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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빅토리아의 청담동?- Oak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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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는 집값이 비싼 도시다. 해마다 발표되는 주택가격 조사에서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도시 상위에 오르며 작년에도 밴쿠버에 이어 2위로 기록됐다.
빅토리아에서도 최고 부촌 지역이라 불리는 곳이 오크 베이(Oak Bay)다. 이곳은 빅토리아에서 뿐 아니라 캐나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주택지역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는 동네.  오크베이는 또 전통적인 영국 마을과 상가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영국보다 더 영국적인 도시'로 묘사되곤 한다.
 



오크베이 빌리지에 들어서면 상가 건물부터가 튜더식 건물들로 영국풍 분위기를 풍긴다. 상가에는 앤틱 샵이 눈에 많이 띈다.
 사진 왼쪽 찻집이 영국 전통 스타일의 하이 티(high tea)로 유명했던 Blethering Place Tea Room. 베드포드 공작부인이 맨 처음 시작했다는 빅토리아 시대의 전통인 애프터눈 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명소였으나, 최근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버려 아쉬움을 주었다.



아니 무슨 집이 이렇게 예쁜거야? 사인을 보니 학교 건물이다. 바닷가의 이 튜더 스타일 건물은 주의사당과 엠프레스 호텔을 설계한 영국의 건축가 프란시스 래튼버리가 설계한 집. '오크베이는 내가 본 주거지 중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그는 실제로 이 집에서 오래 살았다. 그가 영국으로 돌아간 뒤 지금까지 사립 명문 Glenlyon Norfolk Junior School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급주택이 모여있는 업랜드(Uplands)는 비석까지 세워서 영역을 표시하고 있다.


사실 웬만한 집들은 집 입구에서 한참 들어가 안에 깊숙이 들어간데다 나무에 싸여 밖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둘러처진 담장을 보고 집이 엄청 넓군 하고 짐작한다. 빅토리아에 오는 한인 여행사들의 투어 목록에도 이 동네를 구경하는 '부촌 관광'이 꼭 들어가 있을 정도.


업랜드 부근의 11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태평양 북서 연안에서 가장 오래된 빅토리아골프클럽. 


오크베이는 원래 숲과 바위로 뒤덮인 바닷가 언덕이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진흙 먼지가 날리는 빅토리아 중심가 일대에 싫증을 느낀 부유층들이 숲과 초원을 찾아 교외로 나가 살기 위해 터를 잡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곳에 고풍스러운 튜더 스타일의 집을 짓고 장미정원을 가꾸고 이웃끼리 모여 담소를 나눌 찻집을 만들어 가면서 이 마을을 윤택한 주거지로 변모시켜왔다.


자갈이 많은 빅토리아의 해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운 모래 해변으로 사랑받고 있는 윌로우스 비치. 겨울철에도 가족들과 산책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비치를 따라 걸으면 Cattle Point까지 산책로가 이어진다.


윌로우스 비치를 내려다 보며 서있는 해안가 주택.


서부 캐나다 토종 수목인 참나무의 일종 개리 오크(Garry Oak). 오크베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 개리 오크에서 유래됐다. 이 일대에서 많이 보이는 나무다.


마운트 베이커의 아름다운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Cattle Point. 이곳은 19세기 이 지역 목장에 풀어 놓을 가축들을 메인랜드로부터 가득 싣고 온 배들이 마땅한 하역시설이 없던 당시에 수심이 얕은 이곳에 배를 대고 소떼를 바다로 몰아내 육지로 오르게 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케틀 포인트에서 남편과 날 즐겁게 해준 갈매기 한 쌍.
차 본넷 위에 나란히 앉아 둘이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보니 아주 사이가 좋은 암수 한 쌍이 틀림없는 것 같다 ^^


오크베이 마리나. 오른 쪽에 보이는 건물이 마리나 레스토랑으로, 시푸드로 유명하지만 무엇보다도 마리나의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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