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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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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의 황혼 얼마 전 3~4일간 계속해서 매일 아름다운 황혼 속에서 저녁을 맞았다. 어쩌다 한번씩 이런 황혼을 보지만, 이렇게 며칠간 계속 불타는 일몰 풍경을 보는 경우는 또 처음이다. 오렌지 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를 넋놓고 바라보다 카메라에 몇장 담았다. 바로 다음 날 저녁 또 다른 빛깔의 황혼 ...
부차트가든의 불타는 단풍 한국 산에는 지금 단풍이 한창이겠지만, 이곳 빅토리아도 단풍이 절정이다. 서부 캐나다는 동부와 달리 붉은 단풍은 별로 없고 주로 노랗게 물드는 나무들이 주종을 이룬다. 그래도 빅토리아에서 붉게 물드는 단풍잎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부차트가든이다. . 얼마 전 부차트가든을 찾았더니 단풍이 한창 붉은 빛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 화려하던 부차트가든의 선큰가든도, 로즈가든도 가을이면 썰렁해지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Japanese Garden이다. 우리도 평소엔 거의 찾지 않던 이 정원을 가을에만 찾아가게 된다.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 풍경은 모네 그림에 나오는 일본정원과 많이 닮았다. 연못에 있는 나무로 된 정자와 징검다리가 한층 운치를 더해준다. 사진 찍기 최고..
숲의 정취에 흠뻑 빠져봐 - 갤로핑 구스 Day 5~6 요즘 걷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걷는 것을 좋아해 늘 많이 걷고는 있지만, 갤로핑 구스 전 코스를 걸으면서 자연 속을 걷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새삼 느낀다. 부분적으로는 많이 걸은 트레일이지만, 이렇게 전체를 다 걸어보니 전에 몰랐던 구간을 새로 알게되는 재미가 크다. 4일에 걸쳐 걸었던 갤로핑 구스 시드니 방면 Lochside Regional Trail 33km에 이어 이번에는 Sooke 방면 Galloping Goose Regional Trail 55km 구간. 1987년 완성된 이 트레일은 빅토리아시에서 출발 광역 빅토리아의 7개 도시를 지나게 된다. 시드니 쪽은 숲 뿐 아니라 큰 도로와 마을, 농장을 지나는데 비해 Sooke 쪽 트레일은 일부 구간 외에는 대부분이 숲으로 계속 이어져, 그야말로..
핼로윈데이 앞둔 호박농장의 무지개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빅토리아 근교 가을 들녁에는 호박들이 한창이다. 핼로윈 데이가 가까워 오면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과 함께 호박 농장을 찾아 마음에 드는 호박을 골라 사간다. 집집마다 커다란 호박 속을 파서 초를 밝히고 악마의 얼굴을 새긴 호박등 jack-o'lantern을 만들어 핼로윈 전 날 밤 집 앞이나 창가에 두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이 호박등이 망령의 갈 길을 밝혀준다는 믿음에서 유래한다고. 하루종일 오락가락 하는 날씨 덕분에 호박농장에 잠깐씩 나타났다 사라지는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끝도 안보일 만큼 넓게 펼쳐진 호박농장 위로 나타난 무지개. 청명하던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다가 다시 금방 맑아지는 날씨... 변덕스런 하늘 위로 무지개가 살짝 떴다. 일대의 호박 농장들은 모두..
두 사람의 영원한 결합 상징하는 꽃, 다알리아 빅토리아의 부차트가든에는 지금 다알리아가 한창이다. 여름 내내 화려한 빛과 향기를 뿜어내며 사람들을 매혹시키던 장미도 가을이 되면서 빛을 잃고 사라져 가고, 지금은 썰렁해진 로즈가든 대신 바로 옆의 다알리아 꽃밭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전에 몰랐다가 부차트가든에 와서 가장 좋아하게 된 꽃이 다알리아다. 볼 때마다 다알리아가 이렇게 다양한 빛깔과 모양이 있었구나 감탄하게 된다. 다알리아는 30여종의 꽃이 있다고 한다. 우아한 꽃 모양과 화려한 빛깔을 지니고 있어 보고 있으면 기분 좋고 즐거워지는 꽃~~ 다알리아의 꽃말은 품격(dignity)과 우아함(elegance)이며 그 뿐 아니라 두 사람의 영원한 결합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따라서 웨딩이나 약혼식 파티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결혼 14주년을 ..
요트와 하늘, 구름의 오묘한 조화 시드니로 가는 트레일을 걷다가 로열 빅토리아 요트클럽이 보이길래 들어가 봤다. 요트가 모여있는 풍경이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다가 나중엔 바다에 반사된 구름의 풍경에 빠졌다. 유리알 같은 잔잔한 바다에 투영된 요트와 돛, 하늘과 구름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그림 같다.
33km 지점 종착점 도착 - 갤로핑구스 걷기 Day 4 빅토리아~시드니까지 이어진 갤로핑구스 Lochside Trail의 33km 걷기 마지막 날. 지난 번 걸었던 전원 마을의 Michell's Farm 부근 한쪽에 차를 세워 놓고 종착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가다가 농장지대 끝에 있는 'Heritage Acres'라는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공원에 들러봤다. 이곳은 증기 엔진, 트랙터, 농기계, 집 등 역사적인 농촌과 산업 유물 등 서부 캐나다 최대의 수집품을 갖추고 있다. 공원 안에는 1900년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집, 학교, 대장간, 제재소, 예배당 등을 원래의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으며 기차와 미니 증기 열차와 미니 철도, 다리 까지 복원해 놓았다. 열차는 단순한 전시 용이 아니라 지금도 작동된다. 농장 지대를 벗어나면 잠시 하이웨이 옆을 지나 계..
구름이 예쁜 날, 이너하버 햇살 좋은 어느 날 오후, 이너하버 주변을 걷다가 구름이 너무 예뻐 담았다. 새파란 하늘에 떠있는 몽실몽실 예쁜 하얀 뭉게 구름을 보면 늘 기분이 유쾌해 진다. 이 날도 바로 그런 날이다. 저 구름 흘러가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날 풍경. 아너하버 바로 맞은 편에는 광장의 야외 카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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