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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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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수달 시리즈 2 "여기가 내집이야~" 엎드려 한참 졸기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는 달달이
귀요미 수달 시리즈 1 요즘 우리집에는 뜻밖의 손님이 불쑥불쑥 찾아온다. 집 앞 해안가 바위 아래 수달 가족이 모여 살면서 수시로 잔디로 올라와 노는 모습을 구경하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수달 한 마리가 우리 아파트 베란다까지 올라와서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친구는 우리 집이 마음에 드는지 그 이후로 심심하면 한번씩 베란다로 찾아온다. 어떨 때는 한참을 앉아 쉬기고 하고, 화분을 헤집어 놓기도 한다. 밤에도 왔다 가는지, 베란다 의자 위에 흙자국을 남겨놓기도 한다. 남편과 나는 이 귀요미 친구한테 달달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BC주에 사는 수달(otters)에는 sea otters와 river otters 두 종류가 있다. river otters는 특히 꼬리가 몸 길이의 2/3에 달할 정도로 긴 것이 특징이..
벌써 봄꽃 피었네~ 캐나다 동부는 지금도 폭설과 눈보라로 꽁꽁 얼어붙어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퀘벡과 뉴브런스윅 등 일부 지역에서는 눈보라 때문에 학교도 휴교했다는 소식이다. 이에 비해 빅토리아는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빅토리아가 캐나다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지역이긴 하지만, 올해 겨울은 추위한 번 없이 유난히 더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해 보다 봄꽃도 일찍 피기 시작했다. 봄볕 아래 더 이상 땅 속에서 기다리 못하겠는지, 2월초부터 벌써 크로커스 봉우리가 하나씩 올라오더니 곧 다투어 피기 시작했다. 다운타운에는 이미 벚꽃이 한창이다. 집 앞을 산책하면서 보면, 늘 나무 아래서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밀며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 이 크로커스다. 1주일 전에 찍은 ..
사이 좋은 수달 커플 스킨십도 진하네~ 며칠 전 아침에 수달(river otters) 한 쌍이 물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뭍이 그리웠는지 잔디밭으로 올라온 정다운 수달 커플은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서 한참을 놀더니 물로 돌아갔다. 찐한 스킨십을 보니 보통 사이 좋은 커플이 아닌듯^^ 빅토리아 이너하버 부근에서는 바다에서 헤엄치는 수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가끔은 이렇게 밖으로 나와 놀다 가는 수달들 모습도 보인다. 아침부터 웃음을 안겨준 귀여운 수달 커플 구경하세요~~
민들레 노란 물결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봄이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빅토리아 근교 농장지대에 있는 키위 농장의 민들레 들판이다. 지금은 농장을 하지 않는지, 열매는 열리지 않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 아래 온통 민들레로 뒤덮인 장관을 늘 가서 구경하고 온다. 얼마 전 갔을 때 보니 민들레밭 사이로 머리 깎이듯 골이 듬성등성 나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사정없이 밀어버렸나 싶어 농장 주인이 참 야속했다. 그렇지만 또 가만 생각해 보니, 보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일지라도 주인에게는 골치 아픈 잡초일수도 있겠다 싶다. 얼마 뒤 다시 가보니, 그 사이 주인이 밀어 버린 땅위로 민들레가 다시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역시 민들레의 힘~~ 주인이 다시 밀어버리기 전에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360도 전망 시원한 마운트 핀리슨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남편과 나 둘다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냥 슬슬 산책하듯 걷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동안 등산은 거의 하지 않았었다. 올해는 늘 가던 곳에서 벗어나 산으로 범위도 좀 넓혀보고, 건강도 좀 더 돌보자 싶어 산에 자주 오르기로 했다. 빅토리아 근교에 거창한 등산 코스는 없지만 그냥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여럿 있다. 올해 처음으로 오른 곳은 마운트 핀리슨(Mt, Finlayson). 빅토리아 북서쪽 교외에 있는 높이 419m 의 나즈막한 산인데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어 그런지 꽤 높아 보인다. 이 산은 사실 빅토리아 일대 산 중에서 비교적 오르기 험한 산이다, 골드스트림 주립공원에서 출발하는 서남쪽 루트는 정상까지 왕복 3시간 정도 걸리고 경사가 심한 데다 바위가 많은 것으로 알..
화사한 봄꽃...여긴 벌써 봄 제법 쌀쌀하던 날씨가 요즘 갑자기 따뜻해 지면서 여기저기에 봄꽃들도 화사하게 피어나는 모습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 빅토리아에서 마침내 봄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산책을 다니면서 눈에 띄는 대로 피어나는 꽃 봉오리들을 담아보았다. 카메라를 안가지고 다닐 때라 스마트폰으로 담은 봄꽃들~ 동네를 산책할 때마다 가장 먼저 피어나는 이 크로커스 봉오리들을 지켜보고는 했는데... 잠시 못 본 사이 어느새 이렇게 예쁘게 꽃을 피웠다. Cedar Hill 골프코스를 한바퀴 도는 트레일을 산책하다 보니 골프장에 흰 꽃들이 만발했다. 벚꽃 종류인 것 같기도 한데...마침 골프장 그린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플럼 트리란다. 여름에 아주 작은 종류의 자두가 열린 것을 가끔 봤는데 그..
눈 속에서 피어나는 봄꽃 캐나다 전국이 올 겨울 불어닥친 이상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토론토를 비롯한 위니펙, 캘거리 등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이 이번 겨을에 기록적인 살인한파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도 폭설이 내려 토론토의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100중 추돌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캐나다에서 겨울에도 영하권으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 거의 유일한 지역인 밴쿠버섬, 특히 가장 따뜻한 도시 빅토리아는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런 밴쿠버섬에도 지난 주 초 폭설이 내렸다. 빅토리아 시내에는 그나마 잠깐 내려서 쌓이지도 않았지만... 춥지 않으니 겨울에 눈 대신 늘 비가 내리는 이곳에서, 한 2년만에 눈 내리는 것을 본 듯하다. 눈이 내리고 며칠 후 오랫만에 부차트가든을 찾아봤다. 쌀쌀하고 꽃도 없을 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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