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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France

너무 예쁜 중세의 성채 마을 까르까손느- 프랑스 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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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홀딱 빠졌던 중세 도시 탐사가 프랑스에서도 이어졌다. 이번엔 성벽으로 완전 둘러싸인 중세 성채 마을 까르까손느.

까르까손느는 프랑스 남서부 지방, 스페인 국경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너무나 예쁜 성채 마을이다. 

이 성채는 로마시대 이전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도시는 5세기에 발견됐으며 19세기에 복원됐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도시는 연간 3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인기 관광지다.

 

 

 

 

기차역에서 내려 좀 걷다 보면 다리 건너 언덕 위에 우뚝우뚝 솟은 웅장한 성채가 눈에 들어온다.

 

 

 

 

돌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성채 입구에 닿는다.

 

 

 

 

시떼로 들어가는 입구 부터 뾰족뾰좃 솟은 탑들이 반겨 준다.

 

까르까손느는 시떼(La Cite)라 부르는 성채 안의 올드타운과 주위를 들러싸고 있는 타운 센터 Ville Basse 두 구역으로 나뉜다.

시떼는 두겹의 성벽으로 견고하게 둘러싸여 있으며 성벽의 길이 만도 무려 3km에 이른다. 타운 센터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등 숙소가 들어서 있다.

 

 

 

 

견고하기 그지 없는 성벽은 앞으로도 몇 천년간 끄덕없을 듯하다. 사람들만 없다면 어느 중세 마을에 뚝 떨어진듯한 느낌.(스페인에서도 그렇고...중세를 자주 갔다 오곤 한다^^) 성벽을 따라 이런 뾰족한 탑들이 50여개가 넘는다.

 

 

 

 

중세 마을이니 만큼 마차를 타고 시떼를 돌아보는 성채 투어도 있다.

영화 로빈훗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한다.

 

 

 

 

성벽의 파스텔톤 지붕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까르까손느라는 좀 어려운 이름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다.

760년 남부 프랑스 일대에서 프랑스 군대가 사라센 세력을 몰아내고 있을 때였다. 까르까스(Carcas)라는 사라센 여 성주가 지키던  이 성이 마지막 남은 성이었다. 군대는 성 밖에서 진을 치고 식량이 다 떨어져 기아로 항복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까르까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낸다. 먹을 것이 다 떨어지자, 마지막 남은 돼지 한 마리에게 남은 밀들을 모두 먹여 통통하게 살찐 돼지를 성밖으로 보낸 것.

예상 대로 식량이 아직 이렇게 풍부하구나 하고 속아 넘어가 군대가 후퇴하자 까르까스는 성안의 모든 종을 울리며 기쁨을 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까르까스(Carcas) + 종을 울리다(불어로 sonne) = Carcassone라는 지명이 탄생했다는 것.

 

 

 

 

 

시떼안은 성벽을 따라 비좁은 자갈길로 된 골목이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다. 지도를 보기 보다는 발길 가는 대로 슬슬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이런 미로의 재미~~ 골목마다 기념품샵들이 즐비하고 관광객들도 북적북적 댄다.

 

 

 

 

 

 

 주변이 멋진 성벽이다 보니, 꾸밀 필요도 없이 테이블과 의자만 있으면 모두 멋진 카페~~

 

 

 

 

까르까손의  멋진 사진을 담은 엽서들.

 

 

 

역시 시떼 안에 있는 Saint Nazaire 성당은 스테인드 글라스가 특히 아름답다.

 

 

 

 

성벽이 이중으로 둘러싸여, 바깥 성벽안으로도 또 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하루 묵으면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 어둠 속에 잠겨가는 성이 보인다.

 

 

 

 

불빛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성벽이 더 웅장한 모습이다. 좀 더 기다렸다가 환한 불빛으로 싸인 성채를 봤으면 좋으련만~~다음 행선지로 떠나느라 더 이상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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