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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오늘 아침 비가 내린 것도 아닌데, 빅토리아 이너하버의 하늘에 크고 선명한 무지개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캐나다에는 무지개가 자주 뜬다. 한국에서 평생 본 것 보다 더 많은 무지개를 빅토리아에서 봤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신기루 처럼 사라지는 무지개를 포착하기가 쉽진 않다. 짧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지개를 더 잡고 싶은 걸까... William Wordsworth의 유명한 시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 나이가 들어도 무지개를 보면 마음이 설레는 모든 분들을 위해...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
퀘벡시티, 프랑스야, 캐나다야? - 캐나다 동부 4 캐나다 동부 여행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은 퀘벡시티였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는 당연히 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다녀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너무 예쁜 도시라고 하는 퀘벡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9월이라 시기는 좀 이르지만, 그 유명한 동부의 단풍을 일부나마 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빅토리아에서는 가을에도 단풍 찾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데, 다음 날 오타와에서 출발할 때부터 날씨가 수상하더니 줄창 비가 내렸다. 퀘벡으로 갈수록 군데둔데 곱게 물든 단풍이 눈에 띄었지만 비가 내려 잘 보이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투어버스가 퀘벡시티의 샤토 프랑트낙 호텔 앞에 도착했을 땐 아예 장대비가 쏟아졌다. 호텔 안에서 한 시간 쯤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거리로 나왔다. 비가 개인 올드 퀘벡의 ..
캐나다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 - 캐나다 동부 3 일주일간 토론토와 오타와, 퀘벡시티, 몬트리올까지 보려니 시간이 여유롭지가 않았다. 그래서 원래 렌트카를 하려는 계획을 바꿔 토론토에서 출발하는 한인여행사의 2박3일의 투어를 이용했다. 패키지 투어라는 것을 한번도 안해봤고 영 낯설어 망설여 지긴 했지만, 이동 거리가 워낙 멀고 시간이 별로 없으니 그 편이 낫겠다는 남편의 제안이 일리가 있어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토론토를 출발한 버스의 첫 목적지는 캐나다의 연방수도 오타와. 국가원수인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캐나다 대리인격인 총독이 사는 총독관저 리도 홀 입구. 2010년 임명된 데이빗 존스턴 현 연방총독이 관저로 사용하고 있다. 총독이 사는 관저인데도 공식행사가 있는 날이 아니면 누구든 출입이 자유롭고 건물 내 투어도 가능하다. 야외정원에는 오타와..
빅토리아의 전원에서 봄향기에 취한 날 요즘 빅토리아는 따뜻한 봄날씨가 계속된다. 오늘은 기온이 16도까지 올라가 낮엔 벌써 덥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빅토리아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전원의 봄 향기가 물씬 풍긴다. 화창한 햇살 속, Saanich 지역 농장 마을에 가서 봄향기에 한껏 취해 돌아왔다. 전에 갔을 때보다 키위농장의 민들레가 훨씬 더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민들레는 하나하나 보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냥 평범한 풀꽃이지만, 이렇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것을 보면 그 어느 화려한 꽃 못지않게 아름답다. 콘크리트 속에서도 피어난다는 그 강인한 생명력으로 더욱 빛나는 꽃... 음~~ 꽃길을 거닌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군~~ 왼쪽에 보이는 것이 키위나무다. 키위는 언제쯤 열리려나? 다른 지역, 양을 키우는 농장 입구 길을 따라 벚..
폭포의 종결자 나이아가라 폭포 - 캐나다 동부 2 누군가가 그랬다. 나이아가라는 한국어 '나이야 가라'에서 온 것이라고. '나이야 가라'를 큰 소리로 한번 외칠 때마 1년씩 젊어진다고 ㅎㅎ 1년씩 젊어진다는 그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았다. 토론토에서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까 알아보니 여행사의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렌트카나 버스,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인여행사가 운영하는 당일치기 투어(왕복교통비)의 경우 약 50달러 정도(2009년 당시)였고, 가장 싸게 갈 수 있는 GO버스의 경우 왕복 36달러다. 이보다 더 싸게 갈 수 있는 방법으로, 나이아가라 카지노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Safeway셔틀버스가 있다. 25달러를 내면 72시간 동안 유효한 왕복티켓을 받는다. 카지노호텔에 도착해 카지노 회원증을 만든 후, 그렇다고 카지노로 직행하지 ..
캐나다 최대의 도시 토론토 - 캐나다 동부 1 캐나다에서 12년을 살면서 동부를 가본 건 3년전인 2009년 가을이 처음이었다. 밴쿠버와 빅토리아 등 서부 지역에서만 살아왔지만 사실 동부 지역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한번 가봐야지 했지만, 특별히 관심을 끄는 지역이 별로 없는 까닭에 여행 기회를 낼 때마다 순위에서 밀려나기도 했고... 그러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더 이상 미룰순 없다 싶어, 2009년 9월, 직장 휴가 중 1주를 내서 동부 여행길에 나섰다. 나이아가라를 보는 김에 토론토, 오타와, 퀘벡시티까지 포함시켰다. 빅토리아에서 토론토까지는 비행기로 5시간 반이나 걸리는 상당히 먼 길이다. 캐나다 땅덩이가 워낙 크다보니 같은 나라 안이지만 시간이 꽤 걸린다. 토론토 다운타운 유니언역 남쪽 온타리오 호수를 끼고 있는 지역 ..
호화유람선 구경, 바로 이곳에서... 4월로 접어드면서 빅토리아 다운타운에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빅토리아를 찾는 대형 유람선들이 4월부터 운항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4월17일부터 10월 하순까지 총 229척의 호화유람선이 약 45만 명의 승객과 25만 명의 승무원을 싣고 빅토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다.이들 유람선들은 보통 시애틀이나 로스엔젤레스를 출발, 알래스카까지 왕복하며, 그 중간에 캐나다 빅토리아에 들러 관광을 한다. 한 척은 들어오고, 한 척은 떠나고... 올림픽 산맥을 뒤로 하고 Juan de Fuca 해협을 통해 대형 호화유람선이 미끄러지듯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빅토리아로 들어오고 있다. 빅토리아의 남단 Dallas Road 산책로는 유람선 구경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유람선 정박장이 있는 Dal..
황혼이 아름다운 저녁 얼마전,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첫 사진과 마지막 사지 찍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그 사이에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과 바다 빛깔의 오묘한 변화가 참 경이롭다. 빅토리아 Songhees 지역에서 바라본 풍경. 이너하버 바다와 건너편 콘도가 황혼 속에 고요히 들어앉아 있다. (참고로, 색깔이나 밝기 어느 것도 보정 단 1%도 안들어간 자연 빛깔 그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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