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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 정취 가득한 길 - 갤로핑구스 Day 7~9 6월 한창 햇살 찬란한 여름 날 갤로핑구스 트레일 전 구간 걷기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낙엽이 수북이 싸인 가을 숲을 걷게 됐다. 지난 번 트레일을 걸은 후 잠시 쉬는 사이, 어느 새 숲은 단풍도 거의 떨어지고 수북이 싸인 낙엽이 숲을 덮고 있었다. 아직 군데군데 노오랗게 물든 나무들 빛깔과 걸을 때 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에 눈과 귀와 그리고 마음까지 취해 걸었다. 바스락 바스락 마른 낙엽 밟으며 걷는 기분, 참 좋다. 나무 가지와 기둥이 온통 이끼로 덮여 신비스럽다. 단풍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군데군데 노란 빛을 발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의 나무들은 대부분 붉은 단풍 대신 이렇게 노란색으로 물든다. 약 30km~35km 지점 구간은 Matheson Lake과 Roche Cove Regiona..
연어의 모천회귀 신비, 그저 놀랍기만...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북서쪽으로 17km 지점에 있는 골드스트림 주립공원(Goldstream Provincial Park)은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즌을 맞는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할 시기인데도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선 차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이 공원에 모여드는 이유는 단 하나, 'Salmon Run', 연어 회귀를 보기 위해서다. 바로 이 공원의 계곡으로 수 만 마리의 연어가 산란을 위해 수천 킬로 떨어진 북태평양으로부터 바다와 강물을 거슬러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천회귀의 장관이 연출되는 것. 골드스트림은 밴쿠버아일랜드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Salmon Run'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공원을 방문한 어제는 마침 R..
빅토리아의 황혼 얼마 전 3~4일간 계속해서 매일 아름다운 황혼 속에서 저녁을 맞았다. 어쩌다 한번씩 이런 황혼을 보지만, 이렇게 며칠간 계속 불타는 일몰 풍경을 보는 경우는 또 처음이다. 오렌지 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를 넋놓고 바라보다 카메라에 몇장 담았다. 바로 다음 날 저녁 또 다른 빛깔의 황혼 ...
부차트가든의 불타는 단풍 한국 산에는 지금 단풍이 한창이겠지만, 이곳 빅토리아도 단풍이 절정이다. 서부 캐나다는 동부와 달리 붉은 단풍은 별로 없고 주로 노랗게 물드는 나무들이 주종을 이룬다. 그래도 빅토리아에서 붉게 물드는 단풍잎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부차트가든이다. . 얼마 전 부차트가든을 찾았더니 단풍이 한창 붉은 빛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 화려하던 부차트가든의 선큰가든도, 로즈가든도 가을이면 썰렁해지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Japanese Garden이다. 우리도 평소엔 거의 찾지 않던 이 정원을 가을에만 찾아가게 된다.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 풍경은 모네 그림에 나오는 일본정원과 많이 닮았다. 연못에 있는 나무로 된 정자와 징검다리가 한층 운치를 더해준다. 사진 찍기 최고..
숲의 정취에 흠뻑 빠져봐 - 갤로핑 구스 Day 5~6 요즘 걷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걷는 것을 좋아해 늘 많이 걷고는 있지만, 갤로핑 구스 전 코스를 걸으면서 자연 속을 걷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새삼 느낀다. 부분적으로는 많이 걸은 트레일이지만, 이렇게 전체를 다 걸어보니 전에 몰랐던 구간을 새로 알게되는 재미가 크다. 4일에 걸쳐 걸었던 갤로핑 구스 시드니 방면 Lochside Regional Trail 33km에 이어 이번에는 Sooke 방면 Galloping Goose Regional Trail 55km 구간. 1987년 완성된 이 트레일은 빅토리아시에서 출발 광역 빅토리아의 7개 도시를 지나게 된다. 시드니 쪽은 숲 뿐 아니라 큰 도로와 마을, 농장을 지나는데 비해 Sooke 쪽 트레일은 일부 구간 외에는 대부분이 숲으로 계속 이어져, 그야말로..
핼로윈데이 앞둔 호박농장의 무지개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빅토리아 근교 가을 들녁에는 호박들이 한창이다. 핼로윈 데이가 가까워 오면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과 함께 호박 농장을 찾아 마음에 드는 호박을 골라 사간다. 집집마다 커다란 호박 속을 파서 초를 밝히고 악마의 얼굴을 새긴 호박등 jack-o'lantern을 만들어 핼로윈 전 날 밤 집 앞이나 창가에 두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이 호박등이 망령의 갈 길을 밝혀준다는 믿음에서 유래한다고. 하루종일 오락가락 하는 날씨 덕분에 호박농장에 잠깐씩 나타났다 사라지는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끝도 안보일 만큼 넓게 펼쳐진 호박농장 위로 나타난 무지개. 청명하던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다가 다시 금방 맑아지는 날씨... 변덕스런 하늘 위로 무지개가 살짝 떴다. 일대의 호박 농장들은 모두..
원시림의 거목들 속에서 힐링을...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원시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곳이 바로 Cathedral Grove. 빽빽하게 들어선 이곳 원시림 속을 걷다보면 속세의 묵은 때가 다 날아가 저절로 힐링이 될 듯하다. 밴쿠버섬 나나이모 북쪽 팍스빌에서 서쪽 포트 알버니 방향으로 20분 정도 더 가면 맥밀런 주립공원(MacMillan Provincial Park)의 Cathedral Grove에 닿는다. 공원 이름은 1944년136헥타르에 이르는 땅을 정부에 기증한 임업가 H.R. MacMillan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으며 3년 후 주변 300 헥타르의 땅이 주립 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거대한 나무들이 도열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주차장에..
두 사람의 영원한 결합 상징하는 꽃, 다알리아 빅토리아의 부차트가든에는 지금 다알리아가 한창이다. 여름 내내 화려한 빛과 향기를 뿜어내며 사람들을 매혹시키던 장미도 가을이 되면서 빛을 잃고 사라져 가고, 지금은 썰렁해진 로즈가든 대신 바로 옆의 다알리아 꽃밭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전에 몰랐다가 부차트가든에 와서 가장 좋아하게 된 꽃이 다알리아다. 볼 때마다 다알리아가 이렇게 다양한 빛깔과 모양이 있었구나 감탄하게 된다. 다알리아는 30여종의 꽃이 있다고 한다. 우아한 꽃 모양과 화려한 빛깔을 지니고 있어 보고 있으면 기분 좋고 즐거워지는 꽃~~ 다알리아의 꽃말은 품격(dignity)과 우아함(elegance)이며 그 뿐 아니라 두 사람의 영원한 결합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따라서 웨딩이나 약혼식 파티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결혼 14주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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