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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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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에서 그린델발트 가는 길, 야생화 만발 <알프스 여행 5> 융프라우에는 벵겐, 라우터브루넨, 뮈렌 등 산악마을 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마을이 그린델발트Grindelwald다. 아이거 북벽 아래 펼쳐진 그린델발트는 아이거 뿐 아니라 무려 11개의 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악 마을이다. 오래 전 생성된 빙하가 지금은 계곡으로 남아 있으며 이 계곡 위에 들어선 마을은 전형적인 초원 위의 알프스 풍경을 보여준다. 또 '어드벤처의 천국' 피르스트로 가는 여행자들이 거쳐가는 마을로, 겨울철 스키와 여름철 하이킹은 물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린델발트를 거쳐 피르스트까지 가는 길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벵겐-맨리켄 Männlichen은 케이블카로, 맨리켄-그린델발트는 그룬트 Grund 까지 곤돌라로 가서 그린델발트까지 기차나 ..
융프라우요흐에서 빙하 위 트레킹 <알프스 여행 4> 융프라우 지역에 간 여행자들이 반드시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관광지 같을 거라는 선입견으로 그냥 패스할까 잠시 생각도 해봤는데, 융프라우에 가서 융프라우요흐를 못 보고 왔다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융프라우요흐는 일대의 3대 준봉인 융프라우, 묀치, 아이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융프라우(4,158m)와 묀치(4,107m)를 바로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독일어로 '젊은(jung) 여성(frau)'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융프라우는 이름 그대로 산세가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다. 3,454m의 높이에 삼각추처럼 뽀쪽하게 솟은 암벽 위에 위치한 융프라우역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으로, 'Top of Europe'으로 불..
아이거글레처에서 벵겐 하이킹 <알프스 여행3> 융프라우 지역은 모든 마을이 기차나 케이블카 뿐 아니라 하이킹 트레일로 연결돼 있어 맘만 먹으면 어디든 걸어갈 수 있다. 트레일에는 번호가 붙어 있고, 번호는 1번에서 77번까지 있다. 저 높은 곳에 저런 길이 있다니 싶을 정도로 길을 얼마나 잘 만들어 놓았는지 참으로 놀랍다. 그야말로 '하이킹의 천국'이다. '유럽의 정상'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까지는 물론 걸을 수 없지만, 걸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해발고도 2310m인 아이거글레처 Eigergletscher에서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을 거쳐 우리의 베이스캠프인 1274m의 벵겐까지 걸어 내려온 경험은 환상적이었다. 융프라우 지역의 우뚝우뚝 솟은 준봉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융프라우(4158m), 묀치 Mönc..
맨리켄 '로맨틱 트레일' 하이킹 <알프스 여행2> 알프스의 트레일들을 걸으려면 대부분 케이블카니 곤돌라 등을 이용해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 그레서 쉽게 알프스의 웅장한 경관들을 한 눈에 내려다 보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이번 알프스 여행에서는 평생 타 본 것 보다 훨씬 많은 케이블카와 곤돌라를 타봤다. 그런데 이 케이블카나 곤돌라 티켓 값이 장난이 아니다. 잠깐 있으려면 몰라도, 여러 곳을 가려면 번번이 티켓을 구입하는 것 보다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우리는 유레일 패스와 함께 이 지역에서는 Jungfrau Travel Pass를 구입했다. 이 패스 하나로 이 지역 거의 모든 기차, 케이블카, 곤돌라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루트 제외, 융프라우요흐 기차는 50% 할인). 가격은 6-Day 패스가 1인당 255CFR..
융프라우의 그림 같은 산악마을 벵겐 <알프스 여행 1> 지난 6월 남편과 나의 버킷 리스트 1순위였던 '알프스 트레킹'을 다녀온 후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알프스 앓이'를 하고 있다. 흰 눈을 고스란히 간직한 웅장한 준봉들, 푸르르게 펼쳐진 초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들꽃 그리고 그림같이 예쁜 마을들...알프스는 눈 돌리는 데마다 이런 전형적인 스위스 마을 화보가 펼쳐지는 곳이다. 그러나 그 자연 속으로 들어가 산 길을 오르고 오솔길을 밟으며 경험한 알프스에는 스쳐가며 바라보는 풍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이 있었다. 완벽하게 어우러진 자연 속을 걷는 것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들꽃에 취해 잠시 길을 잃고 헤메기도 했고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풍경에 푹 빠져 멍해지기도 했다. 산 길 구석구석의 풀 한포기, 꽃 향기, 한 줄기 바람까지 아..
마인강변의 낭만적인 도시 뷔르츠부르크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이번 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시 뷔르츠부르크 Würzburg는 이번 여행의 독일 도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뷔르츠부르크는 상업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퓌센까지 연결되는 그 유명한 길 로만틱 가도의 북쪽 출발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만틱 가도의 한 도시이니 만큼 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그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밤베르크에서 뷔르츠부르크까지는 기차로 약 1시간 걸린다. 우선 올드타운으로 걸어가 봤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화려한 왕궁 Residenz. 18세기에 건설된 이 왕궁은 유럽의 가장 중요한 바로크 양식의 왕궁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 전역에서 들여온 미술품과 조각으로 장식했다는 실내의 화려함은 베르사이유궁과 비..
바바리아 지방의 중세 타운 뉘른베르크-밤베르크 프라하에서 이번 유럽 여행의 출발지인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는 길에 뉘른베르크, 밤베르크, 뷔르츠부르크 등 독일의 세 도시를 여행했다. 뉘른베르크 Nurnberg (또는 영어로 Nuremburg)는 관광지로 이름난 곳은 아니지만, 프라하에서 바로 연결되는 버스가 있어 밤베르크로 가면서 들러봤다. 뉘른베르크 하면 생각나는 것은, 옛날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즉 2차 세계 대전의 전범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던 도시라는 것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라는 바그너의 오페라 정도. 프라하에서 뉘른베르크까지는 기차 편이 없는 대신 유레일패스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로 3시간 40분 정도 걸리며 예약이 필수. 뉘른베르크 올드타운의 중심 중앙광장 Hauptmakt. 중앙에 보이는 교회가 성모교회..
다시 봐도 놀라운 도시, 프라하 프라하는 몇 년전 여행했던 곳이지만 체스키 크룸로프까지 갔다가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하루의 시간을 내 다시 한번 들렀다. 지난 번 여행에서 3일 내내 흐리고 비오는 날씨였기 때문에 화창한 프라하를 꼭 보고 싶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프라하까지 기차로 가면 체스케 부데조비치까지 약 1시간, 거기서 프라하까지 약 2시간 40분 걸린다. 프라하역에 도착. 그런데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그 좋던 날씨가 다음 날 프라하를 가니 또 우중충하게 변한다. 프라하 날씨가 원래 이런건가 ㅠㅠ 프라하 캐슬로 가는 길 너무나도 유명한 카를교(Karluv Most) 입구의 올드타운 브리지 타워. 카를교는 블타바강을 가로지르는 많은 다리들 중 가장 이름난 다리로 올드타운과 캐슬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다리다. 다리 양쪽을 메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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