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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pain

중세 도시 톨레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 스페인 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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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하루 밖에 시간이 없다면 톨레도를 봐라""

 

여행을 할수록 큰 도시의 화려함 보다도 자그마한 도시의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마음이 더 끌리게 된다. 마드리드에서 하루 시간을 내서 톨레도를 방문했다가 찬란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이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고도 답게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톨레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지정돼 있다.

 

오랜 역사의 세월동안 아랍, 유대교, 기독교는 물론 로마, 서고트족 문화가 복합돼 형성돼 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주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톨레도의 거리 구석구석에서 느껴진다.

 

 

 

 

톨레도 시가지.

마드리드에 수도를 물려주기 전까지 톨레도는 스페인의 수도였으며, 지금은 카스티아 라 만차 자치구의 주도다.

 

 

 

 

톨레도 성채로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강 건너 풍경이 멋지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중세 성이었던 Castillo de San Servando.

 

 

 

 

언덕 위에 우뚝 솟은 것이 톨레도 성채(Alcázar de Toledo). 돌로 만들어진 요새로 톨레도에서 가장 높으며 가장 대표적인 유적이다.

원래 3세기 로마시대 궁정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16세기에 재건됐으나 스페인 내란동안 파시스트들의 작전 베이스로 사용되면서 많이 파괴돼 그 이후 다시 재건축됐다. 네 개의 탑이 각 모서리를 장식하고 있다.

 

 

 

 

성채 안의 이 건물은 현재 카스티아 라만차 주 도서관, 군사 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채 주변의 골목 구석구석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톨레도의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예쁜 기념품 샵들이 많이 모여있으며 직접 수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스페인 최고의 화가로 인정받는 엘 그레코(El Greco)의  집도 시내에 있다(사진의 집은 아님).  16세기 화가 엘 그레코는 원래  그리스 출신이나 톨레도로 온 이후 40여년 동안 종교화의 대가로 작품 활동을 했다.  우리가 갔을 때도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어 포기했을 정도로 그 유명세가 대단하다. 그 집은 실제로 엘 그레코가 거처하던 곳은 아니며 그가 살던 곳 부근의 폐가를 사들여 꾸민 것이라고 한다.

 

 

 

 

 

톨레도 대사원(Catedral de Toledo). 화려하고 장엄한 건물로 유럽 최고의 고딕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266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493년에 완공됐으며 면죄의 문, 시계의 문, 사자의 문 등 3개의 입구가 있다. 내부에는 엘 그레코의  그림 두 점과 고야의 그림 등 중요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대사원 입구와 외부 벽의 조각 장식이 아주 정교하다.

 

 

 

 

 

성채 일대를 감싸고 흐르는 타구스(Tagus) 강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다리 건너 편에는 보이는 성이 위에서 멀리 바라보았던 바로 그 성, Castillo de San Servando다. 원래 수도원이었다는데 후에 아랍인들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사용되다가 방치됐다고 한다.

지금은 유스호스텔로 사용하고 있어, 주변 경관 끝내주는 진짜 중세의 성에서 묵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까이서 성을 보니, 진작 알았다면 톨레도에서 하루 묵을 걸 하는 후회가 물밀 듯...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꼭 이곳에서 지내리라~~

 

 

 

 

 

이 문은 캄브론 게이트(Cambron Gate)

 

 

 

 

 

 

 

 

 

 

 

톨레도 시내에 있는 한 성당 외벽의 조각이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답다.

 

 

 

 

 

 

 

 

버스를 타러 나오면서 다시 바라본 고성과 톨레도의 들판.

 

마드리드에서 톨레도까지는 74km 거리로, 마드리드에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급행열차를 이용하는 것. 아토차(Atocha)역에서 급행열차(AVE)를 타면 30분 밖에 안 걸리며 일반 열차는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기차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버스로도 갈 수 있는데 Plaza Eliptica 앞에서 타며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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