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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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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유쾌한 상상력 가득, 구엘 파크 - 스페인 여행 7 바르셀로나에 와서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가우디의 맨션들을 보고 나니 안토니 가우디란 건축가에 대한 호기심이 급상승했다. 그렇다면 다음에 갈 곳은 정해져 있다. '가우디 공원'이라 할 수 있는 구엘 파크(Parc Guell)가 그곳. 이곳은 가우디의 무궁무진한 건축 세계와 유쾌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공원일 듯 싶다. 구엘 파크는 원래 카탈루냐의 잘 알려진 사업가로 가우디의 친구이자 후원자이기도 했던 Eusebi Güell이 영국의 'garden city' 운동의 영향을 받아, 42에이커의 넓은 대지를 구입해 전원마을로 개발하려던 곳이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공기 좋고 전망 좋은 언덕에 60채의 고급 주택과 부대 시설들을 건축해 분양하려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다. 1900년 구..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 스페인 여행 6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움은 상당 부분 20세기 최고의 건축가로 꼽히는 안토니 가우디에게 빚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대 건축물로 꼽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말고도 이 천재 건축가의 또 다른 독특한 건축물들을 구경하는 것은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맛보는 큰 즐거움이었다. 가우디는 타라고나 레우스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 건축교육을 받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설계를 맡은 후부터 40년 이상을 이 성당 짓는 일에 헌신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74세에 전차에 치어 홀로 쓸쓸하게 사망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외로운 삶이었을 지 모르나 자신이 남긴 분신들을 찾아 세계의 여행자들이 이 도시로 모여들고 있으니, 건축가로서는 이보다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카사 밀라(Casa Mila)는 1906년부터 5년에 걸쳐..
'130년 째 건축 중'...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 스페인 여행 5 바르셀로나는 사실 여행 전 스페인 여행 루트에 넣을까 말까 망설였던 도시다. 바르셀로나가 유명한 관광지인 것은 알지만 다른 주요 도시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짧은 여행 일정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라나다에서 기차로 약 12시간, 올때는 마드리드까지 약 9시간30분 걸렸으니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물론 밤 기차를 이용하면 시간이 그만큼 절약되긴 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말고는 왠지 특별히 기대되는 것이 없다는 것도 이유였는데, 아무튼 이 건축물을 한번은 봐야겠다 싶어 결국 코스에 넣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이 성당 말고도 정말 볼 것도 많고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 기대 이상의 대박~~이었다. 유럽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의 명성에..
이슬람풍 건축물들이 독특한 세비야 - 스페인여행 4 스페인에 갔던 3월말에 마드리드 일대는 한겨울처럼 쌀쌀한데다 바람도 불어 고생했는데 남쪽 세비야로 가니 갑자기 기온이 확 올라가 따뜻해서 여행기분이 제대로 나는 듯했다.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유명한 세비야(Sevilla, 영어로는 Seville)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 주의 주도다. 7세기까지는 로마제국의 지배를, 8세기부터 13세기까지는 무어(Moor)인들의 지배를 받아 곳곳에 로마와 이슬람 건축 문화의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비야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유적지는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 1929년 엑스포 개최에 맞추어 건설됐다. 광장에 뒤로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에는 밀리터리 역사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광장이 특별한 이유는 ..
백설공주 모델이 된 성이 세고비아에 - 스페인 여행 3 세고비아도 톨레도와 마찬가지로 마드리드에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예쁜 도시 중 하나다. 세고비아 역시 작지만 도시 전체가 유적지로 가득해 거리를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한가롭게 돌아보기에 딱 좋다. 세고비아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으며,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2016년 유럽의 문화 수도 후보에 올라 있다. 대표적인 명소는 로마수도교와 대성당, 알카사르(Alcazar) 이렇게 세 지구로 나뉜다. 거대하게 우뚝우뚝 서 있는 이 돌탑이 대체 뭘까 했더니 물을 대기 위한 다리, 수도교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로마인들의 군사기지가 있던 곳으로, 1세기에 로마인들이 언덕에 있는 로마군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됐다고 한다이 로마 수도교(Acueduto)는 세고비아만의 족특한 상징이 되어 많은 관광객들..
중세 도시 톨레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 스페인 여행 2 "스페인에서 하루 밖에 시간이 없다면 톨레도를 봐라"" 여행을 할수록 큰 도시의 화려함 보다도 자그마한 도시의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마음이 더 끌리게 된다. 마드리드에서 하루 시간을 내서 톨레도를 방문했다가 찬란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이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고도 답게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톨레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지정돼 있다. 오랜 역사의 세월동안 아랍, 유대교, 기독교는 물론 로마, 서고트족 문화가 복합돼 형성돼 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주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톨레도의 거리 구석구석에서 느껴진다. 톨레도 시가지. 마드리드에 수도를 물려주기 전까지 톨레도는 스페인의 수도였으며, 지금은 카스티아 라 만차 자치구의 주도다. 톨레도 성채..
웅장한 건축물이 놀라운 마드리드- 스페인 여행 1 '투우와 플라멩고'로 대표되는 스페인을 여행하다 보면 건축물에서도 특유의 정열이 느껴진다. 9세기 경 무어인들의 지배를 받았던 영향으로 스페인의 건축물들은 유럽문명에 아랍적 요소가 가미되어 굉장히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5년 전, 우리 부부 두 번째의 유럽 여행은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였다. 그 시작은 스페인 마드리드. 스페인 어느 도시나 그랬지만, 특히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그 고색창연하고 웅장한 건축물들에 완전 압도당했다. 마드리드는 1561년 펠리프 2세가 수도를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옮긴 후로 스페인의 중심지로 자리잡아왔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구시가는 주로 17~18세기에 건설된 원형 그대로, 구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마드리드의 가장 유명한 명소 마요르 광장(Plaza May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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