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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pain

백설공주 모델이 된 성이 세고비아에 - 스페인 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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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고비아도 톨레도와 마찬가지로 마드리드에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예쁜 도시 중 하나다. 세고비아 역시 작지만 도시 전체가 유적지로 가득해 거리를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한가롭게 돌아보기에 딱 좋다.

 

세고비아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으며,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2016년 유럽의 문화 수도 후보에 올라 있다대표적인 명소는 로마수도교와 대성당, 알카사르(Alcazar) 이렇게 세 지구로 나뉜다.


 

 

 

 

거대하게 우뚝우뚝 서 있는 이 돌탑이 대체 뭘까 했더니 물을 대기 위한 다리, 수도교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로마인들의 군사기지가 있던 곳으로, 1세기에 로마인들이 언덕에 있는 로마군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됐다고 한다이 로마 수도교(Acueduto)는 세고비아만의 족특한 상징이 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

 

 

 

 

다리의 길이는 800미터, 높이는 가장 높은 지점이 28미터, 그리고 166개의 아치로 돼있다. 석회 성분이나 콘크리트 성분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순수한 돌벽돌로만 쌓아올려 만든 것으로, 이 벽돌들이 완벽한 평형을 이루고 쌓여 있어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스스로 유지해온 것이라고 하니 로마인들의 정교한 기술이 놀랍기만 하다. 뛰어난 기술 덕분에 2000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사용이 됐을 정도라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세고비아의 아름다운 전망이 내려다 보인다.

 

 

 

 

대성당은 고딕스타일의 거대한 석조 빌딩으로 원래 이름은 Cathedral of St. Mary. 플라자 마요르에 위치하며 1525년 건설되기 시작해 1768년 완성됐다. 성당안에 있는 박물관은 1472년 스페인에서 최초로 인쇄된 고서를 소장하고 있다.

 

 

 

 

 

성당 내부의 제단.


 

 

 

대성당을 지나 한가로운 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알카사르(Alcarzar)의 첨탑이 보인다.

 

 

 

 

 

성 앞에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인다.

이 성의 뾰족뾰족 솟은 첨탑이 꼭 동화속에 나오는 성의 모습이다. 실제로 월트 디즈니의 백설공주 만화속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 이 성이라고 한다.

퓌센에 있는 백조의 성 노이슈반슈타인이 'Sleeping Beauty'의 모델이라더니, 백설공주의 모델은 바로 이곳이었군~~ 

 

 

 

 

알카사르는 원래 11세기 경 건설됐으며 필리페 2세 때 현재의 성 모습을 갖추었다.

성채에 군사 요새가 절묘하게 결합된 이 곳은 여러 층의 지하에 비밀스런 출입구도 많다고 한다. 스페인 왕족들의 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군사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곳이 특히 인상 깊었던 이유는 성 보다도 성 앞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 때문이었다.

시원하게 펼쳐진 한적하고 아름다운 세고비아의 전원 풍경을 맘껏 감상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세고비아에 갔을 때가 마침 4월초로 Easter 주간이어서 성당 앞 광장에서 부활절 의식이 벌어졌다.

먼저 두건을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상과 마리아상 관이 차례로 행진을 벌인다. 

 

 

 

 

 

 

 

카톨릭이 단연 우세한 스페인에서는 부활절 의식이 굉장히 거창하게 치루어지는 듯하다.

 

 

 

 

 

 

 

이곳 역시 마드리드에서 가까운 도시 아빌라(Avila).

로마에 의해 건설된 중세 도시로, 뒤에 보이는 웅장한 로마식 성벽이 아빌라 구시가를 둘러싸고 있다. 이 성벽은 11세기 중반에 이슬람교도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어졌다고 하는데, 아빌라를 독특한 성채 도시로 만들어 주는 상징이 되고 있다. 

정말이지 중세의 어느 마을에 뚝~ 떨어진 느낌~~

 

 

 

 

 

 

 

왼쪽에 보이는 엄청 튼튼해 보이는 육중한 입구가 성벽에 싸인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문이다. 오른 쪽은 산타 테레사 수도원(Convent of St. Teresa) 건물로, 아빌라에서 태어나 수도원 개혁에 노력했던 테레사 데 헤수스(Teresa de Jesus)의 생가가 있던 장소.

 

 

 

 

테레사 데 헤수스 20년 이상 지낸 엔카르니시온 수도원.

 

 

세고비아와 아빌라 두 도시 모두 마드리드 북쪽에 있으며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1시간, 특급열차(AVE)로 30, 일반 열차로는 2시간 정도 걸린다. 버스는 Principe Pio 정거장에서 출발하며 기차는 아토차(Atocha)역을 비롯한 몇 개 역에서 타면 된다.

아빌라는 기차와 버스 모두 약 1시간30분 정도 걸리며 기차가 더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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