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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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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물씬 파리 센 강변 걷기 유럽여행을 마치고 밴쿠버로 돌아오기 전 날, 파리의 센 Seine 강변을 걸으며 유럽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근처인 퐁피두 광장에서부터 출발, 강변을 따라 개선문이 있는 광장까지 파리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들과 아름다운 다리들을 지났다.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 낙엽지는 센 강변에서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센강은 프랑스 북부지방 777km를 흐르는, 프랑스에서 세번째로 긴 강. 파리의 동쪽으로부터 서쪽까지 파리의 심장을 가로지르는 센강은 파리의 중심이자 중요한 자원으로, 이 도시와 역사를 함께 해왔다. 강을 가로지르는 37개 다리와 4개 인도교가 있으며 이 다리들은 많은 시와 노래, 영화의 배경이 됐다.
Petite France, 스트라스부르 스위스/이탈리아 여행길의 시작과 끝을 프랑스의 두 도시에서 맞았다. 첫 날은 파리 공항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에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에서 하루, 마지막 날은 파리에서 이틀을 보냈다. 파리에서 TGV로 1시간 50분이면 스트라스부르 역에 닿는다.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북동부 지역 알사스 Alsace 지방의 수도. 이 지역의 비즈니스, 상업, 문화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유럽 의회를 비롯한 다수 유럽 기관들의 소재지이기도 하다. 또 대학도시인 스트라스부르는 학생(20%)과 이민자들로 구성된 코스모폴리탄 도시다. 스트라스부르는 독일의 라인강변 마을들과 너무 닮아, 독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라인강을 사이에 두고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두 나라의 문화와 건축이 혼합됐기 때문. 알사스..
명품 와인 Brunello 타운, 몬탈치노 - 토스카나 여행 5 키안티 Chianti와 발도르치아 Val d'Orcia를 구석구석 돌면서 우리가 가장 보고 싶었던 가을철의 포도밭 풍경을 맘껏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포도밭과 마을이 어우러진 풍광으로 가장 마음을 사로잡았던 몬탈치노 Montalcino는 토스카나의 보석 같은 마을이다. 몬탈치노는 세계의 최고 와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명품 레드 와인 Brunello di Montalcino의 생산지. 몬탈치노는 15세기부터 레드와인의 산지로 잘 알려졌다. 19세기 중반에는 와인제조자들이 전통적인 키안티 제조시 사용했던 품종들 대신 토스카나의 토종 품종인 산이오베제 Sangiovese만을 사용하는 실험을 통해, 오래 숙성한 와인이 갖는고품질의 와인을 만드는데 성공, 브루넬로가 탄생한다. 이어 1980년 이탈리아 와인 ..
환상적인 전원 풍경, Val d'Orcia - 토스카나 여행 4 토스카나 지역 중에서도 가장 토스카나 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곳이 발도르치아 Val d'Orcia 지역이다. 중세의 성채들, 고대부터 형성된 힐탑 마을들, 사이프러스와 올리브 트리, 포도밭이 이어지는 길 그리고 황금빛 들판들. 순수한 자연과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곳, 발도르치아는 2004년 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몇 년 전 여행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빠져 우리를 다시 찾아오게 만든 마을 피엔자 Pienza와 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로 향했다. 중세 힐탑타운 피엔자는 '르네상스의 이상향' 이라 불리는 마을. 르네상스 인본주의자로 후에 교황 피오 2세로 선출된 에니아 실비오 피콜로미니가 자신의 고향에 위대한 르네상스의 원리와 철학을 담은 유토피아를 건..
중세 힐탑 마을 순례 - 토스카나 여행 3 시에나와 피렌체 사이에는 와인으로 유명한 키안티 지역 말고도 중세 힐탑 타운들이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중세마을 몬테리기오니 Monteriggioni, 콜레 발 델사 Colle val d'Elsa 그리고 산지미냐노 San Gimignano를 차례로 방문했다. 고대의 에트루리아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오랜 역사의 고도들이자 중세시대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마을들이다. 몬테리기오니는 토스카나의 넓은 포도밭과 밸리 사이, 언덕 위에 성곽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자그마한 성채 마을. 중세시대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보존이 완벽해,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대문호 단테는 '신곡' 중 연옥 'Inferno' 편에서 몬테리기오니의 성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름이 길어 기억하기..
Chianti Classico의 본고장 키안티 - 토스카나 여행 2 Chianti Classico, Brunello di Montalcin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가운데 하나인 토스카나에서도 3대 명문 와인으로 꼽히는 브랜드다. 이중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와인 생산지 키안티 Chianti를 찾았다. 키안티는 피렌체와 시에나 그리고 아레초 Arezzo사이에 위치한 지역이다. 시에나에서 피렌체로 향하는 구불구불한 옛 도로 ‘Chiantigiana’ 를 타고 달리면서 카스텔리나 Castellina, 판차노 Panzano, 그레베 Greve, 라다 Radda 등 키안티의 주요 마을들에 들러봤다. 길을 달리는 동안 완만한 구릉 지대에 펼쳐진 드넓은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 쭉 뻗은 사이프러스 나무 등 전형적..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길 풍경 - 토스카나 여행 1 토스카나(Toscana, Tuscany)는 이탈리아 여행 중 몇 차례 방문하면서 그 매력에 홀딱 빠진 곳이다. 처음 피렌체에 이어 시에나, 산지미냐노를 여행하면서 예술과 건축물 그리고 도시와 자연 풍경의 기억이 너무나 강렬했다. 그 후 다시 찾은 토스카나와 움브리아에서 언덕 위 중세마을들을 돌면서 구불구불 오래된 거리들, 구릉 위로 사이프러스 나무와 포도밭이 이어지는 전원 풍경에 다시한번 완전히 반했다. 그래도 아직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을 풀고자 다시 토스카나로 향했다. 이번에는 특히 포도가 익어가는 가을의 전원 풍경에 포인트를 두고, 이탈리아의 대표적 와인 생산지 키안티 Chianti와 발도차 Val d'Orcia 지역의 와인루트를 따라 여행했다. 지난 번 버스로 여행해보니 토스카나 지역은 버스 루트도..
해안 절경 눈부신 레몬 트레일 - 아말피해안 2 아말피해안은 연중 관광객들이 몰리는 데다 절벽 마을이라는 지형적 여건으로 숙소가 제한된 편이다. 특히 이 지역의 대표적인 마을 포시타노 Positano나 아말피 Amalfi는 숙소 가격이 꽤 비싸고 비치도 늘 붐빈다. 좀 더 조용하고 덜 비싼 숙소를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마이오리 Maiori와 바로 이웃 마을 Minori는 아말피여행의 베이스로 꼭 맞는 마을이다. 아말피해안 일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살레르모 Salerno 쪽으로 나가려면 이 마을들을 거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편리한 위치라는 것도 장점이다. 우리도 마이오리의 한 카사(일종의 펜션)를 빌려 사흘 밤을 묵었다. 마이오리는 포시타노나 아말피, 라벨로 Ravello 같은 마을에 비해 잘 알려지 않은 작은 마을. 그러나 아말피해안에서 가장 긴 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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