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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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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지중해 스타일 마을, 포시타노 - 아말피해안 1 나폴리 직전에 방문했던 친퀘테레에 이어 또 다른 해안 절벽마을로 유명한 아말피해안 Amalfi Coast을 찾았다. 해안가 절벽에 들어선 집들, 알록달록한 빛깔의 친퀘테레에 비해 아말피해안의 집들은 화이트와 연한 파스텔톤의 지중해 스타일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아말피해안은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Salerno주 포시타노 Positano에서 비에트리 술 마레 Vietri sul Mare 사이 48km이어진 해안.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 티레니아해 Tyrrhenian Sea위로 깎아지른 절벽과 비치의 절경을 간직한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영국 BBC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명소'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유명세로 세계에서 연간 5..
나폴리탄 칸초네의 무대, 나폴리-소렌토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로 꼽히는 나폴리, 그리고 소렌토는 사실 풍경 보다도 노래로 더 유명해진 도시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가곡 'Santa Lucia',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즐겨 불렀던 'Santa Lucia Luntana(먼 산타 루치아)' 덕분에, 나폴리의 산타 루치아는 마치 옆 동네 처럼 친숙하게 들리는 지명이 됐다. 소렌토 역시 'O Sole Mio'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나폴리탄 칸초네라 불리는 'Torna a Surriento(돌아오라 소렌토로)' 덕에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하다. 이 노래들을 들을 때 마다 그곳으로 달려가는 상상을 했지만, 막상 이탈리아를 여러번 여행했어도 그동안 나폴리와 소렌토는 방문 기회가 없었다. 아마도 우리가 너무 좋아하는 토스카나와 돌로미티, ..
파스텔톤 해안절벽 마을, 친퀘 테레 크루즈 서부 해안마을 친퀘 테레 Cinque Terre에서 2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했다. 친퀘 테레는 바닷가 암벽 위에 촘촘이 들어선 컬러풀한 집들로 여행 화보에 단골로 등장하는 바로 그 마을이다. Cinque Terre는 'Five Lands'라는 의미. 북쪽으로부터 몬테로소 알마레 Monterosso al Mare, 베르나짜 Vernazza, 코르닐리아 Corniglia, 마나롤라 Manarola, 리오마지오레 Riomaggiore 등 다섯 개 마을로 구성된다. 각 마을들은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위에 만들어진 'Sentiero Azzuro' (Blue Path)라 불리는 약 12km의 트레일로 연결돼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친퀘테레를 여행했을 때, 다른 마을들에서 찾기 힘든 그 독특한 분위기에..
'겨울 왕국' 속으로...융프라우 눈길 하이킹 라우터브루넨 밸리를 걸은 다음 날 벵겐알프 Wengernalp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아이거글레처 Eigergletscher 하이킹에 나섰다. 지난 번 융프라우요흐에서 기차로 내려오다가 바로 아래 역인 아이거글레처역에서부터 뱅겐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걸어내려 온 적이 있다. 빙하와 들꽃이 환상적인 그 길이 눈 앞에 아른거려, 다음엔 반대로 뱅겐 쪽에서 올라가는 트레일을 걸어보는 것이 남편과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 이번엔 10월 초 방문이라 들꽃은 기대할 수 없고 날씨가 화창하기만을 고대했다. 다행히 아침부터 청명한 하늘을 보고 운이 좋다 싶었는데, 트레일에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새벽에 막 내린 새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 '겨울 왕국'이 눈 앞..
융프라우 폭포 마을, 라우터브루넨 몇년 전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을 여행하면서 가보지 못해 아쉬웠던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을 다시 찾았다. 당시 벵겐에 8일간 머무르면서 융프라우요흐를 비롯한 이 일대 주요 트레일들을 찾아 하이킹을 했다. 그 때 시간이 부족해서 라우터브루넨 마을만 방문하고 밸리 트레일을 걷지 못했던 것이 내내 섭섭했었다. 이번 방문에서는 라우터브루넨 마을에서 3일밤을 머무는 동안 하루를 온전히 라우터브루넨 밸리를 걸으며 마침내 그 아쉬움을 풀었다. 라우터브루넨 밸리는 거대한 암벽과 산봉우리 사이에 펼쳐진 독특한 지형의 골짜기다. 오랜 세월에 걸쳐 빙하가 녹으면서 수직 암벽 사이에 독특한 U자형 계곡이 형성됐다고 한다. 해발고도 795m의 라우터브루넨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마주보며 서 있는 산악마을이 벵겐 W..
돌로미티 하이킹 트레일 베스트 7 돌로미티 하이킹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어디를 걸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40여 개의 3,000m 이상 높이의 고산들을 비롯해 각각 형상도 다른 수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지고 각 봉우리들마다 환상적인 하이킹 트레일들이 거미줄처럼 줄줄이 연결된다. 흰 눈 덮인 정상과 웅장한 빙하, 푸르른 알파인 메도우와 흐드러진 들꽃 길, 깎아 지른 바위산과 부드러운 능선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다양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고, 산책로 걷듯 쉬운 길부터 락 클라이밍 수준의 Via Ferrata에 이르기까지 그 루트도 천차만별이다. 돌로미티 하이킹을 준비하면서 여러 개의 사이트를 뒤져가며 오랜 시간 어렵게 하이킹 코스를 결정했다. 우리의 기준은 첫째, 처음 가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들..
돌로미티의 보석, Lago di Braies - 돌로미티 17 빌라바사에 도착한 다음 날 돌로미티의 마지막 목적지인 브라이에스 호수 Lago di Braies/Pragser Wildsee를 찾았다. 이 곳은 돌로미티에서 가장 큰 자연호수이며 주변 산세와 신비한 물빛으로 이탈리아의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해발고도 1469m, 길이 1.2km의 자그마한 호수다.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물론, 가족동반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다. 우리가 묵은 빌라바사에서 버스 #442를 타고 35분 정도 가니 호수 입구 주차장에 닿는다. 버스에서 내리면 곧 호수를 한바퀴 도는 트레일이 나온다. 트레일 거리 3.6km, 난이도는 easy. loop 트레일이므로 어느쪽으로 걸어도 되지만 대부분 시계 방향으로 걷는다. 호수는 아름다웠지만 더운 날씨 때문인지 특히 오..
Val Fiscalina- Villabassa - 돌로미티 16 트레치메 트레일 인근에서 더 멀리 걸을 준비가 된 하이커들은 여기서 더 동쪽인 Val Fiscalina까지 하이킹을 한다. 돌로미티의 가장 동쪽인 Sesto 지역에 있는 Val Fiscalina까지 몇 개의 산장이 있어서 hut to hut 하이킹을 하기에 최고다. 락 클라이밍을 하려는 등반가들을 위한 via ferrata 루트도 있고, 하이킹으로도 갈 수 있는 루트도 있다. 사실 트레치메에서 Val Fiscalina까지 트레일을 따라 걸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곳의 산장을 예약했다. 트레치메에서 못한 hut to hut 하이킹을 여기서 한 번 해보고 싶어서였다. 약 11km 거리로 산을 넘어야 하지만 그리 험한 길은 아닌 것 같아 도전해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전 날 트레치메 트레일에서 너무 많이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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