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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Oregon

이보다 시원할 순 없다...멀트노마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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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 날,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사진이 뭘까 생각해 보니...바로 폭포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늘은 시~원한 폭포의 장관을 즐길 수 있는 컬럼비아강 협곡을 소개한다.

작년 9월, 시애틀-포틀랜드-오리건 코스트로 이어지는 여행 계획을 세우다 끝내주는 드라이브 코스가 될 것 같아 이 곳을 루트에 넣었는데 역시 대박~~

 

컬럼비아강 협곡 여행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작된다.

 

 

 

포틀랜드의 심장부 파이오니어 코트하우스 광장. 맞은 편에 보이는 건물이 Pioneer Courthouse다.

 

포틀랜드는 오리건주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시애틀, 밴쿠버에 이은 북미 서북부 제3의 도시. 포틀랜드 여행은 이 광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비지터 인포센터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어, 정보도 얻고 광장에 앉아 휴식도 취하고 지도를 보며 계획을 세우기에 딱이다.

 

 

 

 

광장에 있는 동상. 비 오는 날엔 우산이 되고, 햇볕 따가운 날엔 양산이 된다.

 

 

 

 

'City of Roses'라 불리는 포틀랜드는 도시 곳곳에서 로즈 가든을 볼 수 있다. 특히 International Rose Test Garden은 6월부터 10월까지 550 여 종의 장미가 만발하는, 도시의 가장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 입장료도 없으니 더욱 좋다.

 

포틀랜드는 시내만 돌아보고 바로 컬럼비아강 협곡(Columbia River Gorge)으로 향했다.

 

 

 

 

컬럼비아 강을 따라 동쪽으로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를 따라 달리면 강 양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웅장한 협곡이 펼쳐진다. 숲과 강을 지나는 길 곳곳의 전망대에서 발 아래로 콜럼비아 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계곡의 풍광과 위로는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흰 눈 싸인 마운트 후드(Mt. Hood)의 위용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크라운 포인트의 비스타 하우스. 1918년 건축된 유서 깊고 독특한 건물로, 실내는 오리건주의 개척자들을 위한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스타 하우스의 안내도 해주고 원하는 사람들은 사진도 찍어주는 가이드 할아버지. 아니 아저씨~~

 

 

 

 

비스타 하우스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컬럼비아강의 파노라믹 전망.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사이에 자리잡은 컬럼비아강은 두 주를 남북으로 가른다. 하필 우리가 가기 직전 후드산에서 산불이나 이 일대가 안개 낀 것처럼 연기로 뿌옇다.

 

 

 

 

 

 

 

크라운 포인트를 지나면서 부터 폭포의 사열이 시작된다. 몇 분 간격으로 폭포가 계속 나타나는데, 지나가는 길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도로에서 가깝지만 트레일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폭포 바로 아래서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는 하얀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차례로 Latourell Falls, Bridal Vale Falls, Wahkeena Falls, Horsetail Falls.

 

이들 폭포도 모두 멋진 경관을 선사하지만, 폭포의 압권은 단연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

 

 

 

 

멀트노마 폭포 입구에서 부터 그 위용에 압도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190m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는 웅장하고, 아름답고, 무엇보다 시원하다.

 

 

 

 

 

 

 

 

까마득한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로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벤슨 브리지. 이 다리는 1900년대 초 포틀랜드 사업가이자 이 폭포의 소유주였던 Simon Benson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는 죽기 전에 폭포와 함께 다리를 포틀랜드시에 기증했다고 한다.

우리는 가보지 않았지만, 가파른 트레일을 따라 폭포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야외 카페에서 피자를 먹으면서 휴식 중. 폭포의 장관을  바로 눈 앞에 바라보며 피자를 먹고 있으니 이런 호사가 어디 있을까 싶다.

 

여행 tip

 

*가는 길: 포틀랜드에서 I-84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다가 17번 출구(Troutdale)로 빠져, Scenic Loop Drive 사인을 따라 가면 여기서부터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시작돼 Dalles까지 110km가 이어진다.

* 멀트노마까지 4개의 폭포, 멀트노마를 지나 좀 더 가면 2개가 더 나온다. 이들을 구경한 후 시간이 충분하다면 계속해서 드라이브를 즐겨도 되지만, 여기서  I-84를 따라 포틀랜드로 돌아와도 괜찮다. 이 루트에는 모두 무려 12개의 폭포가 있다.

*Troutdale에는 아울렛 매장이 있으니, 포틀랜드에 오는 길에 들러봐도 좋겠다. 오리건주에서는 상품에 tax가 전혀 붙지 않아 쇼핑하기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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