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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사스 포르도이 Sass Pordoi <스위스/이탈리아 55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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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하이킹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산들 중 하나인 셀라 Sella 그룹은 평평한 고원 모양의 거대한 바위산이다. 여러 개의 봉우리들이 모여 산군을 이루고 있는 셀라의 최고봉은 피즈 보에 Piz Boè (3152m).

 

파소 포르도이 Passo Pordoi(2239m)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사스 포르도이 Sass Pordoi(2950m)에 올라 셀라봉들의 장관을 감상했다. 사스 포르도이는 돌로미티의 고산들이 한눈에 보이는 파노라믹 전망이 펼쳐져, 돌로미티의 테라스라 불리기도 한다. 

여기서 피즈 보에까지 오르는 왕복 6.6km의 트레일은 경사는 심하지만, 정상에서 보이는 황량하고 독특한 풍광으로 하이커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트레일이다.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이 트레일을 걷지는 못했지만, 사스 포르도이의 전망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카나제이에서 버스 #471을 타면 파소 포르도이에  닿는다 (6월 중순부터 운행). 트렌티노주와 베네토주 경계에 위치한 파소 포르도이 Passo Pordoi셀라와 마르몰라다 그룹 사이에 위치한 패스.  하이킹, 사이클링, 스키 투어의 주요 루트이자 1차대전때 오스트리아와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지역으로, 지금도 묘비 등 전쟁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파소 포르도이에서 바라보는 셀라 암봉들. 멀리 정상에 사스 포르도이의 케이블카 스테이션이 보인다.

 

 

케이블카는 까마득한 절벽 위로 올라 사스 포르도이의 2950m 정상까지 4분만에 도달한다. 가격은 왕복 28유로.

 

고산들의 시원한 전망이 한눈에 펼쳐지는 돌로미티의 테라스 사스 포르도이의 전망대에. 바로 옆에는 이 지역 개척자인 Maria Piaz의 이름을 딴 리퓨지오 마리아가 있다.

 

서쪽으로 알페디 시우시와 로젠가르텐, 남쪽으로 발디 파사 밸리와 마르몰라다, 동쪽으로 셀라와 피즈 보에 등 360도 파노라믹 뷰가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멀리 스위스, 오스트리아 알프스까지도 보인다고 한다.

 

1차대전때 격전지였음을 알려주는 추모비와 십자가 등 전쟁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눈으로 하얗게 덮인 봉우리 피즈 보에가 보인다. 다른 때 보다 눈이 많이 온 탓에 6월 하순인데도 트레일에 눈이 아직 많이 쌓여 있다. 눈 쌓인 길 위를 걸어 피즈보에를 향해 올라가는 하이커들도 많다. 눈덮인 경사를 오를 자신은 없어서 피즈 보에에 올라가려던 생각은 포기하고 봉우리 아래 눈위를 걸어으며 경관을 즐겼다.

 

 

 

 

케이블카를 타고 파소 포르도이로 돌아온 후 아래로 보이는 밸리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걸어내려 가기로 했다. 방금 내려온 셀라의 위용을 뒤로하고 메도우를 걸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놀랍게도, 푸른 초원이 온통 노란 들꽃으로 뒤덮인 눈부신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꽃속에서 파묻혀 앉아서 쉬다 걷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긴 거리를 걸어내려 오기로 결정한 우리 자신을 칭찬하며 카나제이 마을까지 걸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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