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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om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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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석 Resciesa - 돌로미티 7 레시에사 Resciesa/Raschötz는 오르티세이 시내에서 푸니쿨라로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트레일 길이도 짧아, 뒷산 산책 가듯 가볍게 하이킹에 나섰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 동안 트레일을 걸으면서 Sassolungo, Sella, Odle, Seceda, Sciliar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산준봉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다.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곳, 발 가르데나가 안고 있는 숨은 보석이 레시에사다. 우리가 첫 날 걸었던 Puez-Odle Nature Park의 일부인 Resciesa High Alp는 Val Gardena 와 Val de Funes 두 계곡 사이에 위치한 알파인 메도우다. 해발고도 2,303m. 푸니쿨라에서 내린 뒤 십자가가 있는 정상까지 왕복 5.2km의 짧..
비현실적 풍경, Seceda - 돌로미티 5 이탈리아 알프스에 관심이 커져 돌로미티에 대해 서치를 하던 중 한 장의 사진이 우리 눈길을 사로잡았다. 넓고 푸르른 초원 위, 수직으로 하늘로 치솟은 거대한 산봉우리, 그리고 마치 하늘에서 도끼로 바위들을 힘차게 찍어내려 한 면이 잘려나간 듯 누워있는 봉우리의 사진이었다. 세상에서 멀리 떨어진 듯 비현실적인 풍경이 마음을 뒤흔들었다. 여기는 꼭 가봐야 겠구나...그리고 몇 달 후, 남편과 난 돌로미티로 떠났다. 사진 속 그 풍경이 바로 세체다 Seceda다. 세체다는 첫날 걸었던 오들레 산군 Odle Group의 끝자락에 있는 산이다. 정상의 봉우리가 2,519m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바로 그 독특한 형상으로 유명하다. 트레치메(Tre Cime)와 함께 돌로미티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하이킹 코스로 손꼽..
돌로미티 하이킹 출발, Adolf Munkel 트레일 - 돌로미티 1 돌로미티(이탈리아어 Dolomiti, 영어 Dolomites) 3주간의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 하이킹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보이는 풍경마다 가슴이 설레었고 하루하루가 걷는 기쁨으로 채워졌다. 많이 걸을 땐 산길을 20km 씩 걷고도 자고 나면 피로가 사라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넘쳐났다. 2019년 6월 3주간의 하이킹에서 돌아오자마자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다시 달려갈 날을 꿈꿨다. 전세계에 불어닥친 펜데믹 탓으로 예상치 않게 그 기대가 무산되고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가지 못하는 대신, 이리저리 일에 치여 그동안 미뤄두었던 여행기록이라도 남기기로 했다. 돌로미티에는 높이 3,000m 이상의 산봉우리가 40개, 빙하 41개가 있다. 여기에 초보 수준부터 암벽등반 수준인 via ferrata에 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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