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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ermany

세계 최대 맥주 축제 뮌헨 옥토버페스트 1 - 독일여행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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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맥주요, 맥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뮌헨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다.

뮌헨 옥토버페스트는 9월20일 전후 오는 토요일에 시작돼 10월 첫 일요일까지 16일간(1994년부터는 첫 번째 일요일이 1일 또는 2일인 경우에는 독일통일의 날인 3일까지 계속된다. 따라서 축제기간도 17~18일로 늘어남) 가을 수확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세계 최대의 민속 축제로,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 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9월 중순 유럽여행을 시작한 우리도 옥토버페스트에 맞추어 뮌헨을 방문하기로 일정을 짰다.

뮌헨에 숙소를 예약하려고 보니 축제기간 중이라 대부분의 호텔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였고, 굉장히 비싼 곳만 몇 군데 남아 있었다. 이럴 땐 무리할 필요 없이 가까운 다른 도시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최선. 그래도 좀 미리 예약을 한 덕택에 아우구스부르크(Augsburg)에서 적당한 숙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뮌헨까지 기차로 30분 거리니 전혀 불편할 것이 없다.

 

 

행사 장소인 테레지엔비제 가는 도중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오후에 가면 앉을 자리도 없을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터라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 9시도 안 되서 뮌헨 중앙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독일 여행 내내 거의 텅텅 비었던 기차가 출근시간 대 지하철 1호선처럼 대만원이다. 역 근처 여행안내센터에서 평소라면 공짜로 얻을 수 있었을 뮌헨 시내지도를 40센트를 주고 사야 했다. 

 

중앙역에서 축제가 열리는 테레지엔비제(Teresienwiese; 테레제 초원의 뜻)로 가는 길은 어디로 가면 되는지 지도를 볼 필요도 없이, 사람들의 행렬만 쭉 따라가면 된다. 길에는 가죽(쌔무) 7부바지와 체크무늬 남방셔츠를 입은 남성들, 가슴 선을 깊이 파 가슴을 강조한 바바리아 전통 드레스를 차려 입은 여성들이 많이 눈에 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우선 그 엄청난 규모에 입이 딱 벌어진다.
끝이 안보일만큼 큰 행사장, 이른 시간부터 몰려든 엄청난 인파, 서울대공원을 몇 개는 한 데 모아 놓은 듯 거대한 놀이기구들, 제각기 독특한 모양을 뽐내는 비어 텐트들로 과연 그 명성에 걸맞는 축제분위기에 완전 압도된다.

 

매년 유럽 각지는 물론 세계 각국 600여 만명의 관광객들이 옥토버페스트를 찾는다고 한다.

 

 


 

 

 

행사장에서 만난 바바리아 전통 드레스를 예쁘게 차려입은 한 무리의 발랄한 아가씨들이 포즈를 취해주었다. 옥토버페스트에는 수 많은 아가씨들 또는 아줌마들도 이런 전통 복장을 입고 나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스위스 전통 복장과도 비슷한 드레스와 블라우스가 너무 예쁘다.

 

 

 

 

멜빵 가죽바지와 셔츠의 전통복장을 한 차림의 남성 3인조도 이에 질세라 포즈를~~

 

 

  

 

옥토버페스트가 처음 열린 것은 1810년 바이에른의 황태자 루드비히 1세와 작센 지방의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경마경기로부터 비롯되었다. 경마 축제는 10월12일부터 17일까지 열렸으며, 경기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나자 다음해 다시 축제를 가졌고, 이것이 옥토버페스트의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19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그 규모가 점점 커져 세계에 널리 알려진 민속축제로 발전하게 됐다고. 축제가 열리는 기간도 날씨가 따뜻하고 맑은 9월로 앞당겨 지면서 길어지게 된다.

 

 

  

 

멋진 말 옆에서 나도 얼른 사진 한 장을^^

 

  

 

 

행사장에는 축제를 위해 임시로 세워진 모두 14개의 큰 텐트와 20개의 작은 비어 텐트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비어 텐트 오픈 시간은 10시에서 저녁 11시30분까지.

 

이름이 텐트지 근사한 외형을 갖춘 맥주홀이며, 그 규모도 엄청나 가장 큰 텐트인 Winzerer Fanldl은 좌석이 8,450개에 이르고 다른 큰 텐트도  5~6천 개가 보통이다. 이도 모자라 큰 텐트의 옥외에는 2~3천 명을 추가로 수용할 있는 테라스가 각기 따로 마련되어 있다.

작은 텐트의 좌석은 각 60~450개 수준.

 

14개의 대형 텐트(실내 70,322명, 옥외 27,272명)와 20개의 작은 텐트(실내 5,383명, 옥외 630명)의 총 수용인원은 실내 75,705명, 옥외 27,902명! 10 만 명이 남는 대인파(!)가 동시에 앉아 술을 마실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행사장을 한바퀴 돌아본 다음 남편과 나도 자리가 없어지기 전에 텐트 중 한 군데를 찾아 들어갔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가장 큰 텐트 중 하나인  Augustiner Brau Festhalle를 택했다.  알고 보니, 아무리 바빠도 종업원들이 미소를 잃지 않아 친절하기로 유명하고 깊은 맥주맛이 일품이라는 평을 듣는 곳이란다.

 

 

 

 

야외 테라스 좌석에 이미 사람들이 꽉 찬 모습.

 

비어 텐트 내부 모습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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