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직전에 방문했던 친퀘테레에 이어 또 다른 해안 절벽마을로 유명한 아말피해안 Amalfi Coast을 찾았다. 해안가 절벽에 들어선 집들, 알록달록한 빛깔의 친퀘테레에 비해 아말피해안의 집들은 화이트와 연한 파스텔톤의 지중해 스타일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아말피해안은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Salerno주 포시타노 Positano에서 비에트리 술 마레 Vietri sul Mare 사이 48km이어진 해안.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 티레니아해 Tyrrhenian Sea위로 깎아지른 절벽과 비치의 절경을 간직한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영국 BBC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명소'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유명세로 세계에서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아말피해안에는 모두 13개의 마을이 있으며 모든 마을은 해안도로 SS163으로 연결된다. 우리도 소렌토에서 SITA버스를 타고 이 도로를 달려 중심 마을 아말피 Amalfi에 도착했다. 여기서 숙소로 정한 마을 마이오리 Maiori행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버스로 아말피까지 가는 1시간은 흥분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코발트 블루의 지중해와 해안마을이 어우러진 절경 때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암벽 사이로 이어지는 그 좁은 해안도로를 달리는 스릴 때문이기도 하다. 좁고 가파른 2차선에서 마주오는 차를 만나면 사이드미러가 스칠 정도로 바짝 붙고, 버스에 양보하기 위해 승용차가 위험한 커브에서 후진하는 아찔한 장면에서는 눈을 질끈 감곤 했다. 그러나 운전기사는 신기에 가까운 운전솜씨로 아슬아슬한 커브길을 여유있게 잘도 달린다.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는 남편은 도착할 때까지 긴장으로 진땀을 흘려야 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다시는 이 도로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남편은, 결국 다음 날 다시 포시타노 행 버스에 올랐다(아말피해안의 유일한 도로다). 다행히 남편도 두번 만에 벌써 적응이 됐는지 창밖 풍경에 감탄하는 여유를 찾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불리는 이 도로는 반면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48km짜리 롤러코스터'라는 악명도 달고 있다고! 그러나 스릴만점의 길에서 즐기는 풍경이야말로 꼭 거쳐야할 진정한 아말피여행의 첫 관문이 아닐지.
밤이 되서야 마이오리의 숙소에 도착, 다음 날은 포시타노와 아말피를 여행했다. 포시타노는 아밀피해안에서 안갔다면 평생 후회할, 너무 예쁜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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