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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anada News

김연아 금메달 시상식, 캐네디언 합창단 애국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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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연아!"

 

김연아가 방금 끝난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받아 총점 218.31점으로 우승을 차지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김연아는 퍼펙트 연기로 심사위원들을 꼼짝못하게 만들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9천 여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는 진한 감동을 선사한 것.

 

그런데 김연아가 보여준 클린 연기의 감동에 이어 시상식 장면에서 예상을 벗어난 또 다른 감동이 연출돼 기쁨을 더해 주었다.

라이브로 중계를 보면서 금메달을 받고 국가가 연주되는 순서에서 당연히 녹음된 애국가가 퍼질 줄 알았는데...

이게 웬 일? 캐나다 여성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나와 육성으로 애국가를 합창하는 것 아닌가....

 

캐나다에 살면서 애국가를 듣는 건 주로 동 하계 올림픽경기 때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 오르는 장면에서다. 여기선 애국가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한데, 캐네디언들이 우리말로 부르는 애국가는 또 다른 감동~~

템포가 다소 느리긴 했지만 상당히 자연스러운 우리말 발음으로 애국가를 부른 걸 보니 그간 많은 연습을 한 것 같았다.

 

시상식이 끝난 직후 궁금증이 일어 어느 합창단인지 찾아봤다.

아직은 현지 언론에서도 합창단에 대해선 기사가 뜬 것이 없고, ISU 공식 사이트를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았다. 런던시의 합창단임이 분명할 것 같아 이쪽을 검색해 보고 마침내 애국가를 부른 합창단을 찾아냈다.

 

이들은 온타리오주 런던시 아마빌레 여성합창단(Amabile Women's Choirs, 지휘자: Brenda Zadorsky). 아마빌레 합창단에 속한 여성합창단으로 12~50세 사이 여성 50여 명이 오늘 애국가를 불렀다.  

이들은 페어, 남성, 아이스 댄스, 그리고 여성 각 부문별로 몇몇 우승 후보 나라들의 국가를 모두 미리 연습해 두었다가 금메달을 따낸 선수 출신국의 국가를 현장에서 육성으로 부르기로 경기조직위원회와 사전에 합의했다.

 

쇼트 프로그램을 1위로 마친 김연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 0순위. 따라서 그가 시상대 맨 상단에 오를 것에 대비해 우리 애국가를 미리 연습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처사...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애국가 외에도 다른 종목에서 금메달을 받은 러시아, 캐나다, 미국 국가를 불렀다.

 

합창단 측은 모든 우승 후보 나라들의 국가를 그 나라 언어로 연습하느라 힘들었지만 다른 나라의 말과 노래를 배우는 값진 경험을 했다며 "이번 대회 참여가 아주 영광스러운 기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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