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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ancouver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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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가 있는 해변 - 밴쿠버섬 비경 3 빅토리아 서부에 있는 Sooke 지역을 지나면 밴쿠버섬 해안을 따라 여러 개의 비치가 들어서 있다. 우리도 틈날 때마다 이곳에 바람쐬러 가서 드라이브도 하고 트레일을 따라 걷기도 하고 해변 구경도 하고 온다. 이곳 해안가 한 해변에 폭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다. 가는 길에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를 정도로 숨어있는 곳이다. 샌드컷 비치(Sandcut Beach)는 빅토리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조던리버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숲속 트레일을 따라 15분 쯤 걸어가면 해변이 나온다. 자갈 비치가 꽤 길게 펼쳐져 있다. 그런데 폭포는 어디 있는 건지? 비치를 따라 한참을 걸으니 2개의 폭포가 보인다. 폭포가 크지는 않지만, 계곡이 아닌 바다에 떨어지는 폭포는 아주 드문 풍경이다. 시원스레 떨어지는..
신나는 조개잡이 첫 경험 여러번 가려다가 못간 조개잡이를 어제 마침내 가봤다. 캐나다와서 게잡이는 여러 번 해봤지만 조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개는 물이 쭉 빠져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썰물 시간을 맞추어 가기가 쉽지 않다. 조개가 많이 잡히는 곳이 몇군데 있다는 데 우리는 그중 가까운 편인 빅토리아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의 밀베이로 갔다. 저녁 6시쯤이 썰물이어서 이 시간에 맞추어 갔더니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물이 빠지고 드러나는 바닥은 갈매기들 차지. 해변에 조개껍질이 수북한 것으로 봐서 조개가 엄청 많은 듯~ 조개 껍질이 잔뜩 모여있는 해변 한 쪽에서 모래를 파보니 정말 숨어 있던 조개가 마구 나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남편이 열심히 작업중~~ 조금만 파도 조개가 나오는데 재미를 붙여, 나도 곧 조개 캐기 삼매경에 빠..
해변에 나타난 흰머리 수리 한국은 연일 강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하는데, 빅토리아는 이에 비하면 봄날이다. 요즘 같은 겨울도 5도~10도의 온화한 날씨로, 영하로 내려가는 날은 거의 없으니 기후 면에서 복 받은 셈이다. 눈은 거의 안 오지만 대신 겨울에 늘 비가 내려서 우울한 날씨다. 매일 같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요즘 통 바람쐬러 가기도 힘들었다. 오늘,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길래 이 때를 놓칠세라 길을 나섰는데... 해변에서는 귀한 bald eagle(흰머리 수리)를 보고, 들판에서는 처음 보는 새들 무리를 보았다. 정초부터 횡재가 아닐 수 없다~~ 오늘 간 곳은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걸리는 팍스빌(Parksville). 해변도 좋고 리조트도 많아 밴쿠버섬 최고의 휴양지로 불리는 작은 도시다. 해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철로 다리 밴쿠버섬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철로 다리가 있다. 킨솔 트레슬(Kinsol Trestle)이라는 아주 특이한 이 다리는 빅토리아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카위천 밸리(Cowichan Valley)의 쇼니건 레이크(Shawnigan Lake)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가장 경관이 뛰어난 목조 철로 다리 구조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숲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킨솔 트레슬 입구에 닿는다. 입구에 안내 사인이 보이고 앞에 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인에 보면 '세계에서 가장 긴 트레일(The Longest Trail in the World)'이라고 돼있다. 이것은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Trans Canada Trail)을 말하는 것으로, 동쪽 끝..
게잡이 가서 대박난 날 오랫 만에 빅토리아 근교 시드니(Sidney)로 게잡이를 갔다. 오전 11시 경이 high tide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 시간에 맞추어 한 시간 쯤 일찍 pier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2년 전 게잡이를 처음 갔을 무렵에는 물 때도 모르고 아무 때나 가서 별로 재미를 못 본 적도 있다. 이젠 몇 번의 경험으로 물이 가득찰 때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꼭 체크를 한 후에 간다. 게망을 들어올리는 두 남자. 이번엔 친구 부부랑 같이 간 덕분에, 전에는 혼자 게망을 들어 올리던 남편에게 좋은 동반자가 생겼다. 커다란 레드 락(Red Rock) 세 마리를 잡아 출발부터가 좋더니, 들어올릴 때마다 3~5마리가 얌전히 들어 앉아 있는 거였다. 신난다! 유난히도 집게가 엄청 큰 게. 저 큰 집게로 손을 막 물어댄다. ..
와인 대신 사과주 한 잔? 요즘 빅토리아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늘은 연일 투명하고 햇살은 여름날처럼 따뜻하다. 바쁜 일도 끝나고 모처럼 한가한 날, 오랫만에 밴쿠버섬의 와인 메카 카위천(Cowichan)지역을 찾았다. 그러나 오늘의 목적지는 와이너리(winery)가 아닌 사이더리(cidery), 즉 사과주를 만드는 사과 농장이다. 빅토리아에서 하이웨이 1번을 타고 북쪽으로 30분 정도 말라핫 고개를 올라가면 카위천 지역 입구 사인이 보인다. 카위천은 원주민 말로 'warmland'라는 뜻이며, 이름 그대로 캐나다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이다. 연중 평균 기온이 캐나다에서 제일 높고 겨울에도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는 와인 재배에 적합해 15곳의 포도밭(vineyard)과 와이너리가 이곳에 모여 있다. 매년 9월 이곳에서는 와인..
야생의 숲과 호수가 살아있는 곳, 바로 여기... 수상 스포츠의 천국 토피노와 유클루릿에서 묵은 뒤 이번엔 숲과 호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을 향해 길을 떠났다. 목적지는 스트라스코나주립공원(Strathcona Provincial Park). 스트라스코나로 가기 전 캠블리버(Campbell River)에서 여장을 풀었다. 스트라스코나는 빅토리아에서 바로 갈 경우 북쪽으로 3시간30분 정도 걸리는 도시. 스트라스코나 공원을 찾는 사람들 누구나 거치게 되는 관문 캠블리버는 '세계 연어의 수도(Salmon Capital of the World)'라 불릴 정도로 연어 낚시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래 전부터 낚시로 유명한 이 도시의 토템폴도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낚시가 특히 유명한 곳이니 만큼 시내 피어에 고깃배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
서핑의 파라다이스,토피노 유클루릿에서 토피노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안은 퍼시픽 림 국립공원(Pacific Rim National Park)의 일부로 지정된 곳이다. 퍼시픽 림 국립공원의 세 구역 중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인기 지역이기도 하다. 다른 두 구역 중 유클루릿 남쪽 해안인 포트 렌프루(Port Renfrew)에서 뱀필드(Bamfield) 사이를 잇는 West Coast Trail은 총 77km의 거리로 완주하는 데 6~7일 걸린다. 전문가이드의 인솔하에 매년 입산을 허가 받은 8천 여명이 찾는 세계 3대 트레일 중 하나이자 하이커들의 로망으로 손꼽히는 난코스다. Broken Islands Group 유닛은 100여 개의 바위 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배로만 닿을 수 있다 유클루릿에서 토피노까지 가는 동안 계속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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