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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anada News

숲속에서 길 잃은 캐나다 여성 2주만에 극적 구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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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숲은 한 번 길을 잃으면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울울창창하다.

숲에서 길을 잃은 캐나다 여성이 2주간 베리로 연명하며 숲속을 헤매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영화 같은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알버타주 여성 론다 카디널 씨(42) 7월 말 에드먼튼 북부 200km 거리의 작은 마을 콜링 레이크 부근의 캐빈(외딴 오두막집)에서 나간 뒤 실종됐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을 펼쳤고 야생동물관리국, 시민 자원수색대 등 하루 60여 명의 구조대가 1주일에 걸쳐 부근을 샅샅이 수색했다. 그러나 이 여성에 대한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하자 지난 10일 수색을 포기하고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카디널 씨는 당시 캐빈에서 어떻게 나왔는 지 기억도 없이 깨어나 보니 숲이었다고 말했다. 길을 잃고 헤매다가 지쳐 매일 밤 나무 아래서 잠을 청했고, 탱크 탑과 팬츠 차림에다가 진흙에 빠져 젖고 찢어진 신발 대신 티셔츠로 발을 감고 걸어 다녔으며, 베리를 따먹고 냇가의 물로 목을 축이며 걸어 다녔다고 말했다.

 

카디널 씨는 흑곰과 마주치기도 했다. “곰은 공격적 자세로 뒷다리로 서 있었고 곰이 나를 공격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당황하지 않았고 곰은 자세를 낮추었다. 나는 천천히 다른 길로 돌아서 갔고 곰도 그냥 자기 갈 길로 가버렸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어느 날 마침내 외따로 떨어진 캐빈을 발견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으며 안에 약간의 물과 캔에 든 음식이 있었다. 이틀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원기를 회복한 그는 양말과 타올로 부상당한 발을 감싼 채 다시 길을 찾아 나섰다.

 

지난 15, 드디어 도로에 닿은 카디널 씨는 마침 작업장으로 가기 위해 트럭을 타고 지나가던 개스 플랜트 시공업자 크리스토퍼 래디 씨를 만나 극적으로 구조되며 울음을 터뜨렸다. 운이 좋게도 래디 씨를 작업장으로 태우고 가려고 기다리던 헬리콥터로 병원에 바로 이송될 수 있었다.

 

경찰은 이곳이 카디널 씨가 실종됐다고 신고를 받은 지점에서 22km 떨어진 곳으로 추정했다.

 

낙관적인 생각과 기도로 2주간을 버틸 수 있었다는 카디널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현재 콜링 레이크의 부모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카디널 씨는 "캐빈 주인이 유리창을 깬 것에 대해 보상을 하라고 전화를 걸어왔다"며 당시 나는 굶주렸고, 목말랐다. 유리창을 깨도 들어가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것은 생사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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