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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Oregon

오리건주 최고의 해변, 캐논비치 - 오리건 코스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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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의 모든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오리건 코스트(Oregon coast).

오리건 코스트는 최 북단 아스토리아(Astoria) 에서 시작해 최 남단 브룩킹스(Brookings)까지 무려 363마일(약 580여 km)에 걸쳐 있는 긴 해안이다. US하이웨이 101은 오리건 코스트를 따라 달리는 미서부 해안 고속도로로, 북쪽 시작 지점인 아스토리아를 '0'으로 하여 최 남단까지 마일이 표시돼 있다.

달리는 내내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부터 울창하게 우거진 푸른 숲이, 끝이 보이지 않는 긴 백사장이, 그리고 사하라 사막 같은 모래언덕(sand dunes)이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풍경들이 나타났다가는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우리는 포틀랜드에서 유진까지 내려갔다가 Central Coast 남단 플로렌스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여행을 했다. 그러나 편의상 북쪽 0마일 지점에서부터 소개한다.

 

 

 

 

 

 

 

 

 

 

 

 

 

 

 

 

 

 

 

28마일. Ecola State Park의 에콜라 포인트에서 내려다본 해안 절경.

 

에콜라 포인트에서는 캐논 비치의 그 유명한 헤이스택 락을 배경으로 숨막힐 듯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이 펼쳐진다. 오리건 코스트에서도 가장 뛰어난 전망을 볼 수 있는 곳.  

루이스 앤 클락 Lewis and Clark 히스토릭 트레일, 오리건 코스트 트레일이 길게 이어져 있어,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최고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오리건 코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캐논 비치(Cannon Beach). 태평양과 코스트 산맥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1만여 년 전 몽고에서 건너온 아메리칸 인디언 틸라무크(Tillamook)족이 연어와 조개를 잡고 통나무를 자르며 평화롭게 살던 땅이었다.

맨 처음 이 곳을 찾은 이방인은 메리웨더 루이스(Meriwether Lewis)와 윌리엄 클락(William Clark)이 이끈 탐사팀. 회색 고래가 이곳 해변까지 떠밀려 온다는 풍문을 들은 이들이 처음 이곳에 도착한 것은 1805년의 일이다. 기록에 따르면 캐논비치에 처음 본 순간 클락은 "망망대해 앞에 펼쳐진, 내 눈으로 본 곳 중 가장 장엄하고 기쁨을 주는 경관"이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이내 틸라무크족과 친해진 클락은 이 지역에 시눅(Chinook)어로 '고래'를 의미하는 'Ekoli'에서 따온 'Ecola'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일대 공원이름 'Ecola State Park'도 여기서 비롯된 것. 그 후 1846년 난파선 미 군함 USS Shark호의 대포가 태풍에 휩쓸여 해안까지 떠밀려오자 이를 기념해 마을 이름이 'Cannon Beach'로 개명됐다.

 

 

 

 

캐논비치는 4마일에 길게 펼쳐진 흰 백사장과 기암괴석의 조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건초더미를 높이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바위 헤이스택 락(Haystack Rock)은 오리건 해변 사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랜드마크. 바위 높이가 72m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돌기둥이라고 한다.


바람이 몹시 부는 날, 온 몸에 담요까지 두르고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무척 여유롭다.

 

 

 

 

 

 

헤이스택 락 옆에 보이는 두 개의 뽀족한 바위는 Needles.

운이 좋게도, 마침 썰물 때여서 바위까지 걸어가 돌아볼 수 있었다.

 

 

 

 

누워 타는 자전거로 해변을 달리는 사람들. 물 빠진 모래바닥은 자동차도 달릴 수 있을 만큼 단단하다. 

매년 6월 이 해변에서 열리는 모래조각경연대회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내노라하는 모래 조각가들이 모여들어 기량을 겨룬다.

 

 

 

 

 

 

 

 

인구 1,700명에 불과한 작은 해안마을인 Cannon Beach는 해안을 따라 고급 별장이 늘어서 있는 휴양지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지리적으로 오리건주 최대 도시 포틀랜드와 가까워(130km) 시민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

캐논비치는 오리건주 최고의 비치로 선정된 바 있다.

 

 

 

 

캐논비치와 헤이스택 락 일대는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Twilight' 을 비롯해 'Sometimes a Great Cop', 'The Goonies', '1941', 'Kindergarten Cop', 등의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물이 빠진 해변에는 불가사리와 조개류가 잔뜩 붙어있는 이런 바위들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캐논비치의 남쪽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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