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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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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노란 물결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봄이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빅토리아 근교 농장지대에 있는 키위 농장의 민들레 들판이다. 지금은 농장을 하지 않는지, 열매는 열리지 않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 아래 온통 민들레로 뒤덮인 장관을 늘 가서 구경하고 온다. 얼마 전 갔을 때 보니 민들레밭 사이로 머리 깎이듯 골이 듬성등성 나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사정없이 밀어버렸나 싶어 농장 주인이 참 야속했다. 그렇지만 또 가만 생각해 보니, 보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일지라도 주인에게는 골치 아픈 잡초일수도 있겠다 싶다. 얼마 뒤 다시 가보니, 그 사이 주인이 밀어 버린 땅위로 민들레가 다시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역시 민들레의 힘~~ 주인이 다시 밀어버리기 전에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360도 전망 시원한 마운트 핀리슨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남편과 나 둘다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냥 슬슬 산책하듯 걷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동안 등산은 거의 하지 않았었다. 올해는 늘 가던 곳에서 벗어나 산으로 범위도 좀 넓혀보고, 건강도 좀 더 돌보자 싶어 산에 자주 오르기로 했다. 빅토리아 근교에 거창한 등산 코스는 없지만 그냥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여럿 있다. 올해 처음으로 오른 곳은 마운트 핀리슨(Mt, Finlayson). 빅토리아 북서쪽 교외에 있는 높이 419m 의 나즈막한 산인데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어 그런지 꽤 높아 보인다. 이 산은 사실 빅토리아 일대 산 중에서 비교적 오르기 험한 산이다, 골드스트림 주립공원에서 출발하는 서남쪽 루트는 정상까지 왕복 3시간 정도 걸리고 경사가 심한 데다 바위가 많은 것으로 알..
화사한 봄꽃...여긴 벌써 봄 제법 쌀쌀하던 날씨가 요즘 갑자기 따뜻해 지면서 여기저기에 봄꽃들도 화사하게 피어나는 모습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 빅토리아에서 마침내 봄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산책을 다니면서 눈에 띄는 대로 피어나는 꽃 봉오리들을 담아보았다. 카메라를 안가지고 다닐 때라 스마트폰으로 담은 봄꽃들~ 동네를 산책할 때마다 가장 먼저 피어나는 이 크로커스 봉오리들을 지켜보고는 했는데... 잠시 못 본 사이 어느새 이렇게 예쁘게 꽃을 피웠다. Cedar Hill 골프코스를 한바퀴 도는 트레일을 산책하다 보니 골프장에 흰 꽃들이 만발했다. 벚꽃 종류인 것 같기도 한데...마침 골프장 그린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플럼 트리란다. 여름에 아주 작은 종류의 자두가 열린 것을 가끔 봤는데 그..
눈 속에서 피어나는 봄꽃 캐나다 전국이 올 겨울 불어닥친 이상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토론토를 비롯한 위니펙, 캘거리 등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이 이번 겨을에 기록적인 살인한파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도 폭설이 내려 토론토의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100중 추돌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캐나다에서 겨울에도 영하권으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 거의 유일한 지역인 밴쿠버섬, 특히 가장 따뜻한 도시 빅토리아는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런 밴쿠버섬에도 지난 주 초 폭설이 내렸다. 빅토리아 시내에는 그나마 잠깐 내려서 쌓이지도 않았지만... 춥지 않으니 겨울에 눈 대신 늘 비가 내리는 이곳에서, 한 2년만에 눈 내리는 것을 본 듯하다. 눈이 내리고 며칠 후 오랫만에 부차트가든을 찾아봤다. 쌀쌀하고 꽃도 없을 때이..
캐나다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 빅토리아 빅토리아가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캐나다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로 선정됐다. 아마존(Amazon.ca)에서 올해 선정한 '가장 로맨틱한 도시 톱20'에서 빅토리아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아마존에서는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매년 캐나다의 가장 로맨틱한 도시를 선정한다. 올해로 5회 째인 이 조사에서­ 빅토리아는 계속 매년 리스트 최상단을 차지해 역시 '낭만적인 도시' 임이 재확인됐다. 빅토리아에 이어 위니펙(마니토바), 나이아가라 폴스(온타리오), 레스브리지(알버타), 노스 밴쿠버(BC) 순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BC주 도시로는 빅토리아와 노스밴쿠버 외에 캠룹스(7위), 랭리(8위), 나나이모(18위) 등 모두 5개 도시가 톱20에 올랐다. 아마존은 매년 발렌타인 데이에 앞서­ ..
빅토리아의 크리스마스 풍경 오늘 바쁜 일을 끝내 놓고 오랫만에 다운타운에 나가 봤다. 이슬비가 간간이 뿌리는 전형적인 이곳 겨울 날씨 속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를 걸었다. 배스천 스퀘어 아이리쉬 타임스 앞. 아이리쉬 펍 바로 옆에는 스코티쉬 펍이 자리잡고 있다. Government St 양쪽 가로수들이 초롱초롱한 불빛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해준다. 한국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북적북적 활기가 넘칠 시간이지만, 빅토리아는 다운타운 가장 중심 거리도 이렇게 썰렁하고 한적하다. 날씨는 추워도 마차를 타고 빅토리아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관광객들. 뭐니뭐니해도 빅토리아의 밤은 주의사당이 보이는 이너하버 야경 마큼 아름다운 곳이 없다. 역시 불을 밝힌 마차들이 빅토리의 밤 풍경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준다. 보기만..
부차트가든에서 즐기는 'The Twelve Days of Christmas' 빅토리아의 부차트가든은 지난 1일부터 완전히 크리스마스 무드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부차트가든을 방문한 사람들이 가장 즐거워 하는 것 중 하나는 'The Twelve Days of Christmas' 캐럴에 맞추어 정원 곳곳에 장식해 놓은 12가지 상징물을 찾아보는 것.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이 영국의 캐럴은 크리스마스부터 12일간의 선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날 부터 12일째 까지 선물이 하나씩 늘어나 나중에는 12가지 선물을 모두 숨가쁘게 불러야 하는 재밌는 캐럴이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정원을 한바퀴 돌며 각 상징물 앞에서 캐럴을 부르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정원 입구에서 부터 출발해 구석구석 마다 만날 수 있는 'The Twelve Days of Christ..
빅토리아는 벌써 크리스마스 무드 지난 28일 캐나다 전국에서 일제히 크리스마스 불빛을 점등하는 'Christmas Lights Across Canada' 행사가 열렸다. BC주 주도인 빅토리아에서는 BC주 의사당 앞 세콰이어 나무에 불을 밝혔다. 점등식에 앞서 커뮤니티 스쿨, 하이 스쿨 합창단들의 캐럴이 울려퍼졌다. 다같이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대형 세콰이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2000여개 전구가 불을 밝혔다. 트리와 함께 주의사당 건물의 3,300여 전구들도 일제히 불을 밝히고 캐럴 합창이 이어진다. 의사당의 전구들은 일년 내내 밤마다 불빛을 환하게 밝힌 모습을 보여 주지만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돔과 전면에 빨강, 초록 불빛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구어 준다. 점등식이 끝난 후엔 의사당안에서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핫 쵸컬릿과 쿠키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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