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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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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풍 건축물들이 독특한 세비야 - 스페인여행 4 스페인에 갔던 3월말에 마드리드 일대는 한겨울처럼 쌀쌀한데다 바람도 불어 고생했는데 남쪽 세비야로 가니 갑자기 기온이 확 올라가 따뜻해서 여행기분이 제대로 나는 듯했다.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유명한 세비야(Sevilla, 영어로는 Seville)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 주의 주도다. 7세기까지는 로마제국의 지배를, 8세기부터 13세기까지는 무어(Moor)인들의 지배를 받아 곳곳에 로마와 이슬람 건축 문화의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비야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유적지는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 1929년 엑스포 개최에 맞추어 건설됐다. 광장에 뒤로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에는 밀리터리 역사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광장이 특별한 이유는 ..
백설공주 모델이 된 성이 세고비아에 - 스페인 여행 3 세고비아도 톨레도와 마찬가지로 마드리드에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예쁜 도시 중 하나다. 세고비아 역시 작지만 도시 전체가 유적지로 가득해 거리를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한가롭게 돌아보기에 딱 좋다. 세고비아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으며,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2016년 유럽의 문화 수도 후보에 올라 있다. 대표적인 명소는 로마수도교와 대성당, 알카사르(Alcazar) 이렇게 세 지구로 나뉜다. 거대하게 우뚝우뚝 서 있는 이 돌탑이 대체 뭘까 했더니 물을 대기 위한 다리, 수도교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로마인들의 군사기지가 있던 곳으로, 1세기에 로마인들이 언덕에 있는 로마군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됐다고 한다이 로마 수도교(Acueduto)는 세고비아만의 족특한 상징이 되어 많은 관광객들..
중세 도시 톨레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 스페인 여행 2 "스페인에서 하루 밖에 시간이 없다면 톨레도를 봐라"" 여행을 할수록 큰 도시의 화려함 보다도 자그마한 도시의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마음이 더 끌리게 된다. 마드리드에서 하루 시간을 내서 톨레도를 방문했다가 찬란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이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고도 답게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톨레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지정돼 있다. 오랜 역사의 세월동안 아랍, 유대교, 기독교는 물론 로마, 서고트족 문화가 복합돼 형성돼 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주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톨레도의 거리 구석구석에서 느껴진다. 톨레도 시가지. 마드리드에 수도를 물려주기 전까지 톨레도는 스페인의 수도였으며, 지금은 카스티아 라 만차 자치구의 주도다. 톨레도 성채..
올드 타운은 살아 있는 건축물 전시장 - 체코 프라하 3 카를교를 지나면 프라하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프라하의 진수, 올드 타운에 닿는다. 프라하의 심장부 올드 타운 광장은 프라하의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이자 역사와 여행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광장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 때문이었다. 살아있는 건축물 전시장이라 불릴 정도로 프라하 곳곳에는 모든 양식의 건축물들이 보존돼 있으나 특히 광장 일대에는 고딕, 바로크, 르네상스, 로마네스크 등 각종 양식의 건축물들로 가득차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올드타운 광장에서도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바로 구 청사 건물의 천문시계. 매 시각 정각에 시계가 울리기 때문에 늘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 앞에 몰려 있다. 우리가 간 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지만 그래도 여..
취리히에서 퓌센 가는 기차에서 초원의 빛을 - 스위스 여행 4 레만 호 끝자락인 시용성 근처에서 하루밤을 묵은 후 다음 날 아침 브베이(Vevey)에 잠깐 들렀다가 취리히로 향했다. 기차로 10분 정도 거리인 브베이는 이웃 몽트뢰 처럼 휴양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챨리 채플린이 사망하기 전까지 25년을 살았다고 하여 더 유명해진 곳. 이 날 취리히에 들렀다가 독일 퓌센까지 가는 기차를 타야 하는데, 브베이의 평화로운 풍경에 빠져있다가 예정 시간의 기차를 놓치고 할 수 없이 다음 기차를 탔다. 취리히로 가는 기차에서 바라본 호숫가 전원 풍경이 너무나 한가롭다. 스위스의 수도는 베른이지만 가장 큰 도시는 취리히다. 국제금융과 경제, 상업의 중심지 취리히는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대도시. 그러나 취리히 호수와 함께 도심 한 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리마트(Limmat..
너무 깔끔한 중세 도시 베른-스위스 여행 1 베른은 중세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로, 올드 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스위스의 수도이자 베른 주의 주도. 웅장하고 화려한 유럽 다른 나라의 수도와는 달리 인구 약 13만 명의 아담하고 조용한 도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청사, 연방의사당, 정부청사 등과 국제철도 교통사무국, 만국우편연합 등의 본부가 모여 있는 국제적으로 활동 무대를 자랑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베른으로 가기 위해 바젤에서 갈아탄 프랑스 국철 SNCF(Société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çais; "French National Railway Corporation). 화창한 초가을 날씨에 베른의 올드타운 중심가 광장에 있는 야외 카페가 사람들로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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