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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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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향기 가득한 올드타운, 체스키 크룸로프 2 체스키 크룸로프 캐슬과 주변 전망에 사로잡혀 있다가 이번에는 올드타운 중심부로 걸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도시의 중심 광장으로 길이 이어진다. 체스키 크룸로프의 중심 스보르노스티 광장 Svornosti Square. 커다란 광장 주변은 르네상스 스타일을 비롯한 중세 유럽의 건축물들로 둘러싸여 있고 레스토랑,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뒤에 성 비투스 성당의 첨탑도 보인다. 거리에는 차가 다니지 않아, 여유롭게 걸으며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올드타운의 모든 건축물들은 놀라울 정도로 옛 중세시대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벽들도 유난히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샵과 숙소들로 사용된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우리가 묵었..
보석 같이 빛나는 아름다움, 체스키 크룸로프 1 몇 년전 유럽여행 때 체코를 여행하면서 프라하만 보고 체스키 크룸로프 Cesky Krumlov를 가지 못했었다. 체스키 크룸로프가 아름다운 도시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꼭 가보고는 싶었지만, 체코까지 넣기엔 좀 빡빡한 일정이라 처음엔 계획에서 빠졌다가 고민고민한 끝에 독일로 돌아가기 전에 들러보기로 결정했다. 되도록 한번 갔던 도시는 다시 잘 안 넣는 편이지만(갈 곳이 너무 많다 보니~), 체스키 크룸로프까지 가면서 프라하를 외면하기도 힘들어서 프라하도 일정에 넣었다. 프라하는 지난 여행 때 3일 내내 날씨가 안좋아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기도 했다. 이번엔 날씨가 좋기를 고대하면서... 그렇게 해서 결정됐던 체스키 크룸로프는, 유럽의 수 많은 예쁜 도시들 중에서도 몇 손가락안에 꼽을 만큼 정말 매력적인 ..
동화 처럼 예쁜 마을, 할슈타트 영화 'Sound of Music'을 통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 풍경. 그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품고 있는 곳이 바로 오스트리아 짤스캄머구트(Salzkammergut) 지역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소문난 이 지역에서도 알프스 산맥의 한 자락을 뒤로 하고 할슈테터호(hallstattsee) 호반에 들어선 마을 할슈타트(Hallstatt)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럽 가기전 찾아본 가이드 책자에서도 할슈타트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고 칭송이 대단했고, 사진만 봐도 동화 같은 마을 모습에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간 곳 중 하나가 할슈타트였다. 그런데...이틀간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탓에 청량한 풍경을 보지 못했다. 약 20일간의 여행 기간..
유럽 문화의 수도, 오스트리아 그라츠 류블랴나에서 체코로 가는 도중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할슈타트, 린츠 세 도시를 들렀다. 류블랴나에서 그라츠 Graz 중앙역까지는 기차로 약 4시간 걸린다. 그라츠는 사실 굉장히 생소한 도시였다. 비엔나, 잘츠부르크, 인스부르크 등을 가봤지만, 그라츠라는 도시는 이름 조차 처음 알았을 정도 였으니까. 화려한 명성의 비엔나나 모짜르트라는 거대한 관광상품을 가진 잘츠부르크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그라츠는 그러나 사실 그 규모에 있어서 비엔나에 이은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다. 특히 슬로베니아에 끼친 정치적, 문화적 영향은 수도 류블랴나 보다도 그라츠가 더 클 정도라고 한다. 우선 그라츠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시계탑이 있는 슐로스베르크 Schlossberg 산으로 올랐다. 해발 473m의 산 꼭대기에 보..
마켓 구경 흥미로운 류블랴나 - 슬로베니아 2 슬로베니아의 두 번째 목적지는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 아드리아해 북부와 다뉴브 지역 사이에 위치한 류블랴나는 지리적으로도 슬로베니아의 한 중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중세시대 이래로 문화의 중심지가 돼왔다. 1991년 슬로베니아가 독립한 이래 이 도시는 수도로서 문화, 교육, 경제, 정치, 사회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류블랴나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내려 놓고는 우선 류블랴나 캐슬로 올라가 봤다. 성은 옛 시가지 중심에 있는 언덕 꼭대기에 있다. 푸니쿨러를 타고 올라가도 되지만, 걸어 올라가도 별로 멀지 않다. 우리는 천천히 걸어서 성으로 올랐다. 류블랴나 캐슬은 원래 11세기에 건설됐으나 지진으로 파괴된 후 15세기에 재건됐다고 한다. 요새와 감옥, 병원 등으로 이용되다가..
동화 속 풍경, 블레드 호수: 슬로베니아 1 이번 유럽여행에서 새로 얻게 된 소득 중 하나는 슬로베니아라는 나라를 알게 된 것이었다. 이탈리아의 마지막 여행지인 베니스에서 오스트리아로 가는 길에 슬로베니아를 거쳐서 가는 것으로 루트를 정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였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도 호기심이 컸다. 슬로베니아에서 우리의 행선지는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와 호숫가 마을 레이크 블레드(Lake Bled) 두 곳. 호수 한가운데에 예쁜 교회가 있는 작은 섬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고 한 눈에 반해 리스트에 넣은 곳이 레이크 블레드다. 이곳은 오랫동안 왕족과 유럽 귀족들의 휴양지가 돼왔으며 지금도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베니스에서 레이크 블레드를 가는 기차는 몇가지 루트가 있다. 우리는 베니스역에서 Gori..
아드리아해의 빛나는 '수상 도시', 베니스 이번 유럽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이탈리아였다.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유명 관광지들은 배제하고 주로 작은 마을들을 행선지에 넣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유명 대도시들은 전에 가본 적이 있기도 했고, 유명한 대도시들 보다는 자그마한 마을들의 매력에 점점 더 강하게 끌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중 유일하게 포함된 유명 관광지가 이탈리아의 마지막 목적지 베니스다. 사실 베니스는 아주 오래 전, 첫 유럽여행을 하면서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굳이 다시 가보고 싶었던 것은 베니스가 워낙 아름다운 도시이기도 하지만, 이 아름다운 도시가 머지 않아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 그랬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의 ..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 사랑의 도시 베로나 베로나 Verona는 무엇보다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로 유명한 도시다. 저녁에 베로나에 도착해 우선 브라 Bra 광장으로 갔다. 줄리엣 하우스와 함께 베로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가 광장에 있는 아레나다. 1세기에 건설된 건축물로, 로마의 콜로세움에 비하면 그 규모가 훨씬 작지만, 현재 남아 있는 세계의 3대 고대 원형경기장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아레나 앞 브리광장에는 레스토랑, 카페들이 즐비하다. 여기서 파는 젤라토는 양도 엄청 많고 맛도 뛰어나다. 마침 아레나 옆 대형 야외 무대에서 패션쇼가 시작됐다. 티켓을 가진 사람들만 안에 입장할 수 있으나 밖에서도 볼 수 있어서 생각지도 않게 패션 본고장 이탈리아의 패션쇼를 구경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다. 다음날 오전에 다시 찾은 브라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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