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nada /Vancouver Island

해변에 나타난 흰머리 수리

반응형

한국은 연일 강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하는데, 빅토리아는 이에 비하면 봄날이다. 요즘 같은 겨울도 5도~10도의 온화한 날씨로, 영하로 내려가는 날은 거의 없으니 기후 면에서 복 받은 셈이다. 눈은 거의 안 오지만 대신 겨울에 늘 비가 내려서 우울한 날씨다.

매일 같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요즘 통 바람쐬러 가기도 힘들었다. 오늘,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길래 이 때를 놓칠세라 길을 나섰는데... 해변에서는 귀한 bald eagle(흰머리 수리)를 보고, 들판에서는 처음 보는 새들 무리를 보았다. 정초부터 횡재가 아닐 수 없다~~

 

 

 

 

 

 

오늘 간 곳은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걸리는 팍스빌(Parksville). 해변도 좋고 리조트도 많아 밴쿠버섬 최고의 휴양지로 불리는 작은 도시다.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고 있는데 바다에 독수리처럼 같은 새가 보이길래 가까이 가봤다. 왼쪽에 보이는 까만 새...

아니, 독수리가 해변에??

 

 

 

 

역시 흰머리 수리였다. 캐나다에서도 귀하게 여기는 이 새는 가끔 나무에 앉아있거나 날아가는 모습을 멀리서 볼 수 있는데 해변에서, 그것도 이렇게 가까이보긴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다.

 

 

 

 

물고기를 하나 낚아채서 발톱으로 지키고 있는 듯.

흰머리 수리는 머리가 하얗다고 bald eagle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bald는 대머리라는 뜻이지만 원래 흰 머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국조로 문양에 그려진 바로 그 새이며, 북미주에서만 서식한다. 가까이서 보니 더 위풍당당한 모습~~

저래 보여도 날개를 화짝 펴면 큰 녀석은 그 길이가 4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아무도 근접하지 못하는 매서운 독수리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옆에서 유유히 놀고 있는 갈매기~~

 

 

 

 

좀더 자세히 보려는데 아쉽게도 먹잇감을 낚아챈 독수리가 날아가 버린다.

 

 

 

 

훨훨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갈매기도 날아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이웨이상의 들판에 흰 새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보고 가봤다. 멀리서 보니 캐나다구스 처럼 생겼는데 하얀 색이라 무슨 새일까 궁금했다. 가까이서 보니 백조 처럼 생겼는데 들판에 있는 걸 보니 백조는 아닌 것 같고...?

돌아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기러기 종류 중에서도 Snow Goose다. 캐나다, 알래스카, 시베리아에서 사는데 겨울엔 BC주와 멕시코 등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한다.

 

 

 

 

 

 

 

 

 

안개에 싸인 농장이 해가 저물어 가면서 신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