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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Oregon

컬럼비아강의 숨막힐 듯한 전망 펼쳐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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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사이를 가로지르는 강이 컬럼비아강이다.

컬럼비아강을 따라 양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웅장한 협곡 사이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은 Columbia River Gorge National Scenic Area로 지정돼 있다. 이곳을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오리건주로 들어서자 마자 I-84번 하이웨이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꿈의 도로가 시작된다. 이 시작점을 지나 곧 지나게 되는  Women's Forum 전망대는 컬럼비아 리버 고지의 가장 빼어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이 전망대는 1912년 건설된 호텔 Chanticleer Inn이 있던 곳으로, 호텔이 화재로 불탄 후 포틀랜드의 시민단체인 Women's Forum 에서 이곳이 상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대를 매입해 오리건주에 기증했다. 덕분에 이곳은 공원으로 개발돼 소수 만이 누릴 수 있는 경관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유유히 흐르는 컬럼비아강과 양쪽으로 웅장한 협곡의 숨막힐듯한 파노라믹 전망이 펼쳐진다.

2년 전 왔을 때는 부근 후드산에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기로 강의 경관을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엔 선명하게 보인다.

 

오른 쪽 언덕 끝에 보이는 건물은 크라운 포인트의 비스타 하우스(Vista House).

비스타 하우스는 1916년 컬럼비아강 협곡을 지나는 여행자들이 쉬고갈 수 있는 공간으로 건설됐다. 대자연 속에서 언덕 끝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삼각대를 놓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친구 옆에 아예 벌렁 누워 휴식을 취하는 여성.

 

 

 

 

 

잔뜩 덮였던 구름이 차츰 개이니 산과 강의 모습이 한층 또렷하게 나타났다.

 

크라운 포인트를 지나서 폭포들이 줄줄이 이어지며 장관을 이루는 컬럼비아 리버 고지의 시닉 루트가 계속된다. 그러나 며칠 전 내렸다는 비로 인한 산사태로 도로가 붕괴돼 크라운 포인트로 가는 길이 막혀버렸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건물 앞에 공사하는 현장이 살짝 보인다.

어차피 시간도 늦어서 폭포는 다음 날 갈 예정이었지만, 비스타 하우스를 다시 못보게 된 것은 좀 서운했다.

 

아래는 지난 번 갔을 때 찍은 비스타 하우스 사진.

 

 

 

 

 

건물 실내는 오리건주의 개척자들을 위한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념품 샵도 있다.

2층에서 내려다 보는 컬럼비아강의 전망은 특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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