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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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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 혼이 서린 백조의 성, 노이슈반슈타인- 독일여행 6 퓌센에서 하루를 묵은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백조의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기 위해서였다. 디즈니랜드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모델이기도 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성,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손꼽히는 성이 아닐까 싶다. 이 성은 퓌센에서 4km 정도 떨어진 슈반가우 숲에 위치하고 있으며 퓌센에서 버스로 닿을 수 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은 New Swanstone Castle, '새로운 백조의 돌' 성이라는 뜻. 이 성은 중세 기사 전설에 매료된 바이에른 국왕 루드비히 2세가 전설 속의 성을 꿈꾸며 1869년에 짓기 시작했다. 바그너를 너무나 사랑했던 그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유명한 오페라 '로엔그린' 중 백조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취리히에서 퓌센 가는 기차에서 초원의 빛을 - 스위스 여행 4 레만 호 끝자락인 시용성 근처에서 하루밤을 묵은 후 다음 날 아침 브베이(Vevey)에 잠깐 들렀다가 취리히로 향했다. 기차로 10분 정도 거리인 브베이는 이웃 몽트뢰 처럼 휴양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챨리 채플린이 사망하기 전까지 25년을 살았다고 하여 더 유명해진 곳. 이 날 취리히에 들렀다가 독일 퓌센까지 가는 기차를 타야 하는데, 브베이의 평화로운 풍경에 빠져있다가 예정 시간의 기차를 놓치고 할 수 없이 다음 기차를 탔다. 취리히로 가는 기차에서 바라본 호숫가 전원 풍경이 너무나 한가롭다. 스위스의 수도는 베른이지만 가장 큰 도시는 취리히다. 국제금융과 경제, 상업의 중심지 취리히는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대도시. 그러나 취리히 호수와 함께 도심 한 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리마트(Limmat..
레만호에 떠 있는 중세 고성, 시용성(Chateau de Chillon) - 스위스 여행 3 레만호 크루즈의 마지막 행선지는 스위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축물 중 하나인 시용성(Chateau de Chillon). 시용성은 몽트뢰에 이웃한 자그마한 마을 트리에(Terriet)에 있는 성이다. 우린 로잔에서 몽트뢰까지 크루즈를 한 후 트리에로 가는 다른 배로 갈아타기 위해 몽트뢰에서 내렸다. 시용성으로 데려다 줄 작은 유람선. 몽트뢰에서 트리에까지는 7분이면 닿는다. 배에 올라 주변을 한 번 돌아보니 어느새 시용성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눈부신 레만호반과 푸르른 언덕을 배경으로 호수 위에 떠 있는 고성이 한 폭의 그림같다. 시용성은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한 전략적 요새로 세워졌다고 한다. 자연 암반을 이용해 그 위에 세웠기 때문에 호수 위에 떠 있는 성 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성 뒷 편 ..
꿈 같은 풍경, 레만 호반의 마을들 - 스위스 여행 2 이번 유럽여행에서는 두 차례의 크루즈를 했다. 지난 번 독일 라인강 크루즈에 이어 이번엔 스위스의 레만호 크루즈. 로맨틱한 고성의 매력이 살아있는 라인강변과 그림같은 예쁜 마을이 있는 레만호수는 두 나라의 전혀 다른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라인강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레만호 크루즈도 유레일패스로 추가비용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유레일 패스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단연 강추하고 싶은 곳. 베른에서 로잔으로 가는 기차 창을 통해 눈에 들어오는 레만호 주변 마을 풍경. 마을이 너무 이름다워 승무원에게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니 Cully란다. 나중에 레만호 크루즈를 하면서 다시 볼 수 있었다. 불어권 스위스의 호반의 도시 로잔은 높은 언덕에 위치해 마치 레만호 위에 떠있는 것 같은 곳이다. 로잔..
너무 깔끔한 중세 도시 베른-스위스 여행 1 베른은 중세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로, 올드 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스위스의 수도이자 베른 주의 주도. 웅장하고 화려한 유럽 다른 나라의 수도와는 달리 인구 약 13만 명의 아담하고 조용한 도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청사, 연방의사당, 정부청사 등과 국제철도 교통사무국, 만국우편연합 등의 본부가 모여 있는 국제적으로 활동 무대를 자랑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베른으로 가기 위해 바젤에서 갈아탄 프랑스 국철 SNCF(Société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çais; "French National Railway Corporation). 화창한 초가을 날씨에 베른의 올드타운 중심가 광장에 있는 야외 카페가 사람들로 가득하다. ..
철학자의 길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 풍경-독일여행 5 하이델베르크 성을 떠나 도시 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넥카강가로 걸어나왔다. 강을 가로지르는 붉은 벽돌의 다리는 넥카강에서 가장 오래된 칼 테오도르 다리(Karl Theodor Brucke). 이 다리 건너에 철학자의 길이 있다. 칼 테오도르가 개축하여 칼 테오도르 다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그냥 구다리(Alte Brucke)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다리 입구에 있는 이 조형물은 원숭이? 1979년 조각가 Gernot Rumpf가 만든 청동 작품으로, 원숭이가 들고 있는 거울을 만지면 재수가 있다고 해서 관광객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고 거울을 한번씩 만지고 가는 모습이다. 뒤의 하얀 쌍둥이탑으로 장식된 문은 외적으로부터 마을을 지키지 위한 방어용이라는데, 이 탑이 있어, 다리의 풍경이 한층 더 빛을 ..
청춘과 낭만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독일여행 4 라인강변의 아름다운 도시 뤼데스하임의 다음 행선지는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대신에 인근의 만하임에 숙소를 정했다. 하이델베르크는 워낙 유명한 도시라 그런지 숙소가 꽤 비싼 편이다. 만하임은 기차로 15분 걸리는 아주 가까운 도시로, 훨씬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 유럽 여행할 때 숙소 비용을 절악하고 싶거나, 마땅한 숙소를 예약하기 힘든 유명한 도시인 경우 가까운 인근의 다른 도시에서 숙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이델베르크역에 도착하자마자 올드 타운의 중심 거리 Hauptstrasse로 향했다. 도시 중심의 마르크트 광장에서 비스마르크 광장까지 이어진 거리로, 좌우에 고풍스런 건물들과 상점,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사진 맨왼 쪽으로 ..
라인 강의 보석, 뤼데스하임-독일여행 3 라인 강을 따라 강변 양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마을과 고성, 자연의 풍경에 취해 가다보니 어느 새 목적지 뤼데스하임(Rudesheim)이다. 뤼데스하임의 정식 이름은 Rudesheim Am Rhein. 라인 강변 중에서도 주변 자연환경이 가장 아름다운 지점에 들어앉아 있어, '라인강의 진주'라 불린다. 라인 강변의 여러 도시들 중 뤼데스하임을 콕 찍어 들러볼 계획을 세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역시나, 라인 강에 와서 안 보고 가면 후회할, 보석 같은 마을이었다. 마을 뒤로 포도밭 구릉이 넓게 펼쳐져 있다. 뤼데스하임은 유명한 리슬링 와인 생산지이자 와인 거래의 중심지기도 하다. 뤼데스하임까지 우리가 타고 왔던 KD 라인 유람선. 승선객들이 다 내린 뒤라 텅 빈 모습이다. 마을 뒤로 니더발트 고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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