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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ermany

철학자의 길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 풍경-독일여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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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성을 떠나 도시 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넥카강가로 걸어나왔다.

강을 가로지르는 붉은 벽돌의 다리는 넥카강에서 가장 오래된 칼 테오도르 다리(Karl Theodor Brucke). 이 다리 건너에 철학자의 길이 있다. 

 

 

 

 

칼 테오도르가 개축하여 칼 테오도르 다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그냥 구다리(Alte Brucke)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다리 입구에 있는 이 조형물은 원숭이?

1979년 조각가 Gernot Rumpf가 만든 청동 작품으로, 원숭이가 들고 있는 거울을 만지면 재수가 있다고 해서 관광객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고 거울을 한번씩 만지고 가는 모습이다.

 

 

 

 

뒤의 하얀 쌍둥이탑으로 장식된 문은 외적으로부터 마을을 지키지 위한 방어용이라는데, 이 탑이 있어, 다리의 풍경이 한층 더 빛을 발한다.

 

 

 

 

다리 건너편에서 바라본 풍경.

이 다리는 원래 1284년 목조 다리로 건설됐으나, 1784년 홍수로 파괴되자 칼 테오도르가 1786~1788년 석조 다리로 개축했다.

 

 

 

 

다리를 건너 좁은 산길을 올라가면 철학자의 길(Philosophenweg)에 닿는다. 이 길은 하이델베르크에 가면 꼭 걸어보고 싶은 곳이었다.

헤겔, 야스퍼스 같은 대 철학자들이 철학적 상념에 빠지고 괴테 같은 대 문호가 사색에 잠겨 걸었다는 그 길은 과연 어떤 곳인지?

걸어보니, 우선 드는 생각은 길 자체는 철학적 사고에 젖기엔 좀 가파른 것이 아닌가 하는 것~~ 그러나 계속 가다보니 눈이 번쩍 뜨였다.

 

 

 

 

철학자의 길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전망. 이 전망은 위로 걸어갈수록 더 아름답다!

 

 

 

중간중간 쉬면서 바라보는 넥카강과 건너 편 구시가지 전망이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놓는다. 철학자들이 이런 풍경들을 보며 사색에 빠졌을까...과연 철학자의 길 답구나...

 

 

 

 

철학자의 길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 성.

 

 

 

가파른 길을 한참 올라가면 편편한 길이 이어지고,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벤치도 있다. 아래 사진들은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들.

강 건너 구다리와 올드 타운, 고성이 어우러지는 전망은 하이델베르크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철학자의 길에서 내려오면, 하이델베르크 성이 바로 눈앞에 바라보이는 넥카강변의 잔디 공원이 반겨준다. 햇볕 좋은 날, 조용히 휴식을 즐기기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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