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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전원마을 바닷가에서 무지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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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빅토리아 날씨가 참 오락가락 변덕스럽다. 금방 흐리다가는 갑자기 햇빛이 쨍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빗방울이 쏟아지곤 한다.
덕분에 가끔 무지개가 살짝 떳다가는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제도 바닷가에 갔다가 구름 아래로 잠깐 무지개를 보았다.


무지개 바로 위를 구름이 덮고 있어서 아래 부분만 보이는 것이 아쉽다.


무지개가 점점 흐려지더니 어느 새 사라져 버렸다. 불과 2~3분 사이에 신기루처럼 떴다가 사라진 무지개...
Island View Beach란 이름의 이 바닷가는 지난 번에 포스팅한 도시 시드니가는 길의 해안가 전원마을에 있다.


이 전원 마을은 사니치(Saanich)시에 속한다. Saanich는 원주민어로 ‘언덕 위의’ 또는 ‘지대가 높은” 등을 뜻한다. 기록에 의하면 수 천년 전 원주민들이 맨 처음 배를 타고 지금의 사니치반도 동쪽으로부터 육지에 접근했을 때 이 지역에 있는 야산을 보고 ‘사니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의 비옥한 농장들은 채소와 과일, 꽃 등을 공급하는 중요한 농산물 생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농장의 전원주택들.
툭 트인 전원과 들판을 그리워하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동네이기도 하다. 들판에 대한 추억이 없는 나로선 처음엔 "여기가 뭐 볼게 있다구~?" 했지만 이젠 나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농장에 흐드러지게 핀 민들레. 이 나무는 대체 무슨 과일 나무일까 궁금했는데 키위나무란다. 키위가 열린 것은 아직 보지 못했다.


들판에 모여 있는 캐나다 구스.
얘네들은 철새로 원래 겨울에 따뜻한 남쪽나라로 가야하는데, 겨울에 여기 날씨가 춥지 않아서인지 철새이길 포기하고 그냥 여기서 지내는 새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가을에 가면 볼 수 있는 풍경. 가을엔 농장 일대가 호박들로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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