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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ravel News

밴프에서 곰에게 먹이 준 중국 관광객들 신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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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산맥(Canadian Rockies)은 광활한 대자연의 품속에 안겨볼 수 있는 멋진 곳으로, 한국인에게도 인기 높은 북미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산과 호수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곰이라 할 만큼 곰을 쉽게 볼 수 있다. 곰 뿐 아니라 늑대 같은 동물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같은 야생동물을 만났을 때 유념해야 할 사항은 이들에게 먹이를 주면 절대 안된다는 것. 캐나다에서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불법이고, 먹이를 주다 적발되면 최고 2만5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최근 캐나다 언론에는 밴프(Banff)에서 그리즐리곰(회색곰)에게 먹이를 준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기사가 널리 보도됐다.

 

지난달 25일 밴프 인근 도로에 회색곰과 새끼 곰 세마리 등 네 마리의 곰이 나타났다. 여행사 밴을 타고 때마침 이곳을 지나다 곰을 본 중국인 관광객들이 곰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위해 차창 밖으로 샌드위치 안에 든 고기를 던져 주며 이들을 유인하려했다. 이들의 행동은 곧 차량번호와 함께 한 목격자에 의해 캐나다공원관리국에 신고됐다.

 

신고를 접수한 공원관리국은 목격자와 밴 운전사 등을 상대로 사후조사를 벌인 결과 문제의 관광객들이 밴쿠버 리치몬드 소재 베스트캔여행사 밴을 이용해 여행하던 중국인임을 확인하는 한편 곰들이 먹이에 접근하지는 못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공원관리국은 여행사와 운전사에게 관련법과 벌금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일정을 마치고 이미 출국한 중국관광객들에게 벌금을 부과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여행사 측도 사건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다짐했다.

 

밴프자원관리소 빌 헌트 소장은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불법일 뿐 아니라 결국 동물을 죽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사람이 준 음식을 맛본 야생동물은 자연의 먹이 대신 음식을 찾아 민가에 내려와 사람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 결국 안전을 위해 이 야생동물을 사살해야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공원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밴프국립공원, 요호(Yoho)국립공원, 쿠트니(Kootney) 국립공원 등의 도로에서만 모두 7마리의 흑곰이 과속 차량에 치어 죽었으며, 쿠트니에서는 한 관광객이 늑대에게 '떡'을 주는 사진이 공개돼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공원관리국은 캠핑족들과 등산객들에게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못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최근에는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운전 시 주의를 당부하는 야생동물 주의경보를 내린 바 있다.

 

여행길에 멋모르고 야생동물에게 음식을 주었다가는 아주 비싼 여행이 될 수도 있다.

 

 

 

<사진: Parks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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