들에게는 특히 게잡이 장소로 잘 알려진 도시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112km 떨어져 있는 나나이모에는 두 곳의 페리 터미널이 있어 밴쿠버섬의 관문 역할을 한다. 페리는 나나이모의 Departure Bay와 밴쿠버 북쪽 Horseshore Bay 사이, 그리고 Duke Point와 밴쿠버 남쪽 Tsawwassen 사이를 운항하고 있다. 게잡이가 허용된 나나이모 항구의 Pier. 빅토리아 뿐 아니라 밴쿠버 교민들도 게잡이나 조개잡이, 굴따기를 하러 나나이모로 많이 온다. 굴과 조개는 북쪽으로 좀더 올라가 나누스베이 부근에 많이 있다고 한다. (아직 캐보지 않아 많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진 못했다~~) BC주에서 게잡이를 하려면 ..
장승의 도시 던컨 밴쿠버섬에는 '장승의 도시'가 있다. 빅토리아에서 북쪽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카위찬 밸리(Cowichan Valley)의 중심 도시 던컨(Duncan)이 그 곳. 'City of Totem'이라 불리는 던컨 일대에는 무려 80여 개의 토템 폴이 있다. 던컨 시내를 걸어다니며 볼 수 있는 것 만도 41개. 빅토리아에서 하이웨이 1번을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던컨에 닿는다. 지난 번에 소개한 적이 있는 세계 최대의 벽화마을 쉬메이너스 조금 못 미치는 곳이다. 던컨 입구의 그로서리 마켓에선 늘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판다. 옆에 있는 대형 정육점은 지금까지 본 어느 정육점 보다도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여기 올 때 마다 이 두 곳에 꼭 들린다. 토템폴이 모여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Station St..
떠오르는 별, 밴쿠버섬 와이너리 캐나다의 최고의 와인 생산지는 여름에 덥고 건조한 오카나간 밸리지만, 와인 생산지로 새롭게 떠오르는 별은 밴쿠버섬이다. 연중 온화한 기후, 적당한 강우량, 자갈이 많은 토양을 지닌 밴쿠버섬은 북부 프랑스나 독일과 그 기후 조건이 비슷하다. 밴쿠버섬에는 빅토리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20여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이중 8개가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거리의 카위찬 밸리(Cowichan Valley)와 코블 힐(Cobble Hill)지역에 모여 있다. 인디언 말로 ‘따뜻한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카위찬 밸리는 그 이름처럼 캐나다에서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 지중해성 기후를 지닌 이 일대는 곡식과 과일, 야채가 잘 자라며 와인 재배에도 적절한 조건을 갖추어 새로운 와인 생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빅토..
해안 따라 이어진 밴쿠버섬 비경 2 밴쿠버섬 남서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은 계속된다.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한 조던 리버를 지나자 마자 나오는 차이나 비치(China Beach)는 47km의 Juan de Fuca Marine Trail의 출발점. Juan de Fuca 해협의 해안을 따라 포트 렌프루까지 이어지는 이 트레일은 곳곳에 보석 같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차이나 비치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은 미스틱 비치(Mystic Beach)다. 서스펜션 브리지를 건너 트레일을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미스틱 비치가 나온다. 미스틱 비치로 가려면 좁고 가파른 길을 통과해야 한다. 그 이름 처럼 베일에 싸여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해변이다. 드디어 미스틱 비치가 보인다. 파도에 깍인 바위와 폭포가 어우러진 해변의 풍광은 신비로운 아..
해안 따라 이어진 밴쿠버섬 비경 1 섬에 살다보니 가장 아쉬운 것이 차로 갈 수 있는 데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워낙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 가장 답답한 것이 이것이다. 빅토리아가 섬 남쪽에 있다보니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북쪽 아니면 서쪽이다. 아님 밴쿠버쪽으로 가던지 남쪽 워싱턴 주로 가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페리를 타야하거나 (밴쿠버 쪽) 국경 넘는 절차를 거쳐야 하니(미국 쪽) 번거롭다. 당일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우리가 가장 많이 가는 루트는 서쪽 해안을 따라 달리는 이 코스다. 빅토리아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수크를 지나 프렌치 비치, 죠던 리버, 차이나 비치, 포트 렌프루까지 밴쿠버섬 남서부 해안의 비경을 고스람히 담고 있는 곳이다. 수크 해안에서 물개들이 떼지어 물위로 올라와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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