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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ermany

뮌헨의 심장부 마리엔 광장 - 독일여행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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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를 즐긴 후 뮌헨 관광의 중심가 마리엔광장을 찾았다.

뮌헨은 베를린, 함부르크에 이은 독일 제3의 도시. 도시도 크고 자세히 보려면 볼거리도 많겠지만, 이 날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로로 떠날 예정이어서 핵심만 보기로 했다.

 

12세기 이래 700여 년 동안 독일에서 가장 화려한 궁정문화를 꽃피웠던 바이에른 왕국의 수도였던 뮌헨에는 16세기 이후에 번성하던 르네상스와 바로크, 로코코 양식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있다. 예술의 도시로도 유명해 30여 개의 미술관, 박물관들이 있으며 특히 슈바빙은 예술의 거리로 잘 알려져 있다.

 

옥토버페스트의 본고장답게 맥주는 특히 이 도시의 명물. 긴 역사를 자랑하는 호프브로이, 뢰벤브로이6개의 유명 맥주회사가 뮌헨에 위치하고 있다.

 

 

 

 

뮌헨의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뮌헨의 심장부 마리엔 광장(Marienplatz).
광장을 둘러싸고 신 시청사를 비롯하여 프라우엔 교회 등 관광명소가 집중되어 있다.  광장은 수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며 차량이 통제되는 광장 주변에는 명품 부티크와 쇼핑센터, 레스토랑과 노천 카페가 즐비하다.

 

 

 

 

광장에서 우선 눈에 띄는 이 아름다운 빌딩은 무슨 교회인가 했더니 시의 신청(Neues Rathaus)다.  마리엔 광장의 명물인 신청사는 1867년~1909년에 걸쳐 건축된 것으로 네오고딕양식의 건축물. 실내에는 400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시청이 이렇게 멋있으니 시청 공무원들 일할 맛이 날 듯.

 

가운데 있는 시계탑 글로켄슈필(Glockenspiel)은 매년 수 백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뮌헨의 명물로, 시간이 되면 인형극이 펼쳐진다. 시계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시계탑을 가까이 찍어봤다. 위쪽에는 15세기 빌헬름 5세의 결혼식을, 아래쪽은 사육제의 댄스를 공연하는 인형들이라고 한다.

매일 오전 11 (3-10월에는 정오, 오후 5시에도) 에 시계탑이 울리면 인형들이 나와 12~15분간 인형극을 펼친다.

 

 

 

 

 

 

 

마리엔 광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그룹투어 관광객들이 곳곳에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청사 옆 이 건물도 꼭 무슨 교회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Spielzeugmuseum, 장난감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광장 중심에는 뮌헨의 수호신 마리아의 탑이 있다.

 

 

 

 

신청사 건물 뒤로 뮌헨 최대의 대성당 프라우엔 교회(Frauen Kriche)의 첨탐이 살짝 보인다. 1448년 지어진 고딕양식의 벽돌 건물.

 

 

 

 

명품 부티크가 몰려 있어 쇼핑의 중심지에기도 한 마리엔 광장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 모습이 마치 서울의 명동 거리를 보는 듯하다.

옥토버페스트 축제기간이라서인지 바바리아 지방 전통 드레스 차림의 여성들도 보인다.

 

 

 

 

광장에는 레스토랄과 노천 카페도 즐비해 구경하다 지치면 커피 한 잔하며 휴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광장에서 가까운 곳에는 먹자골목도 있다. 온갖 종류 음식들을 팔며 원하는 음식을 사다가 노천 테이블에서 먹는 남대문 시장 분위기의 떠들썩한 곳.

 

 

 

 

 장식이 아름다운 시내의 한 건물.

 

 

 

 

카를 광장의 분수 뒤에 보이는 빌딩은 Justizpalast. 네오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바이에른주 법원과 뮌헨 지방 법원민사부가 건물 안에 있다.

 

 

 

 

 

밤이 되니 마리엔 광장 주변 상가에서 예술가들이 악기를 들고 나와 연주를 들려주었다. 거리 공연이지만 공연 수준도 꽤 높았고 한 팀이 끝나자 또 다른 팀이 나와 밤 늦게까지 공연이 계속됐다. 지친 다리도 쉬어줄 겸 우리도 느긋하게 이들의 연주를 감상했다. 

뮌헨에는 수 많은 예술가들이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밤 늦게까지 뮌헨 거리를 걷다가 밤 11시40분에 기차를 탔다.

옥토버페스트에서 오는 길에 뮌헨역에 들러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밤 기차를 알아보니 침대칸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 여행 다니는 내내 예약할 필요가 전혀 없었기에 미리 예약을 안했는데, 옥토버페스트 기간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실수라면 실수였다. 간신히 일반 좌석을 구할 수는 있었는데, 새벽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때까지 참으로 고역스러운 밤을 보내야 했다.

 

각각 혼자 탄 헝가리인 세 명과 같은 칸(6인용 콤파트먼트)에 탔는데 이 중 한 남성이 도착할 때까지 열시간이 넘도록 옆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이었다. 헝가리어로 떠드니 무슨 말인지도 모를 얘기를 지치지도 않고 하는데, 옆 두 사람은 잠깐씩 대꾸를 할 뿐 거의 혼자 쉴새 없이 떠들었다. 참다못한 남편이 "이제 잠 좀 잡시다" 한 마디 했는데도 아예 귀를 닫고 얘기를 그칠 줄 모르는 지독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축제에서 엄청 마셔댄 사람들의 고성과 군데군데 토해 놓은 지저분한 흔적까지 가세해 기차안은 아수라장이었다. 흐트러짐 없다는 독일사람들의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완전 다른 모습! 축제는 좋았으나 그 끝은 흉한 모습으로 남았다. 설상가상 기차까지 연착돼서 다음 날 아침 최악의 컨디션으로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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