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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고 안타깝다, 아바나 구시가지 - 아바나 6 아바나 거리를 걷다보면, 아름다운 건축물들로 가득한 이 도시에 대한 경이로움과 허물어지는 건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16세기 초 스페인 사람들이 지은 수도 아바나는 당시 건설된 콜로니얼풍의 고색창연한 건물들로, '아메리카 대륙의 파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드 아바나 시가지 전체가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깊은 도시다. 까삐똘리오 바로 옆에 있는 이 건물은 아바나 대극장(Gran Teatro de la Havana)이다.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1915년 건축가 파울 벨라우가 설계했다고 한다. 아바나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 꼽으라면 이 곳에 한 표를 던지겠다(아바나 대성당이 좀 섭섭해 하려나?). 돔 부분도 그렇지만, 기둥의 이 조각상들 장식이 유난히 돋보인다...
쿠바 최고의 관광상품, 게바라와 헤밍웨이 - 아바나 5 두 차례의 쿠바 여행을 통해 알게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이 나라 관광 산업을 외국인 두 남자가 꽉 잡고 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게릴라 혁명가 체 게바라(Che Guevara)와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가 그들.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이 두 사람이 지금까지도 쿠바의 최고 인기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거리에서 만난 혁명군의 주역들. 왼쪽부터 라울 카스트로, 게바라, 까밀로 시엔푸에고스. 게바라가 미남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른 두 사람 역시 훈남이다. 수염이 덥수룩한 까밀로의 미소도 너무 해맑다. 혁명광장의 내무부 건물 벽 한쪽을 장식한 게바라. 벽에 있는 글 'Hasta la Victoria Siempre'는 '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라는 뜻..
까삐똘리오 앞은 골동품 차의 전시장 - 아바나 4 올드 아바나 관광의 중심지이자 아바나 사진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곳이 까삐똘리오(El Capitolio)다. 1959년 쿠바혁명이 끝날 때까지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Cuban Academy of Sciences가 사용하고 있으며 국립자연사박물관도 들어서 있다. 미국 워싱턴 D.C.의 미 국회의사당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지은 건축물로, 워싱턴 국회의사당의 축소판이다. 까삐똘리오 앞 거리 풍경. 인력거 뒤로 공연예술의 중심지 아바나 대극장이 보인다. 까삐똘리오 앞에 앉아 골동품 카메라로 관광객들에게 추억의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아바나의 또 다른 명물 사진사 할아버지. 낡아 빠진 카메라가 50년도 더 됐을 듯하다. 사진사 할아버지, 손님이 없어 무료하셨나? 흑백 사진 한 장 찍는데 1 CUC라며 지..
아바나 대성당 앞 광장의 다양한 쿠바인들 풍경 - 아바나 3 아바나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는 성당 광장(Plaza de Catedral)은 다양한 쿠바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된 아바나 대성당은 웅장하다기 보다는 우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힐 정도다. 이 성당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유해가 1796년에서 1898년까지 100년 넘게 보존되었다고 한다. 성당 건물이 아름답긴 했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성당 주변의 다양하고 독특한 쿠바인들 풍경이다. 시가를 물고 다니며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는 흰 수염의 쿠바인. 성당 주변을 아주 열심히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눈에 확 띠는 이 옷차림의 여인들은? 조금 전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웠던 바로 그 여인네들이(이 사연은 아..
아르마스 광장에서 비싼 사진 찍은 사연 - 아바나 2 올드 아바나의 여러 광장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이다. 아바나 구 시가지의 중심지 아르마스광장에서 부터 올드 아바나 탐사를 시작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엄청난 양의 책들. 광장 한 쪽을 거리의 서점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온갖 종류의 책들이 다 나와 있는데,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에 관한 서적들이다. 가판대 한 면을 다 채우고 있는 게바라의 책들은 그에 대한 쿠바인들의 시들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는 듯하다. 책들 뿐 아니라 잡동사니 골동품들도 판다. 오래된 라이프, 내셔널 지오그래피 잡지도 있고 카메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아주 오래된 골동품 카메라들도 있다. 오래된 물건들 사이에서 눈..
3년만에 다시 찾은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 아바나 1 쿠바 바라데로에 다녀온 뒤로 하루 시간을 내 다녀온 수도 아바나(Havana)가 자꾸 머리에 떠올랐다. 한 때는 화려했음이 분명한,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돌보지 않아 벗겨지고 허물어져 가는 옛 건물들, 그리고 이 건물들과 하나인 듯한 쿠바인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 작년 12월, 춥고 비가 자주 내리는 빅토리아의 겨울을 벗어나기 위한 여행지로 아바나를 가자는데 남편과 합의~ 인터넷을 뒤져 7박8일간 900달러 정도의 All inclusive 아바나 패키지를 찾아냈다. 캐나다에서 멕시코나 쿠바 등 카리브해 국가의 휴양지를 가려면 항공권, 호텔 숙박, 식사, (무제한의) 술과 음료까지 포함되는 All inclusive Package가 가장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계절과 호텔에 ..
부차트 가든에 봄꽃 활짝 며칠 전 부차트 가든을 가봤더니 튤립이 한창 봉오리를 맺고 있었다. 전성기는 좀 더 있어야 하지만,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들이 다투듯 얼굴을 내밀고 있다. 튤립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5월초 쯤 그 절정을 이룬다. 겨울 내내 썰렁했던 선큰가든이 튤립이 피어나면서 화려한 제모습을 찾고 있다. 본격적인 튤립시즌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부차트 가든을 찾은 방문객들로 붐비는 모습. 튤립 뿐 아니라 목련꽃과 벚꽃도 한창~ 입구 부분 Piazza에 있는 멧돼지 동상. 조각가의 이름을 따서 ‘tacca’라 불리는 이 멧돼지는 플로렌스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대리석 작품을 청동으로 조각한 것. 코를 만지면 재수가 있다는 소문이 나 코가 닳아 반들반들하다.
커누 즐기는 사람들 빅토리아 이너하버 부근에 살다보니 바다에 떠다니는 배들을 많이 보게 된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커누 타는 풍경이다. 수상 스포츠의 천국 빅토리아는 낚시, 서핑, 스쿠버다이빙, 요팅 등 물에서 하는 것은 무엇이든 배울 곳도 많고 즐기기도 쉽다. 커누잉과 카약킹도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스포츠 중의 하나. 빅토리아 커누 클럽도 이 부근에 있다. 커누는 옛부터 북미 대륙과 태평양 지역, 폴리네시아 지역 등에서 발달했으며, 주로 자작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명이 타며 경기할 때 시용하는 커누는 모두 캐네디언 커누(Canadian canoe)에 속한다. 커누의 종류도 가지가지. 이렇게 여러 명이 타는 커누가 있는가 하면~ standing canoe라 부르는,이렇게 혼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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